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강칼럼 - 이타성과 행복(利他性 幸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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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강칼럼 - 이타성과 행복(利他性 幸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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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10.23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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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일중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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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타(利他), 자기를 희생하면서 남에게 이익을 주는 일, 다른 사람의 복리를 원하는 일, 사람들에게 공덕과 이익을 베풀어 주며 중생을 구제하는 일, 타애(他愛) 이기(利己)를 말한다.

여행 중 발걸음을 옮기고 있는데 도와주지 않으면 생명이 위급한데 119로 전화를 걸어 구급차가 올 때까지 기다리면 예약한 기차를 놓칠 수 있다.

당신이라면 이런 상황에서 쓰러진 사람을 도와주겠는가? 이때 위의 상황을 인간의 이기적인지 혹은 이타적인지에 관해 다양한 견해들을 내놓는다.

적자생존이 세상의 원리인 것처럼 보이지만 다른 사람을 위해 자기를 희생하는 사람의 이야기는 조종 우리 귀에 들여와 큰 감동을 주며 아직은 세상이 살만하다는 행복감을 선사해 준다.

이처럼 다른 사람을 도와주는 것은, 도움을 받는 사람뿐만 아니라, 그것을 지켜보는 사람과 도움을 주는 사람까지도 행복하게 만든다. 이타성이 어떻게 행복해 기여하는지 살펴본다.

이타성(利他性)의 반대말로는 이기심, 인색함, 간악함, 등이 꼽힌다. 이타성은 자신의 이익이다. 명예와 상관없이 다른 사람에게 호의를 베푸는 태도를 기다린다.

유교에서는 이타성을 인(仁)의 핵심요소인 측은지심(惻隱之心), 즉 다른 사람을 연민으로 대하는 태도로 정의하며 강조한다. 불교에서는 이타성을 자비의 관점에서 사무량심(四無量心), 즉 네 가지 이타적 마음으로 강조한다.

사무량심에는 모든 사람에게 즐거움을 주려는 마음, 다른 사람의 행복을 보고 자신의 행복처럼 기뻐하는 마음이다.

기독교에서는 주고받는 사람을 뛰어넘어 받지 못해도 무조건 주는 아가페 사랑을 강조한다. 이처럼 이타성은 모든 종교의 핵심덕목이다.

이타성은 여러 가지 유형이 있지만 구분하기도 한다. 가장 순수한 이타 행동은 자기의 이익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타인의 고통에 대해 연민을 느끼며 자기를 희생하면서까지 자발적으로 돕는다.

이타적인 행동은 도움을 받는 사람뿐 아니라 도와주는 사람에게도 행복과 만족을 선사하는데 도와주면서 느끼는 행복을 헬퍼스하이라고 한다.

또한 다른 사람의 이타적인 행동을 보면서 감동과 행복을 느끼는 것을 마더테레사 효과라고 한다. 이타 행동은 사람들에게 행복을 주고 심신의 건강을 증진시키는 것은 물론 자원봉사 기부 등을 통해 사회 경제적으로도 큰 효과를 발휘한다.

성경에는 갈림리호와 사해라는 호수가 등장한다. 사해는 물을 받아들이기만 해서 죽은 호수로 평가받지만 갈림리호는 물을 받아들이고 또 내어보내면서 생명체가 가득한 호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는 이기적인 태도보다 이타적인 태도가 생명력이 있음을 보여주는 실례다.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복이 있다. 하심을 기억하여야 할지니라 했다. 하나님은 아낌없이 피조물들에게 주고 베푸는 분이시다.

피조물들에게 존재와 생명을 시여하실 뿐 아니라 삶을 유지하는데 필요한 자원을 끊임없이 공급해 주신다. 더욱이 타락으로 인해 영멸할 수밖에 없는 인류를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하고 구원의 길을 마련하신 아가페 사랑이다.

손수 자기희생의 법칙이야말로 자기 보존의 법칙임을 입증하셨다. 선한 사마리아인의 비유야말로 이타성의 극명한 예이다. 공감과 연민 능력이 부족하거나 자기 일에 바쁜 이기적인 지도자보다 민족 감정을 뛰어 무아적인 봉사를 펼친 사마리아인의 봉사는 길이길이 기억되고 있다.

양과 염소의 비유를 통해 다른 사람에게 행한 이타적인 봉사가 행동으로 마지막 심판 날에 높이 평가받는다고 역설하였다. “너희가 여기 내 형제 중에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니라” 했다.

이타성을 증진하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이 필요한가? 우선은 공감 능력과 연민을 느끼는 감수성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내가 아니면 누가 도와주겠는가? 생각을 가지며 사회적 책임의식과 윤리의식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받는 것보다, 주는 것이 더 행복하다는 원리를 기억해야 하겠다. 무엇보다 평소에 사람들과 사랑을 주고받으면서 행복을 많이 느끼고 주변 사람들을 돌아보고 살피는 마음의 여유를 가져야 한다.

그리고 거창한 도움만 생각하지 말고 작은 친절이라도 즉시 실천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가령 웃으면서 인사하기, 뒤에 오는 사람을 위해 문 잡아 주기, 운전할 때 보행자에게 양보하기, 친구나 가족에게 친절하게 말하기, 친구에게 식사 대접하기, 병원이나 요양원을 방문하여 위로하기(음료수라도), 정기적으로 헌혈하기, 품품이나 시간을 기부하기 등을 실천해 볼 수 있겠다.

처음부터 순수하고 완전하게 이타적으로 도울 수는 없다. 이기적인 동기에서부터 이타적 행동을 실천하는 것이, 전혀 이타성을 실천하지 않는 것 보다 낫다.

비록 처음에는 이기적인 동기에서 시작하지만 단계적으로 이기심을 줄이고 이타성을 늘리면 된다.

점점 각박해지고 이기적으로 변모해 가는 현대 사회에서 이타성을 실천행으로써 세상의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하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져서 더 많은 사람이 행복을 공유하고 나누기를 희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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