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기고 황인준(강진군청 환경축산과 한우산업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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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기고 황인준(강진군청 환경축산과 한우산업팀장)
  • 장강뉴스
  • 승인 2017.04.03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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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용미생물과 BM활성수를 이용한 친환경 축산업

▲ 황인준(강진군청 환경축산과 한우산업팀장)
근래 몇 년 전부터 축산시설 인·허가 문제를 비롯해 축산업과 관련된 민원이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다. 이는 비단 강진군만이 아니라 전국적인 문제이다. 실마리를 찾지 못한 채 계류 중인 민원도 있고, 이러한 민원은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축산 농가는 매년 줄어들고 있는데 축산관련 민원이 늘어나는 이유는 무엇 때문일까?
가장 큰 이유는 경제가 발전하고 국민들의 생활수준이 높아지면서 깨끗한 주거환경에 대한 욕구가 증대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과거 축산업은 농산부산물이나 잔반 등을 이용해 자가소비용 또는 축력, 축분을 농업에 이용하기 위해 사육하는 정도로 산업이라고 볼 수도 없을 정도의 소규모가 대부분이었다. 기껏해야 부업규모 정도로 농촌지역 거의 모든 농가에서 가축을 사육하고 있었기 때문에 다른 사람을 탓할 수도 없었지만, 먹고 사는 것이 힘들어서 주거환경에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
다른 농업분야와 마찬가지로 축산업이 점차 발전해 전문화·규모화가 진전되고 경제발전과 함께 농촌지역에서도 ‘주거환경의 질적 향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축산업을 하지 않는 주민들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구제역, AI 등 악성 전염병으로 축산업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가 증가하고 감염축의 매몰에 의한 환경오염 우려 등도 축산업의 이미지를 떨어뜨리는 원인이 되고 있다. 농촌이 아니면 발붙일 곳이 없는 축산업이 이미지를 개선하고 주변 주민들과 상생할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것인가?
이 문제에 대해 유용미생물과 BM활성수가 해결책을 가지고 있다. 이것들을 활용하면 악취와 파리 등 해충발생을 최소화해 상당부분이 해결이 가능하다. 미생물제는 가축의 장내에 정착해 다른 해로운 미생물의 성장을 억제하고 사료의 소화와 흡수를 도와주며 면역물질을 생성한다. 또한 다른 영양소의 합성에 도움을 줌으로써 가축의 성장을 촉진하며 축사 내 환경을 개선해 주는 역할을 한다. 다행히 강진군농업기술센터에서 축산업에 유익한 유용미생물을 배양해 축산농가에 공급하고 있다.
BM(Bacteria Mineral) 활성수는 토양미생물이 가축분뇨의 유기물을 먹이로 대사 작용을 거치면서 자연암석으로부터 칼슘과 마그네슘, 철, 게르마늄 등을 추출하고 각종 미네랄과 효소, 호르몬, 유기산 등 생리활성 물질을 다량 함유한 물이다. BM활성수를 1일 1~2회 수분간 원액 또는 50배 희석액을 축사 내에 살포하면 악취와 파리 발생이 억제된다. 200배 희석액을 가축의 음용수로 급여하면 사료 효율 증대와 면역력이 강화되어 가축의 건강증진과 번식능력도 향상된다고 한다. BM활성수를 사일리지 제조할 때 첨가하면 품질 좋은 조사료를 생산활 수 있고, 퇴·액비에 혼합할 경우 고품질의 퇴비 생산이 가능하다.
강진군 강진읍 영파리의 녹색목장은 BM활성수 생산에 필요한 최소한의 비용만 받고 공급하고 있다. 전라북도 고창군에서 한우를 사육하고 있는 농가가 BM활성수의 효과를 경험한 후 매월 2톤씩 녹색목장에서 구입해 간다고 한다. 그만큼 효과가 탁월하다는 얘기다. 타 지역 농가는 적지 않은 시간과 비용을 투입하면서도 사용할 만큼 효과가 좋은 자재를 다른 농가들이 사용하지 않을 이유는 없다.
이제부터라도 우리 축산농가들이 미생물과 BM활성수 등 유용한 친환경 자재들을 축산업에 도입하는 것이 중요하다. 축산업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갖고 대응하는 민원으로 신경전을 벌이기보다는 스스로 부정적인 이미지에서 탈피하려는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우리들은 국내 축산업 기반이 탄탄히 구축되지 못할 경우 먹거리를 타국에 의존할 수밖에 없어 다른 국가에 종속되는 심각한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 따라서 ‘소중한 먹거리 자원을 생산하는 농촌이기 때문에 조금의 불편함은 감내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서로 이해하고 배려하는 마음을 가져줬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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