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4월 12일 오전 11시, 강진 강덕사에서 2025년 춘계제향이 엄숙하게 봉행되었다.
이번 제향에는 강진 유림들과 탐진최씨 문중이 참석한 가운데, 조상에 대한 존경과 전통 계승의 의미를 되새기며 경건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었다.


이날 제향은 초헌관에 최재남, 아헌관에 오복운, 종헌관에 장재선이 맡았으며, 김정섭이 집례를, 임호석이 찬인을, 김상은이 공축을, 김석전이 봉작을, 이강숙이 봉로를, 이병석이 봉향을, 홍석철이 전작을, 허경자가 사준 역할을 각각 수행하며 제의의 격식과 전통을 갖추었다.

이들은 각자의 역할을 성실히 수행하며 제례의 엄중함을 더했으며, 조상에 대한 숭고한 예를 다하는 모습으로 참석자들의 공경을 받았다.

강덕사는 헌종 12년 서기 1846년 후손들의 협력으로 시조 장경공 최사전을 비롯하여 덕화공 최응규(6세), 은암공 최표, 금남공 최부(13세), 용호공 최극충 등 제공諸公의 유덕을 추모하기 위하여 신실과 강당을 건립하였다가 후에 사우祠宇를 창건하여 제향하게 되었다.


강진군 군동면 시목마을에 소재한 강덕사는 전통이 깃든 유서 깊은 사당으로, 지역 유림과 후손들이 매년 봄 유림제와 가을 대제(묘제), 두 차례 제향을 통해 조상을 기리고 유교 정신을 계승해오고 있다.

특히 이번 춘계제향은 전통의례 복원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의 일환으로, 문화유산의 보전과 전승에 대한 지역사회의 의지를 다시금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날 본손 제위자로 참석한 탐진최씨 최보영 종회장은 제관으로 참석한 유림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하면서 2024년 여름 화단 철거시 수석이 발견 되었는데, 고려사 열전에 나온 두 개의 금잔金盞 이야기에 의미를 부여하여 수석을 금잔석金盞石으로 명명하고 우리 문중의 영원한 보물로 간직하고 있다”고 소개 했다.


초헌관으로 참여한 현곡 최재남 선생은 탐진최씨 선현들의 업적을 소개하면서 “강덕사 춘계제향은 단순한 제례를 넘어 지역 공동체의 정체성과 역사적 자긍심을 되새기는 중요한 문화행사여야 한다”라며 “앞으로도 이러한 전통문화 계승을 위한 지역사회가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제향이 끝난 후에는 참석자들이 함께 음식을 맛보며, 제례의 의미와 선현들의 가르침에 대해 되새기는 시간을 가지며 마무리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