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시 - 칠량에서 만난 옹구쟁이
요새는 유약이라고 허제 요런 조런 색깔을 이삐게도 내 싸제 시체에 화장빨 세우는 격이여 기둥 썩은 집에 뺑끼 칠한 식이제
옹구쟁이 잿물은 딴 거 없어 솔가리 태운 재는 솔가리 태운 재대로 짚가리 태운 재는 짚가리 태운 재대로 뻣신 억새 태운 재는 또 그것대로 색깔이 적지금 달부제이잉 옹구쟁이라 하먼 설익은 잿물은 안 쓰는 벱이여 얼렁뚱땅 만든 잿물은 겉만 빤지르한 것잉께 잿물이라먼 그래도 한 삼년은 푹 삭어사써 그런 잿물로 그륵을 궈사 색에 뿌리가 생기제
사람도 그란 것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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