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현 시인
우울의 날이여 가라
비애의 날이여 사라져라
절망의 날이여 없어져라.
고목처럼 메말랐던 가지에
생명의 새싹이 돋아난다는 것은
얼마나 기쁜 환희인가.
얼어붙었던 땅에서 녹색의 생명이
자란다는 것은
얼마나 감격스런 일인가.
창밖에 벌 나비가 찾아오고
하늘에 새들이 지줄 대고
시냇물이 흐르고
숲속에 꽃이 핀다는 것 또한
얼마나 즐거운 환희인가.
생명의 본질은
암흑이 아니고 광명이다.
봄의 여신은 참 아름다워라.
모두 환희의 노래를 부르자.
봄은 분명 생명과 희망과 환희의 계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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