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현 시인
보은산 송림(松林) 숲에 우뚝 선
팔각 리본 구암정에
동튼 실루엣 태양 빛이
그윽한 솔향기 가득 담아
고고하고 찬란하게 비쳐 번지네.
정(亭)층계 높이 올라
탐진강을 내려다보니
아침 놀 황금 채색 구름이
새롭게 만리를 이불이듯 덮었네.
드넓은 강진들녘 푸른 경치가
비단 같이 아름다워
사미(四美)가 춤추는 듯하니
가슴이 날아갈듯 설레네.
이른 아침 산 까치 박 터지는
산울림 노래 따라 진종일
고달플 몸이 새 아침 건강을 위해
푸른 날개 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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