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강칼럼 - 내 마음 속 심리(內裏心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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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강칼럼 - 내 마음 속 심리(內裏心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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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07.10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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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일중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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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일상생활에 뜻밖의 영향을 주는 즉, 자기 스스로 도 의식하지 못하는 속마음에서 이루어지는 마음의 작용을 더 크게 차지하고 있다. 사람은 자신의 마음속 깊은 곳에서 커다랗게 자리하고 있는 심리가 조종되고, 있는 것이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인간을 꼭두각시 인형처럼 조종하는 심리적인 것이다.

다른 사람 앞에 나가면 얼굴이 빨개진다든지 자신감을, 갖지 못하고 늘 소극적이, 되어 버린다든지 혹은 신체에 콤플렉스가 있다든지 해서 인간에게는 여러 고민 불만이 있다. 그러나 이런 것들을 극복하지 못하면 적극적인 활동을 요구하는 현대를 살아가기란 여간 힘든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래서 자신을 자기가, 마음먹은 대로 움직일 수 있는 의지 인간이 되기 위해 먼저 자신의 마음 구조를 아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문제이다. 또한, 전혀 예기치 못한 상태에서 갑자기 인간의 힘으로는 도저히 해결할 수 없는 어려운 상황에 부딪치게 되면 사람들은 흔히 이 무슨 운명의 장난 인가라는 말을 내뱉는다.

현대사회에서는 각 개인의 마음 구조가 두 사람이나 세 사람 이상 혹은 조직적 규모의 인간관계 속에서 서로 미묘하고 복잡하게 얽혀 있다. 그러므로 사회적 인간인 이상 자기 마음의 구조를 앎과 동시에 다른 사람의 마음 구조까지 알아야 비로소 인간관계에 대한 답이 명확해진다고 볼 수 있다.

그러므로 마음속 심리란, 우리는 마음이 아프다, 마음가짐이 틀렸다는 식의 말을 흔히 사용한다. 그렇다면 도대체 마음이란 신체 어느 곳에 존재하는 것일까. 학문을 연구하는 사람들은 마음은 뇌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들 말한다. 마음은 어디에 붙어 있을까, 라는 문제는 예로부터 많은 사람들이 가져왔던 수수께끼 나 같았다. 현대인과 옛날 사람의 생각이 크게 다른 것은 옛날 사람들은 마음을 마치 손으로 만질 수 있는 실체적인 것으로 이해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우리가 잠을 자는 동안에는 아무것도 의식하지 못한다. 그러므로 잠을 자는 동안 상태는 마음이 일시적이나마 몸에서 떠난다고 생각했으며 잠에서 깨는 상태는 이탈한 혼이 다시 신체 안으로 돌아오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죽음이란 마음이 영구히 몸에서 떠나는 현상이라고 믿게 된 것이다.

그렇다면 고대의 철학자들은 수시로 몸에 들어오기도 하고 나가기도 하는 마음은 평소 어디에 머물러 있다고 생각했을까. 그리스 시대 의학의 아버지 히포크라테스는 우리에게 뇌라는 것이 있기 때문에 사물을 생각할 수 있으며 기분이 좋거나 나쁜 것을 분별해 낼 수 있다고 말하며 마음이 머무는 곳을 뇌로 추정했다. 또 고대 그리스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는 마음은 심장에 머물러 있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이에 대해 다소 재미있는 생각을 가졌던 학자가 그대 철학자 데카르트이다. 데카르트 이전의 사람들은 마음이 몸에 머물러 있기 때문에 사람들이 움직일 수 있으며 웃거나 울기도 한다고 생각했다. 따라서 혼이 떠나면 육신은 죽고 만나고 생각했다.

그런데 데카르트는 이 같은 견해를 정면으로 부정하였다. 즉, 혼이 떠난다고 해서 몸의 기능이 중지되는 것이 아니라 운동을 중지하기 때문에 몸이 죽고 그 결과 마음이 육체에서 떠난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어느 쪽이든 마음을, 실체로서 파악하고 있다는 것은 서로 같으며 이러한 사고방식은 계속되었다. 우리는 마음이 아플 때 가슴을 쓰다듬거나 가슴속에 간직한다는 것이며 마음이 인간의 몸에 머무르고 있다는 것을 단적으로 나타낸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만일 당신에게 차가 질주해 오는 위급한 상황에 직면한다면 어떻게 행동하겠습니까? 사람은 정신 이상자가 아닌 한 차에 치이지 않도록 재빨리 몸을 피할 것이다. 그러한 당신의 행동은 극히 당연한 것이다. 그렇다면 이 당연한 행동에는 어떤 마음의 메커니즘이 작용하는 것일까요.

우리는 항상 오감을 동원하여 자신의 주변 환경을 인지하려고 한다. 이와 같은 생리적인 활동은 자신이라는 존재를 주위 환경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자연 발생으로 이루어지는 것이다. 이와 같은 신체의 작용을 지각이라고 한다. 따라서 앗, 차가 달려온다 하고 순간적으로 몸을 피하는 행동은 지각의 작용에 의해서 발생하는 것이다. 그런데 위급한 상황에 처한 사람이 지금까지 한번도 차를 본 적이 없는 사람이라면 또는 과거에 교통사고를 당해 큰 상처를 입은 사람이라면 그 상황을 받아들이는 방식은 다소 달라질지도 모른다.

차를 본 것이 없는 사람은 무엇이 달려온다고 생각하고 오히려 호기심에 가까운 자세를 취할 수 있으며 자동차 사고를 경험한 사람은 ‘앗, 차가 달려온다, 빨리 몸을 피해야, 돼’ 하면서 당황할 것이다. 이처럼 우리는 생활환경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일 수만은 없다. 마음은 두뇌에 있다고 단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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