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서 6년간 마약 판매한 공급책·상습 투약자 무더기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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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흥서 6년간 마약 판매한 공급책·상습 투약자 무더기 검거
  • 임순종 기자
  • 승인 2023.11.17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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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어촌까지 파고든 마약, 선후배 간 마약 유통…중독 따른 고통 호소에 '덜미'

 

고향 선·후배에게 6년여간 장흥에서 마약을 판매 유통한 중간 공급책과 상습 투약자들이 무더기 검거됐다.

장흥경찰서는 향정신성 약물을 지인들에게 판매한 혐의(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로 공급책 50대 남성 A씨를 구속했다.

또 A씨로부터 마약을 구입한 40~50대 남성 B씨 등 3명도 입건해 조사 중이다.

A씨는 지난 2018년부터 올해 10월 초까지 6년여 동안 장흥군 고향 선·후배 6명에게 건당 50~70만원을 받고 마약을 판매하고 자신도 투약 및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 등 투약자들은 A씨로부터 구입한 필로폰을 수개월에 걸쳐 각기 자택 등지에서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A씨가 6년 전부터 들여온 필로폰을 지역사회에서 알고 지내는 선후배들을 중심으로 판매·공급해온 것으로 보고 있다.

검거된 이들 모두 투약 이력이 있으며 간이 시약 검사에서도 '양성' 판정이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지난달 중순 B씨가 마약 중독 증상으로 인한 정신적·신체적 고통을 호소하며 자수하자 수사에 나서 장흥군 내 A씨의 거주지에서 A씨를 체포했고, 자수한 B씨 외에도 5명이 A씨에게 마약을 구매 및 투약한 사실을 확인해 2명을 추가 검거한 것으로 전했다.

B씨는 평소 주변에 ‘A씨로부터 외상으로 마약을 구입했다. 돈을 갚지 않는다고 자주 위협한다’ 등의 말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B씨는 지인의 권유로 투약 사실을 자수했다.

경찰은 마약류 유통 과정을 한 달 가량 추적, 중간 공급책 A씨를 비롯한 이들을 차례로 검거했다.

경찰은 정확한 마약 유통 경위에 대해서도 들여다보는 등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마약 범죄가 도심뿐 아니라 농촌 지역까지 광범위하게 파고든 마약 범죄, 수사인력 보강과 단속 확대가 시급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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