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강칼럼 - 최일중(성균관 전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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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강칼럼 - 최일중(성균관 전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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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05.08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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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는 큰 스승 가정(家庭)은 큰 학교이다

▲ 최일중
지구상의 대부분 나라가 사람이 세상이 세상에 태어난 후 첫돌을 맞이하였을 때 나이를 한 살 되었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첫돌이 되면 두 살 되었다고 한다. 우리나라는 아기가 어버니 뱃속에서 잉태한 순간부터 한 인간으로서 존재를 인정하고 존중하는 우리조상들의 생명존중 지혜와 현명함을 읽을 수 있다.
인간은 어머니 뱃속에 잉태하는 순간부터 어머니의 물질적 정신적 영향을 받으며 성장한다. 어머니의 건강상태가 좋으면 아기의 건강도 좋고 어머니의 마음과 정신이 평화롭고 밝으면 아기도 평화롭고 밝게 된다.
어머니와 태아는 한 몸이기 때문에 어머니의 모든 생각과 행위는 긍정적인 면이건 부정적인 면이건 모두 아기에게 전수된다. 바꾸어 말해 어머니의 교육은 아기를 잉태함과 동시에 시작된다.
성공은 좋은 생활습관의 결과이다라는 말이 있다. 생활습관은 태아 때부터 10세 전후까지 거의 이루어지며 또한 사람의 지적능력(IQ) 발달정도도 이 기간 동안에 가장 왕성하게 이루어진다고 교육학자들은 말한다. 아이들의 생활습관은 부모의 생활습관 중 어머니의 생활습관이 크게 영향을 미친다. 어머니가 독서를 즐기며 독서를 생활화 한다면 아이들도 독서를 습관화 하게 되어 공부를 잘하는 아이로 성장하게 된다. 어머니가 이웃에게 친절을 실천하고 인사를 잘하고 예절을 잘 지킨다면 자녀들도 예절바른 사람으로 성장한다.
가정에서 체험하는 모든 것들이 삶의 기초가 되고 성장의 발판이 된다. 인간은 가정에서 사랑을 배우고 인간으로서 삶의 초보적인 생활양식을 갖게되며 인간관계를 규정을 하는 기본규정도 가정에서 터득하게 된다. 가정이 배움터의 출발지이자 가장 큰 학교이다.
청소년기에 옆길로 빠지거나 방황하는 경우가 있다. 이때도 어머니의 올바르고 진정한 사랑과 바른 가치관이 제대로 정립된 뿌리가 튼튼한 가정의 자녀들은 잠시 방황할 뿐 바르게 제자리로 돌아와 바른 학생이 된다. 반면에 제자리로 되돌려지지 않는 큰 문제가 있는 학생은 그 부모나 가정에 그럴만한 문제가 있어 보였다.
40여년의 교육현장에서 실제 격은 많은 예로서 그 학생의 뒤에 그 학부모가 있었구나하는 생각을 떨쳐 버릴 수가 없었다. 요즈음 젊은 어머니들 중에는 자녀들을 과잉보호하는 경향이 있다. 이는 결코 진정으로 아이를 사랑하는 길이 아니다. 아이를 과보호하는 것은 화초를 온상에서 키우는 것과 같다. 온상에서 키운 화초는 화려하고 풍성해보이지만 이 화초를 온상 밖으로 내 놓게 되면 몇 시간 지나지 않아 시들어버려 생명력을 잃게 된다.
21세기 첨단과학이 최고조로 발달하여 과거에는 신만이 만들 수 있는 것을 인간이 만들 수 있는 시대로 인간의 삶이 편리의 극치를 이루게 된다. 그러나 한편으로 오늘의 신기술이 내일은 쓸모없는 기술로 전락하는 지식과 기술의 생명주기가 짧게 되어 평생 동안에 직업을 3~5번 정도 바꾸어야 하는 경우가 누구에게나 닥쳐 올 수 있다.
삶의 현장이 그 만큼 가파르면서 평온한 바다가 아니 거친 파도가 치는 피해를 향하는 것과 같은 시대가 될 것으로 본다. 이러한 시대에 절실하게 갖추어야 할 삶의 요건은 인내력 용기 지구력 도정정신이다. 이런 요건을 갖춘 사람으로 성장시키려면 아이들에게 정성과 사랑도 필요하지만 현대문명에만 의존하는 생활보다는 자연의 순리를 깨우쳐 주기위해 자연친화적 생활양식의 환경조성을 하면서 때로는 강하고 엄한 사랑의 채찍도 필요하다.
미국대통령 11명의 어머니를 분석한 결과 대통령의 어머니들이 아들에게 독서와 토론을 강조했다는 공통점이 있고 또한 공통점은 아들을 엄하게 다룬 것도 공통점이었다. 맹자의 어머니, 율곡선생의 어머니 신사임당, 정조대와의 어머니 혜경궁홍씨(풍산홍씨 문경공계 16세조 봉한의 차녀), 안중근의사 어머니 조마리아여사, 케네디 대통령의 어머니, 예일대 법대학장을 지낸 고홍주 교수와 그 형제 6남매를 모두 하버드대 예일대에 보낸 미국 최고의 엘리트로 키운 전혜성 여사 등 동서고금을 통해 훌륭한 인물 뒤에는 슬기로운 가르침을 준 훌륭한 어머니가 있었다.
그래서 시모시자(是母是子-그 어머니에 그 아들)란 말을 현대의 어머니들이 항상 마음속 깊이 새겨야겠다. 어떤 한 사람의 실력은 그 사람의 머릿속에 들어있는 지식만이 아니고 그 사람의 생각, 생활자세, 건강품위, 지혜로움, 교양, 가정환경, 사회적관계능력, 예절, 지적능력, 도덕지수, 판단능력 등 여러 복합요소가 한사람의 실력으로 평가돤다는 사실을 진리로 삼아 자녀교육에 실천해 옮긴다면 어머니는 자녀들의 큰 스승으로 아버지는 큰 학교의 울타리가 됨으로서 부모의 자녀에 대한 사랑과 자녀의 부모에 대한 존경이 서로 메아리치는 성공적인 교육으로 대대손손 명문가족이 되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주자백록동규(朱子白鹿洞規)에 부모와 자식 사이에는 친함이 있어야 하고, 임금과 신하사이에는 의리가 있어야 하며, 남편과 아내 사이에는 분별이 있어야 하고, 어른과 아이 사이에는 차례가 있어야 하며, 벗과 벗 사이에는 신의가 있어야 한다.
폭넓게 배우고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은 깊이 묻고 생각은 신중하게 하며 표현은 분명하게 하고 부지런하고 배워야 한다. 말은 정성스럽고 믿음직하게 하고 행동은 성실하고 공손하게 하며 분한 생각을 경계하며 욕심을 줄이고 지난날의 잘못이나 허물은 바르게 고치도록 한다. 옳은 일에는 이익을 생각하지 말고 바른 일을 행함에 있어서는 공적을 생각하지 말라, 자기가 하고 싶지 않은 바를 남에게 베풀지 말며 행하고도 얻는 것이 없으면 돌아보고자 자기에게서 구하라. 의문이 있으면 물어서 배우려고 생각하고 화난 일이 있으면 나중에 곤란하게 될 것을 생각해서 행동한다. 얻을 것이 있으면 정당한 것이기를 먼저 생각할 것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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