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강칼럼 - 직장생활의 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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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강칼럼 - 직장생활의 윤리
  • 장강뉴스
  • 승인 2017.09.01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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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일중 성균관 전인

 
산업이 고도로 발달한 현대사회에서 직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과거 어느 때보다도 크며 그것이 개인생활에 대하여 가지는 의의 또한 매우 큽니다.
옛날의 농경사회와는 달리 현대산업 사회에 있어서는 원칙적으로 모른 사람이 노동에 참여할 것을 요구받고 있으며 이렇다할 직업이 없이는 떳떳한 사회생활을 하기도 어렵고 삶의 의미를 찾기도 어려운 것이 일반적인 현상입니다. 현대에 있어서 직업은 생계유지를 위한 수단인 동시에 사회공동 생활에 참여하는 통로이며 나아가서는 자아실현을 도로하고 인격의 성장을 이룩하는 광장이요 도장이기 때문입니다.
노동은 인간의 그들의 삶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하여 행하는 정신적, 육체적 활동이다. 인간의 노동은 다른 동물의 행동처럼 기계적이거나 본능적 충동의 작용이 아니므로 단순히 육체적 노동으로서만 끝나는 것이 아니고 정신적인 것도 동시에 포함됩니다.
인간의 노동은 어떤 목적 지향적 의식을 가지고 있으며 삶의 가치를 실천하는 의미를 지닙니다.
노동은 때로는 힘들고 귀찮고 괴롭기도 하지만 자기 자신과 가족과 이웃을 위하여 하지 않을 수 없는 것입니다. 인간은 누구나 자기가 속해 있는 공동체를 위하여 해야 할 일이 있다. 자기에게 맡겨진 일을 기꺼이 행하는 것은 자기와 공동체를 발전시키는 원동력이 됩니다. 인간은 노동을 하고 난 후 그 노동에 대한 응분의 보상을 원합니다. 특히 오늘날의 사람들은 노동에 대한 보상이 물질적으로 많으면 좋은 직업이고 그렇지 못하면 좋지 않은 직업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만일 물질적인 보상만이 노동의 목적이라고 생각하여 노동 그 자체에 윤리적, 정신적 가치를 부여하지 않는다면 노동은 단지 돈을 버는 수단에 불과하게 되고 인간에게 고통을 주고 자유를 속박하는 것으로 전락하고 말 것입니다. 결국 사람들은 노동을 회피하려 하게 될 것입니다.
우리는 직업을 통해서 사회와 연관을 맺으며 공동유대를 가지기 때문에 직업은 삶의 가치 및 방식과 관련될 수 밖에 없습니다. 인간은 직업을 통해서 자아를 실현하고 개성을 발휘하며 사회발전에 참여합니다. 사람이 행복하게 산다는 것은 직업에 종사하여 노동하는 과정에서 자기를 완성하고 또한 일하는 보람을 노끼는 것을 의미합니다. 노동과 직업은 행복의 조건이 되며 자아실현의 계기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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