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기고 - 마약과 보이스피싱이 결합한 신종 ‘마약피싱’ 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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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기고 - 마약과 보이스피싱이 결합한 신종 ‘마약피싱’ 발발
  • 장강뉴스
  • 승인 2023.10.11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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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연(장흥경찰서 여성청소년계)
김수연
김수연

 

올 초 강남 대치동에서 학원가 근처에서 마약음료수 시음행사를 하고 이를 피싱과 결합한 범죄가 일어나 학원가가 발칵 뒤집어진 사건이 있었다.

남의 눈을 피해 소수만 접촉하는게 마약범죄의 전형적인 특징인데, 올해 발생한 마약범죄는 훨씬 더 대담한 방식으로 전환되었다. 유동인구가 몰리는 시간대에, 다수에게 접근하는 방식으로의 전환이다.

기억력과 집중력 강화에 좋은 음료를 시음하는 행사를 하고 있다며 필로폰을 소량 섞은 음료를 학생들을 속여 마시게 한 후 확보한 부모 연락처로 “협조하지 않으면 자녀의 마약 복용을 신고하겠다”고 협박하면서 금전을 요구했다. 자녀의 신변에 문제가 생길까 걱정하는 부모의 마음을 이용한 것이다.

이 음료는 음료수병에 유명 제약사 상호가 적혀있고 집중력 강화에 좋다고 적혀있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집중력을 강화시켜주는 음료는 없으며 ADHD약이 오히려 일반인들에게는 부작용을 유발할 수도 있다고 한다.

대포폰을 이용하여 보이스피싱과 결합한 신종 ‘마약피싱’ 범죄는 번호와 기지국을 조작하는 ‘변작기’까지 동원하면, 경찰의 역발신 추적이 매우 어렵다.

마약은 한번 접하게 되면 돌이킬 수 없이 중독성이 매우 강하기 때문에

‘좋은건데 어리니까 금지한 것’이라고 가벼이 여기거나 막연한 호기심의 대상으로 여기지 않고록 어른들의 각별한 관심과 지도가 필요하다.

혹시 우리 자녀나 주변 사람들이 자의 또는 타의로 마약을 접하게 되었다면 다른 사람 모르게 자체적으로 해결하려고 시도하지 말고 즉시 경찰에 신고하고 의료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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