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기고 - 박영순(강진읍 평동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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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기고 - 박영순(강진읍 평동리)
  • 장강뉴스
  • 승인 2017.05.15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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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색색 모란이 피는 세계모란공원

▲ 박영순
따뜻한 햇살이 눈부신 봄이다. 영랑 김윤식 선생의 시 ‘모란이 피기까지는’에서는 모란이 피자 봄이 온 기쁨을 누리다, 모란이 핀 지 얼마 아니 되어 떨어지자 슬픔에 잠긴다.
이제 우리는 모란이 피어 봄이 온 기쁨을 사계절 누릴 수 있을듯하다. 지난 4월 28일 영랑생가 뒤편에 세계모란공원이 개장을 했다. 공원 내에는 사계절모란원이라는 유리온실이 설치되어 사계절 모란꽃을 피운다고 하니 사계절 내내 모란꽃을 볼 것에 기대가 된다.
세계모란공원은 보은산으로 산책을 다니다보면 계속 공사를 하고 있어 언제 개장하나 했는데 어느덧 마무리해서 개장을 했다. 공원에는 다양한 세계 각국 모란이 심어져있고,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것으로 추정되는 모란왕도 있다. 그 아래에서 사진을 찍은 방문객들의 모습을 신문에서 보니 나도 얼른 가고 싶어졌고 실제 가 보니 좋았다.
공원 덕분에 올해 봄은 굉장히 다양한 모란을 보았다. 기존에 영랑생가 등에서는 자주색, 하얀색 모란만 본 것 같은데, 공원 내에는 다양한 색색의 모란을, 분홍색, 진한 빨간색, 노란색 등 다양한 모란을 볼 수 있었다. 폭포가 두 군데가 있고 데크길로 자연스럽게 연결돼 있어 여유를 즐기기에 충분했다.
또 기대되는 점은 이제 곧 더운 여름이 다가오는데, 밤에 시원한 바람을 쐬며 산책을 나갈 수 있다. 공원 내에 화려하진 않지만 은은하게 비치는 조명과 함께 공원에서 천천히 산책을 하면 더운 여름밤의 열대야도 잘 이겨낼 수 있을듯하다.
세계모란공원은 밤에도 빛날 수 있도록 야간경관 조명을 설치해 군민들의 쉼터로도 제 역할을 톡톡히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시를 아끼고 감성을 불러일으키는 데는 강진이 1번지라는 데 이의가 있을 수 없다. 영랑과 모란, 이 봄 반드시 찾아 볼 우리의 소중한 가치이자 낭만이다.
강진군은 현재 세계모란공원 모습에 만족하지 않고 정책적으로 보완과 확장을 통해 강진의 랜드마크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들었다. 정말 기대가 크다.
우리 고장에 자랑할 만한 많은 관광지가 있다. 그 중 영랑생가에서 이어지는 국내 유일 모란을 주제로 조성한 세계모란공원은 강진의 봄을 대표할 관광지가 될 듯하다.
물론 사계절 모란이 피기에 강진을 찾아오는 관광객들이 가우도처럼 반드시 한번은 둘러볼, 둘러봐야만 할 명소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
강진읍에 살면서 이렇게 여유를 느낄 수 있도록, 코 앞에 힐링코스가 생겨 너무 좋다.
오늘도 다녀왔고 내일도 둘러 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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