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기고 - 강진군에서 아기 낳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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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기고 - 강진군에서 아기 낳으세요
  • 장강뉴스
  • 승인 2017.11.20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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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유양(강진군보건소 주무관)

▲ 윤유양
우편물을 건네받은 보건소 모자보건사업 담당자의 얼굴에 웃음꽃이 피고 “정말 축하합니다”며 축하 인사를 건넨다. 희망과 불안을 오가며 아기를 기다리던 난임 산모에게 건네는 축하 인사는 어쩌면 출산장려사업을 하는 담당자에게는 가장 보람되고 뿌듯한 일 중의 하나일지도 모른다.
그리고 얼마전 강진군 군정 사상 첫 세쌍둥이가 태어났다. 경사가 아닐 수 없다. 인구절벽 시대에 ‘귀한 보물’들이다. 이른둥이로 태어난 세쌍둥이는 최근 백일잔치가지 마치고 건강하고 잘 자라고 있다. 세쌍둥이 이름은 서우, 준우, 진우. 남자 2명과 여자 1명, 3남매로 강진읍에서 살고 있는 한 부부에게서 태어났다. 경사스러운 일을 축하해주기 위해 강진원 군수가 직접 세쌍둥이를 찾아가 축하인사도 건넸다.
슬하에 아들 1명이 있었던 부부는 지난 6월 조기진통으로, 전남대학교병원에서 입원치료를 하던 중 조기분만을 하게 됐다. 임신 31주 4일만에 분만 체중이 2.5kg도 채 되지 않는 3남매를 낳았다. 3남매는 신생아중환자실에 입원해 약 한 달 이상 치료를 받았다. 산모는 물론 세 아이 모두 건강한 상태로 퇴원했다.
퇴원 후에는 보건소에 산모신생아건강관리사 지원서비스를 신청, 세쌍둥이를 키우는데 적지 않은 도움을 받았으며 미숙아의료비를 신청해 의료비 대부분을 지원받았다. 산모도 조기진통으로 입원치료를 했기에 고위험임산부 의료비 300만원을 지원받게 된다. 강진군은 신생아양육비를 세쌍둥이 모두에게 지원한다. 둘째는 매월 20만원씩 1년간 지원, 셋째, 넷째에게는 매월 35만원씩 1년간 지원한다. 18, 24, 30개월에는 각각 100만원을 추가 지원한다.
낮은 출산률로 인해 지방 소멸을 이야기하는 때, 강진군도 적극적인 출산장려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임신이 확인되는 순간부터 출산, 양육까지 아낌없는 지원을 위해 강진군은 모든 출산정책을 가동시키고 있다.
임신이 확인되면 보건소에 임신부 등록 및 산모 개인의 건강상태를 확인하고 엽산제와 철분제를 지원함은 물론 주기적인 초음파 검진에 대한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 초음파진단비를 지원한다. 또 임신 10개월이 되면 출산준비금 20만원과 고막체온계와 기저귀 등의 출산용품을 제공해 임신과 출산 과정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임신부 대상 출산교실을 지속 실시해 임신부가 출산에 대한 불안감을 줄여 안전한 출산을 준비할 수 있다. 산모신생아건강관리 지원 서비스 신청을 독려하고 산모의 이른 회복을 돕고 신생아 돌보기에 대한 두려움이 없도록 적극 지원하고 있다. 강진군은 24시간 산부인과전문의가 대기한 분만 산부인과가 있어 갑작스런 출산 및 위급상황에 적극 대응할 수 있다. 임산부들이 걱정 없이 출산을 할 수 있다. 아이를 낳고 싶어도 어려움이 있는 난임부부에게는 인공수정과 체외수정 등에 따르는 지원비와 심리상담 서비스를 지원한다.
이렇게 강진군은 임산부와 태어날 아이들을 위해 맞춤형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하지만 인구 절벽인 현대 사회에서‘출산’은 어쩌면 우리 모두가 관심을 가지고 책임져야할 단어라고 생각한다. 막연히 아이를 낳으라고 할 것이 아니라, 아이를 낳게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주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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