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기고 - 엄미자(장강뉴스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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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08.06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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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생활과 윤리(倫理)

▲ 엄미자
산업사회는 인간의 삶의 방식에도 큰 변화를 가져왔다. 삶의 방식은 그 사람이 살고있는 사회의 구조나 제도와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 현대 산업사회가 인간의 사회적 삶의 가장 기본단위인 가정생활에 어떤 변화를 가져왔는가를 살펴보기에 앞서 먼저 가정의 본질과 기능을 알아보자.
가정은 부부를 중심으로 그들의 근친자(近親者)가 함께 생활하는 집단이다. 가정은 부부와 그들이 낳은 자녀들이 함께 생활하는 공동체로서 인간사회를 구성하는 기본단위이다.
가정의 형태와 기능은 시대와 장소에 따라 변천하여 왔지만 가정은 근본적으로 두가지 중요한 과제를 지키고 있다. 이는 인간의 생물학적인 요구에 대한 배려와 정신적, 도덕적, 종교적 가치의 보존과 교육이다.
첫째 가정은 출산(出産)과 양육(養育)을 통하여 사회정원을 재생산하는 역할을 한다. 이러한 활동을 통하여 가정은 한 사회체제가 세대간에 단절됨이 없이 지속적으로 유지 발전되어가는 데에 기여를 한다. 또 가정은 가족 성원의 의식주 문제를 해결하는 토대가 된다. 가정은 가족 구성원들을 불안으로부터 보호하고 생활필수품을 함께 나누며 서로 보살펴주는 안식처로서의 역할을 한다.
그래서 인간은 가정을 통해서 기본적인 욕구를 충족시키고 사회생활을 성실히 수행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는 것이다.
둘째로 가정은 부모와 자녀의 공동사회이다. 가정의 공동 생활은 정신적, 도덕적, 종교적 가치에 대한 인간의 본질적인 요구를 만족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를테면 가족성원들이 함께 식사를 하면서 대화를 나눌 때 혹은 그들이 한 두 가지 악기를 가지고 노래하면서 공통적인 정감을 느낄 때 가족성원들은 서로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게 된다.
그리고 가정은 인간의 사회화를 위한 가장 중요한 교육의 장소이다. 우리는 부모로부터 크게 세가지의 은혜를 입는데 부모는 우리를 낳아주고 길러주고 교육시켜준다.
또 인간의 정신적, 도덕적 힘은 가정교육에 크게 의존한다. 우리는 중요한 사회윤리의 덕목인 자비, 관용, 정의, 염치, 긍지 등을 가정생활에서 배운다. 페스탈로치가 말한 것처럼 사랑, 감사, 신뢰는 어릴 때 가정의 도덕교육에서 싹터서 동포애와 인류애로 확대된다. 인간은 이웃에 대한 사랑, 이해, 융화, 상호부조 등 사회가 존립하는데 없어서는 안되는 사회윤리의 근본을 가정에서 배운다. 그러므로 만일 가정이 더 이상 사회의 기초가 되지 못하고 모든 교육과 문화의 근본바탕이 되지 못한다면 우리의 사회는 비인격화되어 결국은 해체되고 말 것이다.
현대가정의 특징은 우리는 핵가족화 현상에서 찾아볼 수 있다. 산업사회는 도시와 공업화로 말미암아 인구이동이라는 사회현상을 초래하고 종래의 대가족제도에서 핵가족이라는 새로운 가족형태를 만들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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