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 ‘설성 사또주’ 국제주류품평회서 은메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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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 ‘설성 사또주’ 국제주류품평회서 은메달
  • 임순종 기자
  • 승인 2013.07.08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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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성 사또주' 세계 명품주로 인정받다

병영주조장 김견식 대표,    술빚기 60여년 외길 인생 쾌거

강진군 병영면에 위치한 병영주조장(대표 김견식·75)에서 생산되는 ‘설성 사또주’가 최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된 국제주류품평회(SWSC)에서 소주부문 은메달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미국 국제주류 품평회는 영국 국제주류품평회(IWSC)와 벨기에 몽드셀렉션(Monde-Selection)과 함께 세계 3대 주류품평회 중 하나로 꼽힌다.

▲ 병영주조 김견식 대표
전 세계 60개국에서 1250종의 주류를 출품한 이번 대회에선 세계적 술 전문가와 바이어, 자문위원, 평론가 약 34명이 구성된 심사위원의 엄격한 블라인드 테스트를 통해 선발된다.
‘설성 사또주’는 조선시대 강진에 파견된 병영절도사들이 즐겨 마셨다는 술로, 장기간 숙성 과정을 거쳐 향취가 은은하다. 알코올 도수가 40도로 높지만 목 넘김이 부드럽다.
60여년 동안 오로지 전통술 제조에 힘써온 장인으로 잘 알려진 김견식 대표는 “깨끗한 물, 친환경 쌀, 오디, 복분자 등 좋은 재료만을 엄선해 술을 빚은 것이 좋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며 “이번 수상에 만족하지 않고 더 좋은 술을 만들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이어 김 대표는 “출품하면서 아쉬운 점은 병마개, 포장 등 병에 대한 디자인이 고급스러웠으면 금메달을 차지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며 설성 사또주을 들어 보이며 미소를 지었다.
병영주조장은 2012년 전국 술 품평회에서 ‘설성 사또주’를 출품해 대상을 받았고 앞선 2010년에는 ‘설설동동주’가 ‘월드컵 16강 막걸리’에 선정되는 등 국내에서 손꼽는 술도가로 인정받고 있다.
김 대표의 마지막 소원은 “유명 양주처럼 21년산, 30년산 등 오래 숙성을 통해 빚어진 명품주처럼 50년산, 100년산 명품주를 만들 계획을 갖고 있다”며 “후대에 걸쳐 꼭 세계 최고 명품주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세계에서 인정받은 ‘설성 사또주’는 전 세계 주류매거진에 홍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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