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군 ‘말산업 메카’ 도약…희망의 불씨 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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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흥군 ‘말산업 메카’ 도약…희망의 불씨 살려
  • 임순종 기자
  • 승인 2016.09.12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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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흥 공공형승마장’ 내년 6월경 오픈제주도와 흡사한 기후조건으로 말사육에 있어 유리한 지리적 환경을 갖추고 있는 장흥군이 ‘말산업 메카’로 떠오르고 있다.지난해 3월 한국마사회와 업무협약 등을 통해 말산업 인프라 구축에 적극 나섰지만 예산 확보 어려움 등으로 지지부진했던 말산업이 올해부터는 재도약의 기틀을 마련해 나가고 있다.지난 7일 한국말산업고등학교가 농림축산식품부가 공모·지정하는 말산업 전문인력 양성기관으로 최종 선정됐다.말산업 전문인력 양성기관 지정은 전국 특성화고 중 다섯 번째이며, 도내에서는 첫 지정이다.말산업고는 우선 내년에 국비 3억원, 지자체로부터 3억원 등 모두 6억원의 교육시설개선사업비를 지원받는다.사업 추진에 맞춰 2018년부터 국비 1억5천만원, 지자체 1억5천만원 가량의 예산을 연차적으로 추가 지원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남교육청은 내다봤다.지원된 예산은 실습중심의 내실있고 완성도 높은 교육을 위해 마사 신축, 승용마와 워킹머신 구입, 승마트레킹 코스 확장 등 시설 개선에 투입된다.또 말산업 관련 국가에 학생과 교사를 파견해 글로벌 능력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고, 한국마사회에서 승마장 안전요원 자격을 취득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됐다.전문인력 양성기관 지정을 계기로 학교의 대외적 인지도가 크게 향상돼 말산업 관련 잠재 능력을 지닌 우수한 신입생 유치도 기대된다고 도교육청은 설명했다.학생들은 졸업 후 말관련 대학과 승마장, 경마장, 육성목장, 말조련사, 장제사, 재활승마지도사, 마필관리사 등의 영역으로 진출하게 된다.한국말산업고 박을태 교장은 “말산업 전문인력 양성기관으로 지정되기까지 그 동안 수고해 주신 분들께 감사하다” 며 “이제부터는 한국말산업고가 국내 말산업 명품교육 기관임을 인증 받는 계기로 삼아 최고의 명장들을 양성하는 기관이 될 것이며, 학생과 교직원이 최선의 노력을 다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한국말산업고는 지난 2012년 장흥 대덕종합고에서 말산업 특성화고로 전환돼 전국 최초로 ‘말산업육성과’라는 단일과를 설치했다. 말의 생산, 육성, 조련, 승마를 위한 마학, 마술학, 장제, 말보건 관리, 말조련 실무 등 말과 관련된 실습 중심의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현재 주종 더러브렛을 포함한 18필의 교육용 말을 보유하고 있으며, 실습 시설로는 실내승마장, 실외승마장, 원형승마장, 마사, 장제실습실, 방목지, 초지 등을 갖추고 있다.말산업고는 말산업 명장 육성의 기반을 조성하고, 교육과정, 교육시설 등의 국가 공인을 계기로 양질의 취업처를 확대해 간다는 계획이다. 현재 학생수는 112명에 달한다. 1학년 33명, 2학년 37명, 3학년 42명이다.지난해 국비 6억원을 확보해 부대시설을 확충하게 된 장흥 공공형승마장이 내년 상반기 오픈을 앞두고 있다.장흥 공공형승마장은 안양면 기산 로하스타운 내 외기산마을 뒷산에 위치해 있다.공공형승마장은 대규모 인데다 이용비도 민간 운영 승마장 보다 저렴할 것으로 보여 승마인구 확대에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사업비 44억8200만원을 투입해 2만8907㎡ 부지에 실내승마장 2450㎡ㆍ클럽하우스ㆍ마사 등을 갖출 계획이다. 또한 마방 38칸ㆍ퇴비실 등 부대시설을 확충할 수 있게 됐다.현재 장흥군에서는 22개 농가에서 135두의 말을 사육중이다.전체 사육두수의 18%를 차지하고 있다. 현재 장흥에는 민간 승마장 2곳이 운영중이다.장흥슬로시티승마장(1123㎡규모ㆍ15두)과 편백숲승마장(2200㎡ 규모ㆍ12두)이 그곳. 주말에는 전국 각지에서 개인이나 단체 동호인이 승마장을 찾고 있다.최근 천관산 승마 트레킹 코스 3.3km도 완공됐다. 지난 2012년 12월부터 운영한 슬로시티 승마장은 올해 유소년승마단을 창단, 승마꿈나무를 육성하고 있다.장흥군 관계자는 “한국말산업고등학교가 ‘전문인력 양성기관’ 지정된데 이어 내년에 대규모 공공형승마장이 문을 열게 되면서, 장흥군 말산업 육성에도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임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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