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일중 선생과 함께하는 논어이야기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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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일중 선생과 함께하는 논어이야기 15
  • 장강뉴스
  • 승인 2017.03.05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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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의 책임을 미루지 마라

完名美節(완명미절) 不宜獨任(불의독임)
辱行汚名(욕행오명) 不宜全推(불의전추)

▶완명미절(完名美節) 완명(完名)은 흉이나 모자람이 없는 이름, 명성. 미절(美節)은 미행(美 行)과 같음. 좋은 행동, 공로
▶불의독임(不宜獨任) 불의(不宜)는 해서는 안됨. 의(宜)는 마땅히. 독임(獨任)은 독점함.
▶욕행오명(辱行汚名) 욕된 행동과 더럽혀진 이름
▶전추(全推) 남에게 모두 미루다.. 전(全)은 모두, 온통. 추(推)는 옮기다, 뒤집어 씌우다, 떠 맡기다.

뜻풀이 : 명성이나 미행(美行)은 혼자서 차지하지 마라. 욕된 일이나 오명은 모두 떠넘기지 마라.

공적이나 명성은 혼자 차지할 것이 못된다. 타인에게도 얼마 쯤 나누어 주어 선망이나 시샘으로 인한 해를 입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실패나 오명도 전부 남에게 밀어서는 안된다. 자기도 얼마쯤 그 책임을 짐으로서 겸손한 마음을 키우는 인격을 닦아야 한다.
좋은 것은 남이 한 일이라도 자기의 공적으로 차지하고 자기가 저지른 실패의 책임은 타인에게 전가시키는 자도 있지만 이런 사람은 논외로 하고 공적은 남에게 양보하고 나쁜 일은 자기가 책임진다는 마음가짐이 필요한 것이다.
현대 사회에서 이런 마음가짐이 특히 요망되는 좋은 예는 단체경기이다. 좋은 플레이를 한 선수에게는 아낌없는 칭찬을 해주고 혹시 실수를 한 선수가 있을 때는 서로 감싸며 격려하는 협동정신이 승리를 끌어낼 수가 있다.
살다보면 누구나 크고 작은 잘못을 저지를 수가 있다. 그런데 인격이 성숙하지 못한 사람들은 스스로의 잘못을 남의 탓으로만 돌리려고 한다. 그러니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참회는 용서의 근거가 될 뿐만 아니라 자신이 과거를 청산하고 새로이 출발할 수 있는 계기가 힘이 된다.
중세에 나폴리 총독이었던 오나스가 감옥을 순시하면서 죄수들에게 수감된 사연을 물었다. 그랬더니 거의 모든 죄수들은 죄도 없이 억울하게 갇혔다고 호소했다. 그러나 단 한 사람은 흐느껴 울면서 저는 죄인입니다. 너무 배가 고파 상점에서 빵을 훔쳤습니다라며 참회의 눈물을 흘리는 것이다. 오나스 총독은 간수를 불러 그 사람을 내보내도록 명하였다. 총독은 왜 이 사람을 석방하였을까요? 죄질이 가벼워서가 아니라 진심으로 반성하는 모습을 보았기 때문이다.
사람은 늘 자신을 성찰하며 잘못을 솔직히 인정하고 개과천선하여 자신의 참모습을 찾도록 노력하는데서 올바른 삶의 모습과 인생의 가치를 추구할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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