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강칼럼 - 행복한 삶은 봉사(奉仕)활동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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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강칼럼 - 행복한 삶은 봉사(奉仕)활동에서
  • 장강뉴스
  • 승인 2018.07.23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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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일중(성균관 전인)
▲ 최일중

인간의 삶속에서 타인을 위하여 봉사한다는 것은 가장 고귀한 덕목중의 하나다.

봉사는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물질적으로 남을 사랑하고 배려하고 도와주어 다른 이의 삶을 따뜻하게 하고 편안하게 하여 행복하게 하는 인간간의 상호관계라 하겠다.

봉사의 종류에는 정치적인 봉사, 육체적인 봉사 그리고 물질적인 봉사가 있을 것이다. 기독교에서 사랑, 불교에서 자비, 유교에서의 공자님의 인(仁)의(義)가 모두 정신적 봉사의 범주에 속할 것이다.

종교인의 봉사는 말할 것이 없고 학자와 정치인 예술인에 이르기까지 모든 사람의 행복하고 안락한 생활을 마음에 두고 있는 사람은 결국 지향점이 정신적 봉사에 있다고 하겠다.

유교의 인(仁)의(義)의 사상은 모든 국민이 굶주리지 않고 배불리 먹고 행복한 가정을 이룩하여 분쟁이 없는 평화스러운 나라를 만드는 것이다.

위정자들은 국민을 위하여 좋은 법령을 만들고 공직자들은 올바른 법 시행을 함으로써 국민복리에 부합하고 불편함이 없도록 하면서 즐거운 사회, 행복한 사회를 건설한다면 이것 또한 진정한 봉사정신이라 할 수 있다.

스케테의 수도자들은 그들의 덕행을 다른 사람이 알게되면 그 일을 덕행으로 보지않고 죄악으로 간주했다고 한다. 선행을 하면서 생색을 드러내고 하는 선행은 진정한 의미의 봉사라 할 수 없다. 또한 봉사를 하면서 이익을 추구한다든지 명성을 얻는 것은 봉사가 아니다.

인간은 이세상에 태어나면서부터 상호도움을 주고 받으며 살고 있다. 일방적으로 도움을 받는다면 완전한 인격체라고 할 수 없다. 인간은 불완전하여 서로 기대고 의지하며 산다는 의미가 한자의 사람인 자(人)에 잘 나타나 있다.

정신적 봉사는 행복한 삶의 높은 형태요, 지고한 인격의 발현이라고 볼 수 있다. 또한 모든 다수의 사람에게 최고의 봉사라 할 수 있다.

육체적 봉사는 힘을 써서 노력하고 수고하는 봉사인데 독거노인의 집을 수리해주거나 청소도 해주고 밥도 해주고 놀아주며 일손이 모자라는 농촌의 모내기나 추수를 도와주는 등 몸을 써서 하는 노력봉사라 하겠다.

병상에 오래 시달려 욕창이 발병한 환자를 소독하고 갈아눕히는 일들을 묵묵히 하는 자원봉사자들을 볼 때 가슴이 뭉클하고 숙연해질 때가 있다. 열심히 땀 흘리며 봉사하는 모습을 보면 너무 안이하게 살고 있는 나 자신에 자괴감을 느낀다.

다음이 물질적인 봉사다. 돈이나 물건으로 다른 사람을 돕는다는 건데 이 또한 절실하고 필요한 봉사다. 인간은 불쌍한 사람을 보면 측은지심이 생긴다. 측은지심이 없다면 금수와 같지 않을까?

사람은 경제적으로 쪼들리면 행동이 위축되고 불행하게 느껴지고 극한에 이르면 정신적인 공황을 겪게 된다. 그래서 범죄를 하게 되고 생활고를 비관하여 자살하는 사람도 생긴다. 옛말에 가난은 나랏님도 못구한다고 했으니 완전한 해결은 어렵더라도 일부나마 도움을 받는다면 메말라 시들어가는 이웃을 살릴 수도 있다. 지금 넘치는 부를 소유하고 있는 사람은 자기혼자 부를 이룰 수 없다는 진리를 알아야 할 것이다.

서로 배려하는 마음을 갖고 도움을 준다면 즐거운 사회가 될 것이다. 정신적인 봉사, 육체적인 봉사, 물질적인 봉사는 딱히 구분지을 필요는 없다. 서로 많은 연계를 갖기 때문이다.

자신의 처지에 맞게 봉사한다면 아무러면 어떤가? 다른 이의 평화와 행복을 위해서 내가 가진 역량을 쓴다면 마음이든, 힘(노력)이든, 돈이든 상관없을 것이다.

인간의 삶은 역사의 수레바퀴를 돌리며 흘러간다. 모든 사람이 배려하는 마음을 갖고 봉사하면 복지국가, 평화스러운 사회, 행복한 가정을 이룰 것이다. 상부상조의 정신으로 봉사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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