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기고 - 마재숙(농업CEO대학원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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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기고 - 마재숙(농업CEO대학원과정)
  • 장강뉴스
  • 승인 2017.08.21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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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문화대학 농업CEO대학원과정 일본 선진지 견학을 마치며

▲ 마재숙
나는 강진에서 태어나 일명 도시의 선진문물의 혜택 속에 터전을 잡고 김치사업으로 큰 꿈을 키웠지만 IMF로 키우던 회사를 정리하고 고향 강진으로 내려와 제2의 삶을 살기 시작했다.
10ha에 벼, 보리, 귀리 농사를 지으며 농사꾼으로서의 삶에 승승장구하며 만족하였지만 넘쳐나는 수도작과 가격폭락, FTA라는 큰 난관을 헤쳐 나가기에 큰 어려움과 포화상태의 쌀을 어떻게 하면 좋을까 고민하던 중 6차 산업과 4차 융복합 사업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
그러던 중 녹색문화대학 농업CEO대학원 과정을 다니며 새로운 경험과 색다른 교육지식에 눈뜨기 시작했다. 어려운 군정에도 새로운 것에 도전하며 강진군이 발전할 수 있도록 물심양면 지지해 주시는 강진원 군수님께 감사드리며 부푼 마음으로 길을 떠났다.
이번 북해도 견학 방문지인 신도쿠농장과 시라오이목장을 방문했다. 그중 신도쿠농장은 치즈, 공예, 체험, 직거래판매장, 치즈공방, 카페, 레스토랑까지 겸하고 있는 6차 산업의 표본이었다.
목장면적 총 105ha에 방목지 34ha로 총 60마리의 소를 키우고 있으며 축산 농가들의 선망인 동물복지를 실천하는 농장으로 대표 미야지마씨는 축사를 나무로 짓고 그 밑에 숯을 넣어 친환경적으로 사육하고 있다.
유전적으로 우수한 와규 생산을 위해 동결된 정자로 인공수정을 직접하고 있으며 타 농가는 한 마리당 1만ℓ의 우유를 착유하지만 신도쿠 농장은 40% 낮추어 적은 우유로 5년 이상 착유하며 1년에 한 마리씩 송아지를 생산하고 있다. 치즈는 직접 목장에서 하루 두 번 착유한 우유로만 공방에서 직접 가공 생산하며 특징 있는 치즈를 개발 판매해 치즈로만 1년에 1억3천만엔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 또한 연 방문객 2만5천명과 홈페이지, 관광가이드북으로 20년 전 일본 내에서는 불모지였던 국산치즈라는 시장을 개척하며 이미지 메이킹으로 홍보 효과를 보았다.
처음 6명이 6마리 소로 시작했지만 지금은 지역발전에 기여하며 지역민과의 융합으로 성공 한 좋은 사례였다.
두 번째 방문지 정원 팜도미타는 1903년 도카치다케 연봉과 유바리 산지의 아름다운 산맥이 펼쳐진 곳에 자리하고 있으며 26ha의 면적에 약 9만포기 라벤다를 대규모 군락지로 형성하여 연간 8억엔의 소득 창출을 올리는 경관농업과 6차 산업화이 융복합된 곳이다.
오리지널 라벤더, 향수, 오일, 묘목판매, 스포츠(래프팅, 낚시, 카누), 체험(열기구, 도자기, 햄소시지, 승마, 유리공예, 염직, 잼등), 카페, 레스토랑 등을 겸하고 있으며 일본 최대 규모의 드라이 플라워 전시 공간이 자리하고 있다.
이곳의 특징은 한 농촌을 무대로 한 드라마가 20년간 방영되며 방송광고 효과를 보았고 자국민의 입맛에 맞추어 라벤더 아이스크림을 개발해 히트를 치며 소득증대에 이바지했다. 또 팜도미타를 가는 길에 밀과 청보리, 메밀, 사탕무를 심어 경관농업의 일환으로 볼거리를 제공해주었다.
일본의 대표적인 6차 산업화의 결과물 중 하나는 미치노에키(도로 휴게소)라 할 수 있다. 미치노에키는 주변 농가의 농산물을 판매는 물론 제조 가공하여 직거래 매장을 운영하며 레스토랑과 음료를 함께 판매하는 매장을 겸하는 것이 대다수의 공통점이다. 첫 방문한 후쿠가와 직매장 견학지는 조금은 색다른 것이 있었다. 2층 레스토랑을 무인 주문을 통해 운영하며 1층 매장에 고객 응대를 위한 직원을 보충함으로써 소비자의 이해와 구매를 도와주며 매출 증대에 도움을 주고 있었다. 또 소형 정미기를 직접 보이는 공간에 배치하고 소비자가 소정의 금액을 내 이용할 수 있어 체험과 마케팅 효과를 함께 올리고 있었다.
다른 한 곳 애니와는 꽃 축제가 열리는 공원을 조성하여 볼거리와 참여거리를 제공하며 벤치를 비치해 방문 고객이 어디서든 매장을 이용하며 쉴 수 있도록 경관조성을 했다. 하루에도 2번씩 농산물을 출하하기 위해서는 고령화된 농가보다 활동성이 있는 젊은 인력이 필요했던 엔이화는 10.1%라는 낮은 수수료 책정으로 젊은 농가의 참여도를 높였다.
휴게실에는 자체 라디오 방송시설을 설치했다. 지역민과의 소통에도 적극적으로 노력해 북해도내 직매장 매출 5위의 성과를 거뒀다.
이번 견학은 정말 많은 생각을 하게하였고 또 다른 사업의 일환으로 경관농업이라는 색다른 분야를 알게 되었던 좋은 견학이었다. 로컬푸드직매장에 경관농업까지 합해진다면 더 많고 좋은 아이템을 개발해 강진군 발전에 기여할 수 있지 않을까하는 작은 소망을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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