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현 시인
백련사 동백 숲 길 따라
대웅전 오른 길
내리쬐는 태양에 땀 뻘뻘 한데
바람 한 점 불지 않고야.
새들이 나에게 속삭인 말
백련사 아름다운 풍치를
귀 기울여 들어보고
귀로 마음으로 만져보라 하네.
선승들 부도 적멸보궁에
합장 목례 올리니
다하지 못한 숱한 얘기들이
금방이라도 튀어나올 것만 같더니
역사의 긴 시간의 무게만큼
많은 것을 생각게 하고
내 삶의 존재가 무엇인지
다시 한 번 되돌아보게 하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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