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강칼럼 - 인생이 잘 사는 방법(人生富行方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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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강칼럼 - 인생이 잘 사는 방법(人生富行方法)
  • 장강뉴스
  • 승인 2023.12.11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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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일중 논설위원
최일중 논설위원
최일중 논설위원

처세(處世)라는 말을 들어 보았을 것이다. 처세에 능하다. 처세에 밝다고 말하면 부정적인 뜻으로 받아들이는 사람들도 많은데 사실 한자로 직역하면 처세(處世)란 세상에 있음을 뜻한다.

국어사전에는 사람들과 사귀며 살아감이라고 나와 있는데 결국 살아서 활동한다는 의미이고 인생 자체를 말한다. 세상을 잘 살려면 사람들과 잘 사귀어야 마땅할 테니 처세란 잘 사는 방법 혹은 세상을 좀 더 잘 살기 위한 훌륭한 이다.

좀 더 잘 살기 위한 이 필요 조건이라면 훌륭함은 충분조건인 것이다. 무엇이 잘 사는 것인지 무엇이 훌륭한 것인지 딱 잘라 말할 수 없다. 어떤 행위가 우리의 운명을 좋은 쪽으로 끌고 가는지 어떤 처세가 우리의 운명을 험난하고 우울한 방향으로 끌고 가는지 이것들을 차차 밝혀나가는 것이다.

만물의 작용은 크게 나눠 3가지 절대 요소로 이루어져 있다. 이른바 천지인(天地人)인데 이것의 섭리가 주역의 근간을 이루고 있다. 천지인의 섭리는 우주의 모든 사물에 적용되지만, 인간에게도 빼놓을 수 없는 요소다. 인간은 천지인의 3가지를 갖추면 완벽에 가까워질 수 있다.

인간의 운명에 관한 문제도 이 3가지 범주를 넘지 않으므로 운명에 관심이 있는 사람은 이 개념을 반드시 익혀 두어야 할 것이다. 천지인의 개념은 너무나 광대하여 모든 책으로도 그 섭리를 다 설명할 수 없지만 최대한 간추려 그 개요만 간단히 알아보겠다.

주변을 살펴보면 3이라는 숫자가 아주 흔하게 보인다. 아버지, 어머니, 자식, 이는 가정의 3가지 요소다. 국가에는 정부, 국회, 법원이 있다. 인간에게는 지(智), 덕(德), 체(體) 즉 지혜와 인격 건강이 필요하다. 영혼의 성품은 지성과 정서 의지인데 이른바 지(知), 정신(情神), 기(氣)의 3요소를 영원히 수련하다. 세상은 하늘과 땅 그리고 인간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처럼 온천지가 3으로 가득 차 있다. 주역에서는 이를 삼재(三災)라 하여 대자연의 작용을 이로써 다 설명한다. 인생을 예로 들어 삼재(三災)의 개요를 알아보자.

사람에게 운명이란 것이 있다. 이는 하늘(天)에 해당하는 것으로서 인생이 3대 요소 중 하나다. 땅(地)으로서 이는 사회적 활동을 의미한다. 인간(人)은 열심히 일하면서 살아야 하는 것이다.

세 번째가 인격 수양인데 이것은 인생의 세 번째 요소로서 모든 행동의 기본이다. 인생의 완성은 여기서 이루어진다. 천지의 작용은 하늘로부터 시작하여 땅에 닿아 마침내 인간에 완성된다. 천지인 삼재는 각각 그 성품이 있는바 하늘은 양이고 땅은 음, 인은 조화이다. 우리가 갖추어야 할 것도 바로 이 3가지다.

먼저 하늘을 본받아 생명력과 창조력을 길러야 한다. 이는 양의 본성을 함양하는 것이다. 영원히 되살아나는 의지 무한한 꿈 힘차게 나서는 것, 사랑, 깨끗함, 불굴의 투지, 인격, 모험 등이다.

다음은, 지의 덕으로서 아름다움을 가꾸고 매사를 근면하게 돌보고 수긍하고 따르고 세상에 위업을 이루고 보전하는 것 등인데 이는 음의 성품을 함양하는 것이다. 세 번째 인(人)의 덕으로서 이는 공존의 논리다. 또한 중용이고 예절이며 협동이다.

결국 세상의 모든 일은 양과 음 그리고 이것의 조화로서 이를 수 있는 것이다. 이제 한 개인을 놓고 생각해 보면 사람에게는 종교, 도덕, 인격 등이 있다. 이러한 정신적인 측면은 천(天)에 해당된다. 인생의 1/3은 반드시 여기에 역점을 두어야 한다. 그다음으로는 가족이 있다. 이는 지(地)에 해당되는 것으로서 1/3의 힘을 여기에 쏟으면 된다. 마지막으로 인(人)으로서 나 자신이다. 이는 종교나 도덕 하늘도 아니고 혈연도 아닌 나 자신만의 세계를 뜻한다. 사람은 반드시 자신만의 세계가 있어야 한다. 지나치면 곤란하겠지만 1/3 정도면 족하다. 나 자신 우리 그리고 나와 우리를 제외한 모든 것인데 나는 인(人)이고 그 외의 모든 것은 하늘이다.

나와 우리 모든 것의 필요성은 평등하다. 우선 내가 있고 나아가 가족과 동지가 있으며 더 나아가 하늘이 있는 것이다. 순서는 어떻게 생각해도 좋다. 3가지를 반드시 갖추어야 한다는 사실이 중요하다. 노자는 도덕경에서 이렇게 설명하였다. 만물은 음(陰)을 지고 양(陽)을 안고 충기로서 화를 이룬다(萬物負陰而抱陽沖氣以爲和). 이는 짊어질 것은 지(地)이고, 끌어안을 것은 하늘(天)이며 화합을 이루는 것은, 인(人)이라는 뜻이다. 세상을 살면서 문제가 생기면 이 3가지 방식으로 답을 생각해 보라. 그러면 풀지 못할 문제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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