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값 강진 관광의 해, 이제는 관광객 유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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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값 강진 관광의 해, 이제는 관광객 유치다”
  • 임순종 기자
  • 승인 2024.02.02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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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서 비전 선포식 여행·관광업계 반응 ‘폭발적’

강진원 강진군수 직접 프리젠테이션 열정 보여줘

2017년 강진 방문의 해 성공 경험 살려 경제활력

 

‘반값 강진 관광의 해, 이제는 관광객 유치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다’.

강진군이 서울 한복판에서 개최한 ‘반값 강진 관광의 해’ 비전 선포식에서 여행 및 관광업계의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 내는데 성공했다.

강진군은 지난달 26일 서울시 중구 웨스틴조선호텔 크리스털 볼룸에서 강진원 강진군수를 비롯해 재경강진군향우회, 관광협회, 여행협회, 한국관광공사, 여행사, 언론사, 여행작가, SNS 관계자, 서울·경기 맘카페 회원 등 수도권 여행 및 관광업계 인사 약 300여명이 참석해 가운데 ‘2024 반값 가족여행 강진’ 비전 선포식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강진원 군수 “관광산업도 살고 내수경제도 살려야”

특히, 강진원 강진군수는 이날 ‘반값 강진 관광의 해’ 비전과 관련해 8분여에 걸쳐 직접 프리젠테이션을 해 참석자들의 동의를 이끌어 내고 박수를 받았다.

강진원 군수는 “2024 반값 가족여행 강진을 선포하는 목적은 강진 관광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지자체나 중앙정부가 관광객을 위한 새로운 정책을 통해 대한민국이 발전했으면 하는 마음으로 서울까지 와서 행사를 가졌다”면서 “많은 분들이 함께 홍보해 줘 강진이 살고 여행 관련 산업도 발전되고 나아가 대한민국 전체가 발전하는 새로운 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강 군수는 이어 “소비가 중요한데 소득이 감소하니까 관광과 외식업 매출까지 확 줄고 있다”면서 “대한민국은 수출로, 강진군 같은 지방소멸 지역은 관광으로 먹고 사는데 이런 상황에서 뭔가를 해야된다는 각오를 다졌고 결국 ‘반값 가족여행 강진’을 선포했다”고 말했다.

강 군수는 “관광 산업이 발전하면 강진을 찾는 이들이 농축산물을 구매해 가기 때문에 1차, 3차 산업이 많이 성장하는 계기가 된다”면서 “시간과 장소가 불리한데도 불구하고 유튜브, 택배, 스마트 스토어 등 4차산업혁명 기술을 활용, 뒤에서 밀어주는 전략적 선택이 중요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축제는 관광객을 증가시키고, 관광객 증대는 경제 성장의 마중물이기 때문에 강진군은 4계절 축제를 많고 열고 같은 맥락에서 전국의 바다낚시 인구 유치를 위해 낚시대회를 개최, 흥행에 성공했다”면서 “강진 관광의 핵심은 타 지역에 거주하는 가족 단위 여행객들에게 소비금액의 50% 최대 20만원을 지급하고 페이백을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강진을 방문한 이들은 당일 소비와 함께 재방문을 고려하고 상품권을 돌려주면 초록믿음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자연스레 강진 농수축산물을 구매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진원 군수는 어려움도 호소했다.

강 군수는 “2024 반값 가족여행 강진을 시행하는데 지방자치단체로는 큰 예산인 70억원, 추가로 30억원을 더 세워 진행할 것이고 이 과정에서 새롭게 시도하는 사업이기 때문에 예상치 못한 어려움도 있을 것”이라고 전제했다.

이어 “오는 2월23일 개막하는 제52회 강진청자축제를 통해 그 효과를 따져보고 추세를 본 뒤 지속여부를 가늠하고 문제점에 대해서는 전담인력 확보, 대응팀 가동을 통해 풀어나갈 작정”이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중앙정부나 전남도의 지원 없이 강진군이 자체적으로 엄청난 예산을 들여 시작하는 만큼 반드시 성공해서 전국적으로 확산되길 바라고 이를 계기로 전국적으로 관광에 도움이 되고 내수경제도 살렸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밝혔다.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 ”강진에는 우리가 간직할 역사 있어“

 

이날 선포식에는 남도답사 1번지를 처음으로 제시한 전 문화재청장인 유홍준 교수가 20분에 걸쳐 ‘강진 관광’ 관련 강연이 진행됐다. 유홍준 교수는 30여 년 전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라는 책을 집필, 명예 군민 제도를 만들고 지난 1993년 강진 명예군민 제1호가 됐다.

강진을 비롯해 남도 관광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전라남도 명예도민 제1호의 영예도 안고 있다.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제1본 1장에는 남도답사 1번지 강진이 소개돼 있다.

유 교수는 이날 강연을 시작하면서 ‘사람들은 강진하고 무슨 관계가 있냐고 묻지만 그냥 강진이 좋고 남도가 아름답고 또 우리가 간직해야 될 역사, 우리가 누릴 수 있는 자연 환경을 갖고 있기 때문에 미술사학자로서 문화사 입장에서 이야기했을 뿐 강진에는 외갓집도, 처갓집도 없다’고 언급했다.

서울 토박이로 서촌에서 태어났다고 밝힌 그는 강진 문화 관광과 관련한 강연을 통해 참석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내며 강진 고유의 문화유산에 대해 알려 행사 자체에 의미를 더했다.

◇“반값 여행으로 전국 관광객 눈귀 사로잡아”

 

강진군은 이날 행사와 함께 그랜드볼룸 밖 로비에서 2024 반값 가족여행 강진 오프라인 사전신청·접수와 함께 황칠차, 동백발효식초, 하멜맥주 등의 음료 및 시음회를 진행했으며, 청자, 쌀귀리, 파프리카 등의 강진 농·특산품을 만날 수 있는 특산품 부스 및 강진 리빙룸과 포토존을 설치해 참석자들에게 강진의 맛과 멋, 그리고 강진의 특산품 홍보 등을 통해 ‘반값 가족여행 강진’의 관심과 호응을 이끌어 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여행공방 관계자는 “강진군이 지난 2017년 군 단위로는 처음으로 ‘강진 방문의 해’를 추진, 전국적인 이슈를 만들고 성공 신화를 썼었다”면서 “혁신적이면서도 선도적인 강진군이 올해는 누구도 생각지 못한 ‘반값 강진 관광의 해’로 전국 여행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고 말했다.

이어 “강진군의 정책에 맞춰 모객을 통해 청자축제를 비롯해 강진군이 마련하는 행사에 열심히 참여하겠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관광업계 한 종사자 역시 “강진군의 선제적이고도 탁월한 발상이 참으로 대단하다”면서 “강진군의 이같은 정책이 어려운 상황에 놓인 국가 경제가 뚫고 나아갈 방향에 나름대로 이정표가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면서 “소비금액의 최대 50% 20만원을 돌려주는 반값 강진 가족여행 상품이 수도권을 비롯해 전국 관광객들에게는 엄청난 메리트가 있어 뜨거운 호응이 이어질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밖에 강진군홍보대사인 가수 문희옥과 강진 출신 소리꾼인 국악가수 김준수, 강진 오감통 뮤지션인 코지재즈오피스 등의 축하 공연이 펼쳐져 행사장 분위기를 뜨겁게 달구며 참가자들을 열광케 했다.

◇“특단의 대책, 여행경비의 50% 최대 20만원 혜택”

 

강진군은 올해 고물가와 경기침체로 인한 국가적 위기 극복을 위해 민간에서도 여러 가지 할인 정책을 펴고 있는 가운데 블랙 프라이데이나 백화점 할인행사, 소규모 상점 등도 많은 할인 행사를 하고 있다.

강진군은 지역에서도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판단아래 전 분야에 걸쳐 여행경비의 반값을 돌려주는 ‘2024 반값 가족여행 강진’이란 관광 정책을 추진하기에 이르렀다. 일부 지자체에서 숙박, 시장 등 특정분야 또는 특정 기간, 제한된 인원을 모집하여 시행하는 곳은 있지만 이번 강진에서 시행하고자 하는 반값 가족여행 강진은 전 분야에 걸친 것으로 전국에서 강진이 최초다.

원의 예산 규모로 도와 중앙정부의 지원이 없는 상태에서 독자적으로 시행하게 된다. 경기침체와 인구감소에 따른 지역소멸이라는 위기 극복을 위해 선제적으로 ‘반값 관광’이라는 파격적인 비전을 제시한 강진군. 이번 반값 정책이 성공적으로 정착되어 타 지자체와 전 국가적으로 관광을 통한 지역 경제 활성화와 인구소멸에 대응할 수 있는 획기적인 정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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