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기고 - 사랑의 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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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기고 - 사랑의 지혜
  • 장강뉴스
  • 승인 2023.07.17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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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연금(장흥군번여회부회장)
강연금
강연금

지혜는 슬기 미혹 마음이 흐려서 무엇에 흐림이며 절멸 아주 멸망하여 없어지고 보리 불교 최고의 이상인 불타 정각의 지혜를 뜻한다.

인간에게 가장 큰 행복을 가져 다 주면서 동시에 가장 큰 불행을 안겨주기도 하는 것은 바로 사랑이란 감정이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이성이든 선배이든 후배이든 아니면 자식이든 간에 누군가를 사랑하는 마음의 이면에는 그도 나를 사랑하기를 원하는 무의식적인 욕망이 깔려있기 마련이다.

물론 겉으로 우리는 사랑하는 사람을 사랑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 행복하다고 이야기한다. 그렇지만 이것을 만족할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사랑하는 사람으로부터 사랑받는다는 것 이것이 사랑이란 감정을 가졌을 때 우리가 소망할 수 있는 가장 행복한 경우일 것이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나를 사랑하지 않는 사태는 삶에서 빈번하게 발생한다. 바로 여기에 사랑이 낳을 수 있는 불행이 도사리고 있다. 이 경우 우리는 그 사람을 사랑하게 된 것 자체를 신의 저주라도 되는 양 후회하게 된다.

그렇지만 사랑이란 감정이 낳을 수 있는 더 큰 불행이 있다. 누군가를 사랑할 때 그것이 상대방에게 행복을 안겨주지 못하고 오히려 불행을 선사하게 될 수도 있다. 장자(壯者)라는 철학자가 중요한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그는 사랑이 낳을 수 있는 가장 큰 불행에 직면해서 사랑하는 사람과의 소통을 꿈꾸고 있기 때문이다.

장자가 우리에게 주는 지혜를 배우기 위해서 먼저 바닷새 이야기라고 불리는 에피소드를 꼼꼼하게 알아볼 필요가 있다. 『너는 들어보지 못했느냐. 옛날 바닷새 노나라 서울 밖에 날아와 앉았다. 노나라 임금은 이 새를 친히 종묘 안으로 데리고 와 술을 권하고 아름다운 궁궐의 음악을, 연주해 주고 소와 돼지 양을 잡아 대접하였다.

그러나 새는 어리둥절 해 하고 슬퍼하기만 할 뿐 고기 한 점 먹지 않고 술도 한잔 마시지 않은 채 사흘 만에 결국 죽어버리고 말았다.』 이것은 자기와 같은 사람을 기르는 방법으로 새를 기르는 것이지 새를 기르는 방법으로 새를 기른 것이 아니다.

사랑은 아끼고 위하는 따뜻한 마음이다. 남녀가 애틋이 그리는 일 또는 애인 연애를 말한다. 사랑과 욕망은 행동으로 날아가는 정신의 날개다. 사랑과 웃음이 없다면 기쁨도 없다. 사랑은 이기심이 사라진 관계에 남는 것이다.

사랑에는 신뢰가 우정에는 이해가 필요하다. 사랑은 끝없는 신비다. 아무도 그 실체를 설명할 수 없기 때문이다. 사랑에 감동 받는 사람은 어둠 속을 배회하지 않는다. 이 지구상의 모든 음악 중 하늘 저 멀리 까지 울려 퍼지는 음악은 진심으로 사랑하는 마음의 고동 소리이다.

진정한 애정은 수수깨기 같고 신비스러운 불가사의한 것들의 집합체이다. 그동안에는 두 개의 집합체가 하나가 된다. 사랑과 우정은 서로를 몰아낸다. 이 세상에서 먼저 사랑을 베풀지 않고 사람을 사랑하도록 만드는 방법은 없다.

깊이 사랑하는 사람은 절대 늙지 않는다. 나이가 많아 죽을지라도 절음을 유지한 채 죽는다. 이 세상에는 생명이 있는 땅과 생명이 없는 땅이 있다. 두곳을 이어주는 것이 바로 사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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