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기고 -김정임(강진군 군동보건지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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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기고 -김정임(강진군 군동보건지소)
  • 장강뉴스
  • 승인 2017.04.22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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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의 건강을 지키는 첨병(尖兵), 공중보건의사!

仁術(인술)을 베푸는 참 醫師(의사)

▲ 김정임
공중보건의사는 의료 인력이 대도시 등에 집중됨에 따라 농어촌 지역에 대한 의료혜택의 부족함을 메우기 위해 ‘농어촌의료를 위한 특별조치법’과 ‘병역법 제34조 제1항’에 의거하여 병역의무 대신, 3년 동안 공중보건 업무에 종사하는 의사를 말한다. 직급은 임기제 공무원이고, 직위는 공중보건의사(이하 공보의)이며, 의사, 치과의사, 한의사가 배치되어 근무하고 있다. 한마디로 전문직(의사)이면서 공무원(군인)으로서의 역할을 한다.
전국의 모든 군보건소, 읍·면 보건지소뿐 아니라 산간벽지·오지, 낙도 특수지, 의료기관 단체, 의료원, 민간병원 등지에서 공보의들이 배치되어 지역사회의 1차 보건의료 및 예방보건사업 등을 수행하고 있고, 강진군에는 28명이 배치되어 근무 중이다. ‘의사’하면 우리는 대개 히포크라테스 선서를 떠올리게 된다. 선서의 주된 내용은 ‘의업(醫業)에 종사할 때 나의 생애를 인류봉사에 바칠 것을 엄숙히 서약’하는 것으로 어떤 직업보다 직업윤리 면에서의 人類愛(인류애)를 강조한다.
공보의는 열악한 보수와 근무 여건에도 묵묵히 지역주민들의 건강을 지키는 첨병(尖兵)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 첫째 이유는 인술(仁術)을 베풀기 때문이다. 인간애를 바탕으로 한 주민 친화적 의술을 베풀어 주민과의 친밀감을 높이고, 진솔한 소통을 통한 신뢰감(Rapport) 형성으로 보건(지)소 환자의 진료 만족도가 매년 높아지고 있다.
둘째는 공공의료서비스체계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공보의의 의료봉사 등 사회공헌은 따뜻한 사회를 만드는 원동력이다. 주민의 건강을 지키는 첨병으로 마을을 방문하여 어르신들을 직접 찾아뵙고 안부살피기와 의술을 동시에 베풀어, 공보의가 마을을 방문하는 날이면 마을이 역동적으로 변한다.
셋째는 전국 각지 농어촌 주민을 비롯한 소외된 곳곳의 국민건강의 증진과 한국 보건의료의 새로운 발전, 공중보건의사 전체의 역사적 전진을 위해 공보의 개개인의 노력이 빛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농어촌 주민에게 중요한 분들이기에 특별히 공보의들은 건강해야 한다. 의사도 사람이기에 때론 아프기도 하지만, 더욱 더 자기관리와 건강관리를 잘 해, 소외되고 낙후된 지역의 주민들을 위해 의술(인술)을 베풀어야 한다. 공보의가 아프면, 아픈 농어촌 주민이 빠른 치료가 안 돼 주민의 건강이 더 악화될 수 있다. 이처럼 1차 의료 체계의 중심에 서 있는 공보의의 책임과 의무는 더할 나위 없이 중요한 것이다.
농어촌 주민들은 감기가 들면, 머리가 아프면, 설사가 나면, 일단은 공보의가 근무하는 보건(지)소에 간다. 그 만큼 공보의는 주민을 제일 가까운 곳에서 주민들을 지키고 보호하는 최일선의 첨병인 것이다. 아울러 전문직(의사)과 공무원(군인)의 신분인 만큼 先公後私(선공후사)의 정신으로 주민들을 내 가족, 내 형제처럼 돌보아야 한다. 공보의의 의술(인술)은 농어촌 주민의 마음을 풍요롭게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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