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기고 - 꼭 가보고 싶었던 나라, 중국
상태바
독자기고 - 꼭 가보고 싶었던 나라, 중국
  • 장강뉴스
  • 승인 2018.06.25 14: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재연 (강진칠량중 2학년)
▲ 김재연 학생

탐방지가 중국이라고 들었을 때부터 평소에 꼭 가보고 싶었던 곳이라 매우 기분이 좋았다. 밤의 도시로 유명한 상해를 간다고 해서 더 기대가 되었다. 사회선생님께서 만들어주신 해외역사문화탐방 책자를 보고 상해, 무석, 항주의 유명한 곳과 먹거리를 미리 찾아보았고, 삼국지 책을 읽으면서 위, 오, 촉나라의 역사도 배웠다. 무엇보다도 일제강점기에 우리 조상들이 세웠던 상해임시정부청사를 견학해보고 싶었다.

도암중, 대구중, 칠량중 이렇게 세 학교가 같이 가다보니 이미 얼굴도 다 알고 사이가 좋은 친구들도 많아서 중국 탐방할 때 협동심과 상대방을 배려하는 마음이 저절로 생겨났다.

중국에서 첫 번째 날 탐방지 방문한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가 가장 인상 깊었다. 일제강점기시대에 여기가 정부였다는 것이 신기했고 많은 사건과 희생을 생각하니 마음이 숙연해졌다. 상해 구도심인 신천지와 남경로를 걸었는데 수많은 인파와 100년이 넘은 유럽풍의 건물들이 매우 멋있었다.

두 번째 날에는 무석으로 가서 삼국성안의 태호에서 유람선을 탔으며 마상쇼도 보았다. 마상쇼는 전쟁하는 내용으로 말을 타고 기교를 부리는 사람들이 매우 멋있었다. 오후에는 영산대불을 봤다. 범궁 안에는 아름답고 수많은 작품들이 전시되었으며 지금 생각해도 영산대불은 어떻게 만들었는지가 궁금할 정도로 그 규모가 컸다. 높이만 88미터 이어서 만드는데도 힘들었겠지만 어마어마한 크기를 어떻게 세웠을 것인가가 더욱 궁금했다. 우리 학교 학생들은 216개의 계단을 올라 대불을 배경으로 기념사진도 찍었다.

중국 식사는 특유의 향내 때문에 먹기가 힘들어서 보고만 있을 정도였는데, 현지가이드가 저녁식사는 한식인 김치찌개를 먹는다고 하기에 친구들도 박수로 환영했고 실제로 아주 맛있었다. 글로벌 리더가 되기 위해서 그 나라의 음식도 잘 먹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세 번째 날은 중국에서 세 번째로 크다는 서호(항주)라는 엄청 큰 호수로 갔다. 확실히 중국은 대륙의 규모가 커서 그런지 모든 것이 거대했다. 성황각에 올라서서 서호를 처음 봤을 때 나는 호수가 아니라 바다인줄 알았다. 수평선이 보일정도였다. 날씨가 매우 무더웠다. 그날은 최고기온이 34~36도 습도가 90%였다. 특히 습도가 높아서 매우 힘들었고 미세먼지만 없다면 여행하기 좋은 곳일 것 같았다.

오후에는 송성가무쇼라는 공연을 봤다. 중국에서 유명한 쇼라 하기에 기대가 됐다. 그런데 오전에 너무 많이 걸어 다녀서 체력적으로 너무 힘이 들어 쇼 초반에 약간 졸렸지만 후반부분에는 열심히 봤다. 중간 중간에 레이저, 화약 프로젝트 등 신기한 것들이 많이 연출이 돼서 좋았다.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공연이었다. 항주에서 상해로 오는 시간이 3시간정도이어서 지루함을 달래기 위해 김화녀 가이드님이 우리에게 잘 알려진 ‘첨밀밀’이라는 노래를 “텐미미 니 샤오더 텐미미(달콤해 너의 미소가 달콤해) ” 중국말로 가르쳐 주었는데, 내가 용기를 내어 앞으로 나가서 중국말로 노래를 불러서 칭찬과 상품도 받았다. 우리 칠량중의 명예를 높이기도 했다.

네 번째 날은 오전에는 윤봉길의사와 관련이 많은 루쉰 공원(과거 홍구 공원)에 갔다. 이 공원은 일왕 생일과 일본군의 상하이 점령 성공을 축하하기 위한 기념식에서 윤봉길 의사가 도시락 폭탄을 던져 일본군 대장 등을 처단한 의거 현장이다. 세 학교가 단체 기념사진을 찍고 윤봉길 의사 기념관인 ‘매원(梅园)기념관’으로 들어가 동영상을 보았다. 윤봉길의사가 “丈夫出家生不還(장부출가생불환)(대장부가 집을 떠나면 뜻을 이루기 전에는 살아서 돌아오지 않는다)”이라는 비장한 각오로 오직 조국의 독립을 위해 망명길을 떠났다는 말을 듣고 내가 지금까지 살아온 생활을 돌아보니 반성할 점이 무척 많았다.

이번 역사탐방을 통해서 대한민국상해임시정부청사와 홍구공원을 보며 많이 배우고 애국심을 느꼈다.

끝으로 이런 기회를 주신 강진군청관계자분과 교장선생님과 담임선생님, 특히 현지가이드 김화녀님께도 고마움을 전해드리며 이런 의미 있는 체험행사가 계속적으로 이어지기를 바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