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강칼럼 - 최일중 전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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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강칼럼 - 최일중 전인
  • 장강뉴스 기자
  • 승인 2016.05.09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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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게위의 효심(孝心)

지게위의 효심꽃피는 5월은 효의 계절이다. 녹음이 신장하는 여름이 오면 부모님의 따뜻한 관심과 배려의 마음이 많이 느껴진다. 더 먼저 생각해주시고 아껴주시고 보호해주시고 걱정해 주시고 사랑해 주시던 부모님의 마음을 당연하다고 생각한 채 우리가 1년 2년 지나 몸도 마음도 성숙해지듯 부모님의 눈가와 이마에도 삶에 찌들고 힘들었던 흔적처럼 주름살이 하나둘씩 늘어가 자리를 지키고 있다.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없는 사람, 편부나 편모님을 모시고 있는 사람, 자식을 낳아 부모가 되는 사람, 부모 생존시 효 한번 못해 보는 사람은 자식도 효도하지 않는다고....... 효도받을라고도.........
효도는 나를 이세상에 태어나게 하신 조상과 부모님의 은혜를 기리고 보답하기 위해 부모님이 즐거워하시고 편안하시도록 받들어 모시면서 부모님을 공경하고 마음쓰실 일이 없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이다. 효도의 시작은 부모님께서 주신 육체를 상하지 않게 하는 것이고 효도의 끝은 출세해서 부모님을 영광스럽게 하는 것이다.
첫째, 부모님을 지극 정성으로 공경하는 행동
둘째, 부모님을 욕되게 하지 않은 것(자랑스럽게 하는 것)
셋째, 부모님을 봉양하는 것(부모님께서 즐기시는 음식)
효는 백행지본이니 위와 같이 삼조목의 공경과 욕되지 않도록하고 봉양을 정성을 다해 충실한 정신으로 사랑과 공경을 하는 것을 효라 한다. 부모를 섬기는 자식의 효심은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지만 효도하는 방법은 시대에 따라 많이 달라졌다.
1960년대 서울 변두리에서 찍은 한 부자(父子)의 모습이다. 아들이 지게에 아버지를 태우고 나들이 가고 있네요. 요즘 같으면 자가용으로 모시겠지만 그때는 자동차가 귀했고 다들 사는 형편이 어려웠으니까요. 지게에 짚단을 깔고 편안하게 아버지를 모시는 아들의 표정은 무척 밝지만 지게 위에 앉은 아버지는 아들이 힘들까봐 몸을 앞쪽으로 밀착시키고 흔들리지 않으려 발등을 지게 다리에 고정시킨 채 걱정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다.
예나 지금이나 부모의 마음은 똑같은 것이다. 당신들은 힘들어도 자식들은 편안하게 잘 지내기를 바라는 마음뿐이다.
다음 도(都)씨의 효도. 도씨는 조선 철종때 사람으로 집이 가난하였으나 효성이 지극하였다. 숯을 팔아 고기를 사서 어머니의 반찬을 빠짐없이 공양하였다. 하루는 장에서 늦게 바삐 돌아오는데 솔개가 갑자기 고기를 채가서 도씨가 슬피울며 집에 와보니 솔개가 벌써 고기를 집안뜰에 던져 놓았다. 하루는 어머니가 병이 나서 때아닌 홍시(紅?,연시)를 찾거늘 도씨가 감나무숲을 방황하며 날이 저문 줄도 모르고 있었는데 호랑이가 있어 여러번 앞길을 가로막고 등에 타라는 뜻을 보였다. 도씨는 호랑이를 타고 백여리나 되는 산마을에 이르러 인가(人家)를 찾아 투숙하였는데 얼마후 집주인이 제사밥을 차려주는데 홍시가 있었다. 도씨는 기뻐하여 감의 내력을 묻고 또 자신의 뜻을 말하자 대답하기를 돌아가신 아버지께서 감을 즐기셨으므로 매년 가을에 감 2백개를 가려서 굴속에 저장해두되 5월에 이르면 완전한 것이 7~8개에 지나지 아니하였으나 금년은 50개의 완전한 것을 얻었다. 그래서 마음속으로 심히 이상하게 여겼더니 이것은 하늘이 그대의 효성에 감동한 것이다하고는 20개를 내어주었다. 도씨가 사례하고 문밖에 나오니 호랑이가 아직도 엎드려서 기다리고 있었다. 호랑이를 타고 집에 돌아오니 새벽닭이 울었다. 뒤에 어머니가 천명(天命)으로 돌아가시자 도씨는 슬퍼하며 피눈물을 흘렸다.
맹종의 효성. 옛날 중국에 효성이 지극한 맹종이라는 사람이 있었다. 맹종에게는 늙고 병든 어머니가 계셨다. 추운 겨울날 병이 깊어서 금방이라도 돌아가실 것만 같았다. 그런데 어머니는 죽순을 먹고싶어 하셨다. 맹종은 어머니의 말씀을 듣고 곧바로 뛰어나가 죽순을 구하기 위해 이리저리 뛰어다녔다. 아무리 돌아다녀도 죽순을 구할 수 없게 되자 맹종은 대나무 밭에 주저앉아 울고 말았다. 한참을 울고 있는데 갑자기 땅밑에서 죽순이 솟아나고 있었다. 맹종은 너무 놀라고 기뻐서 죽순을 가지고 돌아와 어머니께 맛있는 반찬을 만들어 드렸다. 그러자 어머니께서는 신기하게도 병이 나아버렸다. 마을사람들은 모두 맹종의 효성이 하늘을 감동시켰다고 칭찬했다. 이 효행의 행실도는 세월은 지나도 부모에게 향하는 효도는 변함이 없고 부족함이 없는 만고의 진리임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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