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강칼럼 - 최일중 전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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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강칼럼 - 최일중 전인
  • 장강뉴스 기자
  • 승인 2016.03.14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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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덕(四德)과 칠보시(七布施)

예절은 아름답고 착한 마음을 표현하는 행동이다. 서로 사랑하고 존경하는 따뜻한 인간관계는 예절을 통해서 이루어지며 예절은 밝고 건전한 사회생활의 바탕이 된다.
인간이 위대하고 존경받는 것은 인간적인 양식과 품위 있는 예절행위가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예절을 실천하지 않는 것은 바른 사람이 되기를 기피하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옛날부터 군자는 문질빈빈(文質彬彬)이라고 했다. 즉 외적인 교양과 내적인 질박함을 고루 갖추어야 존경할만한 사람이 된다는 뜻이다.
신사임당은 정성과 바른 예법으로 부모를 공경한 모범적인 여성이다.
우리가 오늘날까지 신사임당을 여성의 거울로 삼는 것은 신사임당이 네가지 덕을 겸비하고 부모님공경과 사람들에게 예의바른 모범을 보였기 때문이다.
네가지 덕이란 여성으로서 걸러야 될 부덕(婦德) 부용(婦容) 부언(婦言) 부공(婦功)을 말한다. 부덕이란 올바르고 고운 마음가짐을 말하는 것으로 마음가짐이 바르고 지혜를 겸비함을 말하는 것이며 부용이란 항상 깨끗하고 단정한 맵씨를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부언이란 바르고 고운말씨로 말을 가려서 예의에 벗어나지 않고 다른 사람에게 불쾌하거나 폐가 되지 않는 말씨를 사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부공이란 여성이 갖추어야 할 알뜰한 솜씨를 말한다.
오늘날 잊혀 가는 조상들의 바른 예절을 다시 되새겨 봐야 할 것이다.
예의는 더불어 살아가야 하는 인간생활 속에서 조화로운 사회를 이루기 위한 지혜의 산물이다.
예절의 목적은 남과 더불어 살아가는데 원만한 생활을 위한 것이다. 남과의 대인관계를 원만한 생활을 위한 것이다. 남과의 대인관계를 위한 원만히 하려면 서로 약속해 놓은 방식으로 하지 않으면 안된다. 대인관계란 사람과 사람의 관계이기 때문에 자기가 먼저 믿음을 주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사람들에게 베풀 수 있는 일곱가지 보시가 있다.
보시(布施)란 베풀다는 뜻이다. 돈이 없이도 베풀 수 있는 7가지 보시란 무재칠시(無財七施)라고 하며 잠보장경에 나오는 말이다.
첫째는 화안시(和顔施) 부드러운 얼굴
누구에게도 부드러운 얼굴을 나타내는 것은 보는 이들을 편안한 느낌을 준다. 사람이 살아가는데 웃는 얼굴 부드러운 얼굴이 주위 사람들을 얼굴표정을 지어 보는 노력을 평소에 많이 해야한다.
둘째는 언사시(言辭施) 좋은 말씨
어른들게 공손한 말씨로 대답하면 칭찬을 받는다. 아무리 화가 나도 좋은 말씨로 사람을 대하면 다투는 일도 안생기고 응답하는 말투도 좋은 말이 나오게 된다. 좋은 말씨로 사람을 대하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셋째는 심시(心施) 좋은 마음가짐
좋은 마음 상태라야 얼굴에 미소를 띠게 되고 말씨도 좋아지는 건 당연한 일이다. 자기의 마음이 좋을 때 남도 좋아 보이고 남을 대하는 태도도 달라진다. 아무리 속상하는 일이 있어도 마음가짐을 좋게 하려고 노력하면 좋은 일이 닥쳐올 것이다.
넷째는 안시(眼施) 눈빛을 좋게 갖고
어린아이의 눈동자는 천진난만하고 순수하다. 그 맑은 그 눈빛이 착한 사람의 마음의 상태이다. 사람을 보려면 눈빛을 보라는 말도 있다. 부드럽고 따뜻한 눈빛이 자신의 마음을 나타내는 얼굴이다. 예쁜 꽃을 볼 때처럼 부드러운 눈빛을 지녀야 한다.
다섯째는 지시(指施) 지시나 가르침을 고운 말로
누구에게 지시를 할 때나 가르칠 때도 말이 고우면 바로 그 말대로 따르지만 강압적인 말투로 시키는 일은 반항심이 생기고 하고 싶은 생각이 사라지게 된다. 항상 고운 말을 하는 습관을 기른다.
여섯째는 상좌시(牀左施) 앉은 자리를 깨끗이 하여 주라
우리가 초대되어 가서 자리를 깨끗한 곳으로 안내를 받는다면 귀빈 대접을 받은 느낌이 든다. 누구든 앉을 자리를 깨끗이 마련하여 주면 아주 기뻐하게 된다.
일곱째는 방사시(房舍施) 잠자리를 깨끗이 마련하여 주라
어머님은 항상 자녀의 잠자리를 깨끗이 마련하고 찬지, 따뜻한지 확인해 보면서 자녀를 키우셨다. 자녀들도 부모님의 잠자리를 깨끗하게 마련해 드려 부모님의 얼굴이 환하게 밝아질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이상의 내용은 하나도 돈 들지 않는 우리자신의 생활모습에서 나오는 성실하고 예의바른 자세이다. 이는 남에게만 베푸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삶을 보다 격조 있게 하여 인격적으로 존중받는 아름다움을 자신에게도 베푸는 것이다.
우리 주위의 사람들이 이런 아름다운 모습으로 서로를 대하면 이 사회는 화기애애하고 살기 좋은 예의바른 분위기가 된다고 생각할 때 얼마나 흐뭇합니까요.
예의는 함께 사는 사회에서 다 같이 즐겁고 편리한 삶을 위한 사회질서요 공중을 위한 도덕이다.
예의는 자신이 어떤 사람인가를 남에게 비춰주는 거울이다.
거울에 비춰지는 자신의 모습이 보다 아름답고 귀한 존재가 되도록 예의범절이 바른 사람이 돼야 한다. 예절이야 말로 인간의 가치를 높여주는 아름다운 인간행위의 표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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