강진 칠량면유도회, 춘계 서원답사 및 봉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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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 칠량면유도회, 춘계 서원답사 및 봉심
  • 김채종 기자
  • 승인 2019.03.29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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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군 칠량면 유도회(회장 유종식) 회원 25명은 지난 28일 해남에 있는 해촌서원을 찾아 봉심을 올렸다. 조선시대 호남의 명현 여섯분을 배향한 해촌서원은 당초에는 해남읍 구교리에 1652년(효종 3년) 석천 임억령의 단독 사우로서 석천사(石川祠)로  건립하였다.

그 후 1689년(숙종 15년) 해남 유림의 발원으로 금남(錦南) 최부(崔溥), 미암(眉庵) 류희춘(柳希春)을 추배하여 3현사(三賢祠)라 하다가 1721년(경종 1년) 귤정(橘亭) 윤구(尹衢)와 고산(孤山) 윤선도(尹善道) 를 추배하여 5현사가 되었다.

1868년 조정의 영으로 미 사액서원을 철폐할 때 훼철되었다가 1901년(광무1년) 사우 대신 단을 쌓아 제향을 이어갔다. 그 후 1922년에 취죽헌(翠竹軒) 박백응(朴伯凝)을 추배하고 사우를 신축하여 유지해 오다가 1991년 구교리에 있던 것을 해리 금강골 저수지 옆으로 옮겨 오늘에 이르고 있다.

봉심 헌관에는 유종식(74) 회장이 맡았고 집례에는 안종택(64) 전 칠량면 지역발전협의회장이, 알자에는 칠량면 만복마을에 거주하는 김용민(72) 회원이, 봉향에는 전 칠량면 주민자치위원장인 정연승(71) 회원이, 봉로에는 정성남(75)강진군유도회 부회장이 각각 맡아 진행되었다.

칠량면 유도회는 최근 우리나라 최초 서원인 경북 영주에 있는 소수서원 봉심을 시작으로 매년 유현들의 서원을 찾아 봉심을 올리고 있으며, 유학의 자존심이라 불리는 경북 안동 퇴계선생의 도산서원과 퇴계선생과 사단칠정론으로 쌍벽을 이룬 고봉 기대승 선생의 월봉서원을 차례로 방문하여 봉심을 올렸었다.

이번 해남의 해촌서원을 찾은 유종식 회장은 “호남 사림의 명현들을 모신 서원을 찾게 되어 매우 뜻깊다”고 전했다.

칠량면 유도회 회원 일행은 봉심을 올린 뒤 “표해록”의 저자인 금남 최부선생의 묘소와 문도공 다산 정약용 선생의 시조인 압해정씨 시조묘를 찾아 참배하는 의미 있는 시간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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