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강칼럼 - 참기쁨은 감사(感謝)하는 마음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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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강칼럼 - 참기쁨은 감사(感謝)하는 마음에서
  • 장강뉴스
  • 승인 2017.08.26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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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일중(성균관 전인)

▲ 최일중(성균관 전인)
우리가 살아가면서 조금만 자신의 주위를 돌아보고 생각해 보면 잊어서는 안 될 작고 소중한 감사 할 것이 많다.
우선 이 세상에 작은 생명체로 태어나 부모님의 정성어린 보살핌 속에 성장하여 어엿한 하나의 인격체로 삶을 영위할 수 있는 그 자체가 큰 고마움이다.
이 세상 구경도 못하고 낙태를 당하는 태아가 얼마나 많으며 더욱 미개하고 빈곤한 국가나 자유가 없는 국가에 태어나 하루하루의 생활이 지옥같이 사는 사람이 또한 얼마나 많은가.
먹고 살만한 자유 민주국가에 태어난 자체만도 감사하고 우리가 숨을 쉬는 것도 햇볕을 받고 사는 것도 우리에게 아름다운 자연을 허락해 준 것도 모두 감사한 일이다.
주어진 여건에 대하여 감사하게 생각하는 마음 그 속에 참된 기쁨이 있다. 감사하는 마음엔 진실이 있어야 한다. 진실은 곧 정성스런 마음에서 솟아 날 수 있다. 이러한 생활태도가 우리의 생활을 알차게 엮어가는 것이다.
명심보감에 ‘몸에 한 가닥 실오라기를 감았거든 항상 베 짜는 여인의 수고를 생각하고 하루 세 끼니의 밥 먹거든 매양 농부의 노고를 생각하라’는 구절이 있다.
사람은 알게 모르게 남의 도움을 받으며 살고 또 남에게 도움을 주며 그 속에서 기쁨을 느끼며 살아가는 것이다.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살면 인생은 기쁘고 즐겁다.
우리 주변에서 우리가 불편 없이 생활하도록 애쓰시는 사람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가져야 한다. 이런 마음이 있을 때 인정이 메말라 가는 이 사회가 아름답게 변화를 할 것이다. 그런데 우리는 산소가 없으면 죽는다는 원리를 알면서도 산소의 고마움을 모르고 있듯이 자신을 도와주는 사람들의 고마움을 모르고 사는 경우가 많다.
어떤 농부가 밭에서 하루 일을 마치고 머슴과 함께 집으로 돌아오고 있었다. 숲속의 길을 지날 때 돌연 곰이 나타나 농부에게 덤벼들었다. 농부는 데굴데굴 구르면서 비명을 질렀다. 머슴은 도끼와 쇠갈고리를 치켜들고 곰과 싸우기 시작했다.
시간이 흐르면서 머슴은 온몸에 상처를 입었지만 결국 곰을 쓰러뜨렸다. 그런데 머슴과 곰이 싸우는 동안 나무 위에 피신해 있던 농부가 내려와서 곰의 시체를 이리저리 살펴보더니 “쇠갈고리를 그렇게 찔러대면 가죽을 못 쓰게 되지 않나” 하고 호통을 쳤다. 우리 속담에 ‘물에 빠진 사람 건져놓으니 보따리 내 놓으라 한다’는 말이 있는데 이 농부의 말이 그런 경우이다.
너무 가까이 있기에 소중한 줄 모르는 경우를 하나 더 소개 하겠다. 강에 있는 물고기들이 어느 날 회의를 열었다. “우리들은 물을 떠나서는 살 수 없다고들 한다. 그런데 우리들은 물을 본 일이 없다. 그래서 물이 어떻게 생긴 것인지 조차 모른다” 영리한 물고기가 말했다. “바다에는 아주 총명하고 학문이 높은 물고기가 있어 무엇이든 다 알고 있다고 한다. 우리 모두 그를 찾아가서 물이라는 것이 도대체 어떤 것인지 이야기 해 달라고 부탁하자. 그리고 바다에는 물이 많다고 하니까 구경도 하고 말이야” 물고기들은 그 총명한 물고기가 살고 있는 곳으로 찾아가서 그 물고기를 만났다.
총명한 물고기가 말했다. “그대들이 물을 알지 못하는 것은 그대들이 물속에 살고 있으며 물에 의해서 살아가고 있기 때문이야. 마치 인간들이 인간들 속에 살고 있고 그 인간들에 의해 살고 있기 때문에 인간이 무엇인지 알지 못하는 것처럼 말이야” 사람은 다른 사람과 더불어 살아가고 있기에 인간답게 살 수 있는 것인데 많은 사람들과 함께 살고 있기에 그들의 고마움을 모르고 살고 있다.
우리가 즐겁게 생활하고 누리는 이 모든 삶은 고마운 사람들의 도움으로 어려움을 해쳐나가며 사는 것이다. 그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가져야 한다.
은혜를 잊지 않은 사람이 되어야 하며 베풀 때는 조건 없이 베풀고 은혜를 갚으려고 힘쓰면 우리사회는 참으로 훈훈해질 것이다. 감사하는 마음으로 모든 것을 대하면 이 세상의 모든 것을 감사하는 마음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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