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강칼럼 - 최일중(성균관 전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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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강칼럼 - 최일중(성균관 전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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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08.21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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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생활의 윤리

▲ 최일중
독일의 철학자 피히테가 인간은 인간 사이에서만 인간이다라고 말한 것처럼 인간은 다른 인간들과 더불어 존재함으로서만 인간다울 수가 있습니다. 인간이라는 한자의 뜻도 바로 이러한 내용을 담고 있다. 우리가 흔히 아무개는 인간성이 좋습니다라고 말할 때 이 인간성의 의미는 바로 인간의 사회성을 뜻합니다.
인간은 본성적으로 사회적 존재이므로 인간성은 인간들이 사회적 환경속에서 서로 작용하면서 형성됩니다. 그러므로 인간의 사회화 과정이야 말로 사람답게 되어가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인간은 결코 사회를 떠나서는 살 수가 없습니다. 인간의 사회성에 대한 올바른 이해는 교육과 정치뿐만 아니라 도덕적이고 인격적인 삶에 있어서도 참으로 중요한 의미를 가집니다.
인간의 사회성은 바로 사회질서의 원리에서 그 깊은 뜻을 찾아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사회질서의 원리는 연대의식, 공동선의 추구, 보조성, 생활규범으로 나누어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인간은 본래 사회적 동물이기 때문에 상부상조하지 않고서는 살아갈 수가 없습니다. 연대성은 이러한 인간 상호간의 결속과 의무를 의미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항상 다른 사람을 생각하고 다른 사람에게 적극적인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인간은 공존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사익(私益)보다는 공익(公益)을 우선적으로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만일 그러지 않는다면 우리 사회의 질서는 근본적으로 와해될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인간은 사회라는 테두리 안에서만 오직 인간과 더불어 사람답고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 가정을 이루고 사회를 형성하며 나아가 국가를 이루게 됩니다.
플라톤도 일찍이 인간은 서로 도움을 주고 받아야 할 필요성과 연대의식 때문에 국가공동체를 이루게 되었다고 국가의 필요성을 역설한 바 있습니다. 결국 인간은 공동체의 성원으로서 그 공동체가 필요로 하는 역할을 자기의 적성과 능력에 따라 분담하여 공동체의 발전을 위해 기여할 때에만 삶의 의미와 보람을 찾을 수 있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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