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7명의 할머니 졸업…개근상 14명

찾아가는 여성농민 한글학교는 배움의 기회를 갖지 못했던 할머니들을 위해 지난 2009년 시작해 올해 6년째를 맞이했으며 농업일로 바쁜 사정을 고려해 각 각 읍?면 24개 마을회관으로 찾아가 1년 과정으로 수업(마을별 주2회/ 4시간 교육)이 진행된다.
이날 졸업식에는 전체학생 87명의 어르신들이 졸업장을 받았다.
한글학교를 위해 애쓴 유공자를 대상으로 군수상 교사 1명, 학생 2명, 개근상 14명, 공로상 24명, 한글공부 모범이 된 학생 24명이 노력상을 수상했다.
세월의 흔적만큼이나 얼굴에 주름이 가득한 할머니 학생이지만 졸업식장에서는 한 평생 배우지 못한 서러움을 뒤로 하고 졸업장과 졸업 앨범을 받으며 어린 학생만큼이나 한 없이 기뻐했다.
또한 졸업식장 맞은편에 그동안 갈고 닦은 글쓰기 실력으로 쓴 편지와 그림, 만들기 작품 200점이 전시됐다.
강진군은 농촌의 고령화로 노인들의 사회참여 기회가 상실되고, 고립되기 쉬운 환경에 있기 때문에 한글학교를 통한 단체 활동이 정신 건강과 육체 건강에 좋을 것이라 판단, 농촌사회의 또 다른 노인복지 기능 수행 차 교육의 장을 마련해 지난 2009년부터 매년 군비 1억4천만원을 (사)한글학교에 지원해 왔다.
또한 여성농업인과 다문화 가정을 대상으로 한글, 산수, 치매예방 음악교실 등을 운영해 여성 농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큰 힘이 돼 주고 있다.
한편 강진군은 2015학년도 신입생을 내년 1월 중순까지 신청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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