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강칼럼 - 비상하는 푸른 청룡 갑진년 새해(飛上靑龍 甲辰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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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강칼럼 - 비상하는 푸른 청룡 갑진년 새해(飛上靑龍 甲辰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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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4.01.03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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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일중 논설위원
최일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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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은 갑진년 푸른 청룡의 해이다. 12지신 중 5번째 진(辰)이다. 용띠의 해는 청룡의 색이다. 용의 색은 여러 가지가 있으며 올 갑진년은 푸른 청룡이다. 용은 상상의 동물로 리더쉽과 힘을 상징하며 임금의 용포 문양에도 새겨져 있다.

용은 열두 동물 중에서 유일한 상상의 동물로 영험하고 상서로운 동물이다. 용의 조화는 변덕, 승천은 이상을 꿈꾸는 것을 말하고 상상은 비현실성을 뜻한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용띠 팔자는 안정돼 있으면 명예를 얻을 수 있지만 불안정한 팔자일 때는 비현실적이고 변덕이 심한 팔자라는 기본적 해석이 가능하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장흥, 강진 지역 주민, 향우, 애독자 여러분! 갑진년에 뜨는 해는 당신의 큰 뜻이고 새해의 바람은 당신의 힘찬 기운입니다. 큰 뜻과 힘찬 기운으로 멋지게 달려갈 준비가 된 당신이야말로 2024년의 주인공입니다. 모든 발걸음에 행운이 함께 하시길 바랍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세월은 유수와 같다, 이 말은 아쉬움에서 오는 말이다. 한정된 시간에 대한 아쉬움이요, 이루지 못한 일에 대한 아쉬움이다. 만약 우리에게 시간이 한정 없이 있다면 시간이 빠르게 지나간 들 무슨 대수이겠습니까. 마르고 닳도록 쓸 시간이 남아 있는데 말이다. 인생은 끝이 있고, 그 끝이 오기 전에 하고 싶은 일, 해야 할 일들이 있는데 그것을 하지 못한 채 시간은 유수와 같이 흐르는 물처럼 빠르게 지나가고 있으니 아쉬울 수밖에 없는 것이다. 시간은 우리 지갑 속에 든 현금과 같다. 그렇지 않습니까? 사람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대부분 지갑 속에 현금이 많지 않는다. 꼭 필요할 때 필요한 곳에, 써야 하는데 생각 없이 쓰다 보면 금방 바닥이 난다. 정말 사야할 것이 나타나도 살수가 없다. 태양은 일(日)도 가고 월(月)도 가고 년(年)도 가고 세월(歲月)이라 하더니 태양은 그냥 있어도 서산을 넘고 그 태양 떠난 자리 월이 나를 찾았더라. 그 누구도 가는 세월 잡겠더냐. 난들 어이 잡을소냐. 너도 가고 나도 가니 시간마져 쉬임 없이 따라오네. 억울해도 조급해도 별수 없는 운명 앞에 운명 따라 세월 따라 순리대로 살자구나. 지체 높은 어르신도 가는 세월 못 잡더라. 돈 많은 재벌회장, 돈이 없어 못잡더냐. S그룹 재벌회장, 병상에 눕고 보니 나보다 못한 인생 격세지감(隔世之感 다른 세대를 만난 것처럼 몹시 달라진 느낌) 느켜지네. A사장 회장도 가는 세월 못 잡더라. 너도 가고 나도 가니 억울할 것 하나 없네. 주어진 세월 만큼 인생 한번 못 즐길까.

억울해서 어이 갈꼬. 주어진 시간만큼 사랑 한번 아니하고 내 어찌 가겠더냐. 행여 저승사자 날 찾거던 놀다간다 전해라. 원도 한없이 사랑하며 임이랑 살아가세 ...

사람의 일생은 짧다. 하지만 그저 비열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는 이 일생이 너무 길 것이다. 세월의 발걸음으로 언제나 소리 없이 지나간다. 학문을 하는 것도, 이와 같다. 아무런 변화도 보이지 않는다고 말하지 말라. 그것은 아주 조금씩 천천히 당신의 교양에 깊이를 더하고 당신의 말투와 태도 그리고 당신의 기질을 변화시킬 것이다. 당신이 노력하기만 한다면 틀림없이 수학(修學)은 있다.

시간은 모든 것을 바꾸고 또한 모든 것을 증명한다. 시간은 하루하루 쏜살같이 지나간다. 때로는 너무나 짧아서 아쉽기만 하다. 이것은 완전히 당사자의 마음에 달려 있다. 프랑스의 작가이자 사상가인 볼테르는 이렇게 말했다. “기다리는 사람에게는 가장 짧은 것, 또한 시간이다. 반대로 즐거운 오락에 빠진 사람에게는 가장 짧은 것, 또한 시간이다.” 만일 어느 때든 낙관적이고 긍정적인 시간으로 사물을 보다면 모든 순간이 삶에서 최고의 시간이 될 것이다. 사람의 일생은 얼마나 짧고 약한가. 눈앞에 있는 행복을 소중하게 여기지 않는 사람은 어리석은 사람이다. 목표가 불확실한 사람은 성공하기 힘들다. 열심히 땅만 보며 주위의 아름다운 경치를 소홀히 한다면 이것 또한 헛된 인생이다. 우리의 과거는 다시는 존재하지 않는다. 우리의 미래는 천히 보이지 않는다. 그러므로 과거와 미래 때문에, 걱정하고 괴로워할 필요가 없다. 열심히 지금, 현재를 살면 되는 것이다. 아무리 힘든 삶이라고 출구는 있게 마련이다. 아무리 어려운 문제라도 타파할 가능성은 있다. 특히 나의 시간과 우리의 시간 사이에 존재하는 간극은 중요한 철학적 문제들을 함축한다. 우리라는 개념에는 하나와 여럿의 존재론이 들어 있다. 우리는 여럿이지만 우리인 한에서는 하나이다. 그래서 개개인과 우리 사이에는 적지 않는 간극이 존재한다.

오늘날 우리 세대는 기억을 전혀 공유하지 못하는 세대들 사이의 메우기 힘든 균열을 묵도하고 있다. 그리고 그런 세월이 오늘날의 현실로 어떻게 이어지고 있는지를 역사가 어떻게 반복되고 있는지 이야기를 통해서 역사가 만들어지고 기억이 공유된다. 과거는 저 멀리 흘러간 지난날이 아니다. 그것은 현재의 바로 아래에서 약동하는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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