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 - 윤영관(강진군장애인종합복지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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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 윤영관(강진군장애인종합복지관장)
  • 장강뉴스
  • 승인 2017.04.17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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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의 날 기념행사 19일에 해요

▲ 윤영관(강진군장애인종합복지관장)
장애인종합복지관을 이용하는 장애인과 이런 저런 얘기를 심심찮게 나눌 수 있는데, 이야기의 소재가 주로 장애인 체육대회나 장애인 테마나들이 등 장애인이 단체로 움직여야하는 행사성 내용들이다. 아무래도 인솔을 받아야 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궁금한 것이 많아서일 것이다.
우리 복지관에서는, 장애인에게 인권교육, 미술 무용 창작공예 교실, 볼링 등 생활스포츠, 주거환경 개선, 창작공예, 주간보호, 보조기구 수리 점검과 물리치료 및 보건안마 등 각종 재활프로그램을 제공하여 사회참여를 지원하고 있으며, 직업재활시설에서는, 근로능력이 떨어지는 장애인을 대상으로, 직업상담, 취업교육, 취업알선을 위한 보호작업장을 운영하고 있는데, 얼마 전 언어능력만 떨어질 뿐 제법 똑똑하고 잘 생긴 장애 청년이 “행사 19일에 해요?”라고 물었다. 아마도 ‘제37회 장애인의 날 기념행사’를 4월 19일에 한다는 얘기를 듣고 물은 것 같다. 1981년 UN총회에서 ‘장애인의 완전한 참여와 평등’을 주제로, ‘세계 장애인의 해’를 선포하고 모든 국가에서 기념사업을 추진하도록 권장했는데, 우리나라에서도 1981년 4월 20일 ‘제1회 장애인의 날’ 기념행사 후 37회째다.
장애인의 날 기념행사를 복지관에서 5년 째 주관해 오고 있으며, 올 해는 도 차원의 기념행사가 4월 20일에 해남군 우슬체육관에서 계획되어, 부득이 우리군 행사를 하루 앞당겨 4월 19일에 강진국민체육센터(공설운동장) 실내체육관에서 개최하게 되었는데, 장애인복지 유공자 시상식에 이어 점심 후에 연예인 공연 유명가수 초청 노래자랑 장기자랑 행운권추첨 기념품증정 등이 계획되어 많은 분들의 참여를 기대한다.
이렇게 ‘장애인의 날’ 기념행사를 개최하고 있는 것은, 장애인이 인간다운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권리 증진의 기회와 자립의지를 북돋우고, 장애인이 차별받지 않는 사회를 만들어 나가기 위함이며, 후원자와 자원봉사자, 장애인 단체와 민·관 지역사회가 화합의 장을 갖는데 있다.
장애인 복지는 행정 당국과 지역사회의 도움에 힘입어, 장애인의 권익과 복지 향상을 위하여, 강진군의 지원과 후원회 운영위원님의 큰 후원에 힘입어 기념행사를 개최할 수 있으며, 지난해 ‘생애 처음 비행기 타고 제주도 나들이’ 행사에 후원해 주신 강진?탐진로타리클럽과 청록회 등 관내 봉사단체와 출향인사 분들께 감사드리며, 이에 보답하는 차원에서 투명한 회계처리와 결산 공개는 물론이고, 종사원 결원에도 불구하고 장애인재활관련 단위사업 20여개를 신규로 선정하여 98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우리 장애인이 법과 질서를 특별히 잘 지키고, 올바르게 생각하고 용모를 단정히 하며, 고운 말을 사용하여 몸은 비록 장애를 가졌지만 지역사회에서 법과 질서를 잘 지키며, 멋지게 살아가는 모범된 인생이 되도록 행동하자고 호소 드리며, 비장애인께서도 삶이 힘든 장애인에게 배려도 좋지만, 인간으로서 존엄성과 평등권 차원에서 대해주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어리다고, 노약자라고, 여성이라고, 부하라고, 못 배웠다고, 없이 산다고, 장애인이라고, 함부로 대하거나 불이익을 줘서는 안 될 것이다. 비틀거리는 걸음걸이에 손가락질 하는 것, 앞 못 보는 장애인과 부딛혔다고 나무라는 것, 잘못 듣고 말 못한다 비웃는 것, 누구네 집에 장애인 있다고 흉보는 것, 이 모두가 차별이고 폭력이고 인권 침해다. 나 역시 장애인이다. 태어날 때나 살면서나 장애인이 되기를 바라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장애인이 하는 언행마다에는 세상을 향한 몸부림과 외침이 담겨져 있다. 장애인이나 비장애인이나 다 같은 인간으로, ‘제 37회 장애인의 날’을 맞이하여 인권을 중요시하며 서로 협력하고 아껴주면서, 아름답게 살아갈 수 있기를 다시 한 번 기대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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