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기고-김금(장흥군보건소 건강증진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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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기고-김금(장흥군보건소 건강증진담당)
  • 장강뉴스
  • 승인 2017.04.22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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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愛)이 삶의 바탕이다

▲ 김금 계장
우리가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견디는 것은 사랑이 있기 때문이다. 사랑이 없으면 절망이다. 우리를 항상 결합시키는 것은 사랑이다. 우리 곁에 관심과 사랑이 존재하므로 어떤 어려움도 극복하는 힘도 생기고 희망을 갖는 것이다. 우리가 생활하는 마음에서 만약 사랑이 떠나간다면 살아갈 수가 없다. 사랑은 삶의 바탕이다. 사람뿐만 아니라 동물도 사랑을 안다. 몇 년 전 금순이라는 진돗개가 없어진지 한 달 만에 피범벅이 된 몰골로 집으로 돌아온 감동적인 이야기가 있다. 금순이는 돌아 올 당시 살수 없을 정도로 머리는 깨지고 뱃가죽은 벗겨진 상태였는데 수의사들은 아마도 개장수가 휘두른 망치에 머리를 맞은 듯 했고 도망친 후 산을 헤매다가 올가미에 걸려 몸부림치다가 뱃가죽이 벗겨진 것으로 추정하였다.
이 진돗개가 죽을힘을 다해 집으로 돌아오려고 한 것은 무엇 때문이었을까. 무슨 힘이 금순이를 집으로 돌아오게 했을까. 진돗개가 아주 영리하기 때문일까요. 진돗개가 영리하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아주 재미있는 실험을 한 적이 있다. 진돗개 품평회에서 챔피언으로 뽑힌 개를 12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놓아두고 얼마 만에 집으로 돌아오는가를 알아보는 실험이었다. 얼마
만에 돌아왔을까요. 그 개가 닷새가 되어도 돌아오지 않아 알고 보니 집과는 정반대 방향에 있었던 것이다. 금순이는 집으로 돌아오고 챔피언 진돗개는 돌아오지 않고 집과 정반대 방향에 있었을까요. 사람들이 조사를 해보았더니 금순이는 주인집 식구들로부터 끔찍한 사랑을 받고 한 가족처럼 지내왔기 때문에 사랑하는 가족들 품으로 돌아오기 위해 목숨을 걸었던 것이다. 그러나 챔피언 진돗개는 주인이 직업적인 개장수였다. 시키는 대로 따라하는 훈련을 시키거나 새끼를 낳으면 팔아치우는 것이 그의 사업이었던 것이었다. 챔피언 진돗개는 주인에 대한 사랑이 없었기 때문에 집으로 돌아가는 것이 두려웠던 것이다.
일곱 살 난 한 소녀가 불행하게도 자동차 사고로 왼쪽 팔을 잘라야 했다. 이 소녀가 학교에 들어가자 친구들은 그녀를 따돌렸고 이 때문에 소녀는 점점 자기 안으로 움츠려들었다. 그럴수록 학교 친구들은 그를 버려두었고 이제는 그 소녀조차 그것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면서 갈수록 비뚤어져갔다. 소녀가 2학년이 되었을 때 담임선생님은 학생들에게 유별난 숙제를 내 주었다. 학교에서는 모두 왼팔을 등 뒤로 묶은 후에 오른팔로만 일을 하도록 한 것이다. 그날 아침 아이들은 오로지 한 팔만을 가진 사라들이 겪는 어려움을 알게 되었다. 말끔히 필기를 한다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책장을 넘기는 일조차 쉬운 일이 아니었다. 이렇게 하길 며칠 마침내 아이들은 그 소녀에게 이 어려운 일을 어떻게 해냈는지를 묻기 시작했고 소녀는 부끄러운 듯이 가르쳐 주었다. 소녀의 말문이 열리자 그 학급의 모든 아이들의 마음의 문도 열리고 서로를 받아들이게 되었다.
어떤 사람의 처지가 되어 보지 않고서는 그 사람을 이해하기란 쉽지 않는다. 자기 처지에 따라 서로를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일이 쉽지 않다고 해서 마냥 모른척하고 지낸다면 세상은 살맛이 없을 것이다. 남의 아픔이나 슬픔을 무시해버리고 나만 즐겁게 살아갈 수는 없는 것이다. 사랑을 실천하는 데에는 구별이나 차별하는 마음이 있어서는 안 된다. 모든 인간을 동일하게 생각하는 마음에서 진정한 사랑이 싹트게 된다. 사랑은 아름답고 누구나 그리워한다. 사람이 살아가는 것은 사랑의 교류이다. 인간관계는 사랑과 정으로 얽혀져 살아가는 것이다. 사람이 산다는 것은 주고받는 사랑이 삶의 바탕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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