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 이재이 강진군청 기획홍보실 홍보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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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이재이 강진군청 기획홍보실 홍보팀장
  • 임순종 기자
  • 승인 2021.11.30 16: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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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장강인상 「우수공무원상 수상자」

2021 장강인상 ‘우수공무원상’에 선정된 강진군기획홍보실 이재이 홍보팀장은 군정의 꽃이라는 홍보팀장을 3번이나 홍보업무를 맡을 정도로 강진군의 홍보맨으로 인정받고 있다.
군민에게 군정을 알리고, 향우들에게 고향소식 알리고, 전국민에게 가고싶은 강진군을 알리는 등 전국적으로 강진을 홍보하는데 탁월한 능력을 발휘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역 발전을 위해 공직자로써 사명감과 책임감을 갖고 홍보업무를 위해 열정을 쏟고 있는 강진군기획홍보실 이재이 홍보팀장을 만났다. / 편집자 주

이재이 팀장 “군민이 행복한 강진, 공무원이 함께 만들어 가는 것”

이재이 홍보팀장
이재이 홍보팀장

 

Q 2021 장강인상 ‘우수공무원상’을 받게 됐는데요. 수상 소감은?             

= ‘정다운 이웃소식’의 사훈에 걸맞게 군정과 지역민의 소식을 빠르게 전달하는 정론직필, 지역신문 대표 언론지 장강신문 8주년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먼저 과분한 상을 주신 장강신문 임순종 대표와 임직원 여러분, 선정위원회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이에 앞서 부족한 저를 믿고 홍보팀장의 중책을 맡겨주신 이승옥 군수님께도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이렇게 생각지도 않게 큰 상을 받게 되니 한없이 부끄럽습니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하라는 뜻으로 알고 맡은 바 업무에 최선을 다하는, 누구에게도 부끄럽지 않은 공직자가 되겠습니다.

Q 군정의 꽃인 홍보팀장 보직을 역대 민선군수 세분에게 신임을 받아 3번이나 홍보업무를 수행했는데 홍보팀장의 역할에 대해 설명해주십시오.  

= 홍보부서는 행정과 정치, 행정과 언론, 공무원과 언론인(기자) 사이에 존재합니다. 이 중간자 역할을 홍보팀장이 공직자로서 신조와 홍보맨의 사명감으로 잘 조정해야 합니다.

홍보부서의 고객은 언론사와 언론인, 그리고 동료 공직자입니다.

기자 입장에서 임하다 보면 동료에게 원성을 사고, 동료 입장에 치우치면 기자에게 불만과 불평을 초래합니다. 상호 불협화음 발생 시 사실(팩트, fact)에 감정이 개입될 수 있고, 감정대립이 발생하면 정보원이나 취재원 한 쪽으로 쏠릴 수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들을 예견하고 정확한 취재가 이뤄지질 수 있도록 조정해주는 역할로 군민에게 제대로된 정보와 사실전달의 알권리를 충족시켜줘야 한다고 봅니다.

홍보는 재미있지만 홍보팀장이라는 자리는 매우 어렵습니다. 올해로 전 근무기간까지 합하면 5년째인데 지금도 어렵고 힘듭니다.

그렇다고 그런 기색을 낸다면 홍보팀장을 마주한 기자를 더 힘들게 할 수 있습니다. 기자가 힘들면 홍보가 제대로 이루어질 수 없습니다. 

Q 강진군정과 군민을 위해 펼친 사업으로 가장 기억에 남는 일과 아쉬운 점이 있다면 (공무원교육원유치, 행정팀장, 등한시한 가정생활)

= 지금은 전남인재개발원으로 개칭하여 2021년 4월 1일, 광주 매곡동에서 68년만에 강진군 도암면 청사로 이전한 2015년 전남공무원교육원 강진 유치 성공입니다. 

지난 2018년 장강인상 우수공무원상 수상자 윤영갑 기획홍보실장님도 언급하셨을 정도로 모두의 “정말 강진군이 유치할수 있을까?” 의문속에 그 어려운 일을 우리가 해냈었습니다.

진짜 사즉생(死卽生)의 마음으로 휴일도 없이 매일 밤 12시 넘어서 귀가했습니다. 당시 고3이었던 제 큰딸이 “엄마가 고3 같아”라며 힘내라고 저녁밥을 차려준 기억이 납니다. 지금 그 시절로 돌아간다면 다시는 못할 것 같습니다. 

도내 16개 시군이 21개소를 신청한 치열한 유치전쟁에 2차 현장 검증하는 전날 밤새내내 폭설이 내려 현장당일 아침에 눈앞이 깜깜했습니다. 눈이 쌓이고 그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내 어둠이 오는가 싶더니 심사단에게 다산초당 위치와 강진만의 전경을 설명하기 위해 다산교육관 옥상에 올라가니 강진만으로부터 태양이 떠오르고 있었습니다. 지금도 그 태양빛이 선명합니다.

2015년 12월 18일 전남공무원교육원이 강진으로 확정되었을 때 우리 유치단(윤영갑, 윤재평, 이재이, 정현석)은 서로 부등켜 안고 울었습니다.

지난 4월, 전남인재개발원 개원식에서 다시 만난 우리는 기념사진 한 컷을 찍었습니다만 ‘공무원 교육원 유치 성공’은 제 공직생활의 여러 컷을 남겼습니다.

그리고 아쉬운 점이라기 보다는 동료와 가족에게 미안함만 가득합니다. 이 공무원교육원 유치 성공으로 윤재평 총괄팀장은 사무관 승진을 했고 저는 행정팀장으로 보직 이동했는데, 인사업무를 임하다 보니 업무특성상 직원들이 원하는 인사를 충족시켜줄 수 없어 본의 아니게 상처를 주고 받았던 동료들에게 미안합니다. ‘바쁘다’, ‘홍보팀장이니까’라는 핑계로 성장기와 사춘기 시절의 아이들 곁에 있어주지 못했던, 엄마로서 형편 없었던 점이 미안합니다.

강진군청 홍보팀원
강진군청 홍보팀원

 

Q  올해 가장 성과가 컸던 사업이나 기억에 남는 사업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말씀해 주십시오.(전복피해농가 방송사 )

=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한 제한적 홍보로 특별히 큰 성과로 보기는 그렇습니다만,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마량 전복 양식장 피해 발생’사건입니다.

지난 7월 3일부터 7월 7일까지 강진군에 전례에 없는 600mm 가량의 기록적인 폭우로 양식어업인 31명의 전복 성채 2,300만 마리가 100% 폐사하는 일이 발생하였습니다.

피해조사차 지역구 국회의원 김승남 의원, 도지사, 해수부관계자 정계 재야인사들이 강진을 방문하였고, 지상파 및 공중 케이블 방송사 등 각 방송사들이 현장 취재를 하면서 피해어업민들의 애절함을 전국에 신속하고 생생하게 전달했습니다.

이에 강진군이 재난지역으로 선포되면서 같은 달 23일 재난지원금 국비 포함 79억 원을 확보, 추경에 반영하여 지난 11월 13일 마량 해상에서 가두리내 전복 우량 종묘(GSP)를 살포했습니다. 

일각에서는 이런 발 빠른 예산확보와 피해어업인에 대한 보상이 전례없이 빨리 이뤄졌다고 했습니다.

이는 이승옥 군수님과 박범석 수협조합장님, 김승남 의원님과 김영록 도지사님의 합심으로 중앙부처와 정계에 수차례 건의하여 이뤄졌던 결과이지만, 이보다 앞서 그때 각 방송사에서 적기에 신속하게 전국에 보도되었던 언론사의 힘도 컸습니다. 이에 ‘홍보란 이런 것이구나’라고 홍보의 힘을 다시한번 깨달았습니다.

Q 내년 시책사업 중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사업이 있다면?(유튜브 및 sns 활성화)

= 점차 읽는 홍보에서 보는 홍보, 느끼는 홍보를 선호하는 시대입니다. 블로그 기자단 인원과 서포터즈 인원을 확대하여 다양한 군정소식을 실시간으로 알릴 수 있는 SNS와 유튜브 채널 운영을 지금보다 더 활성화하여 군정 홍보 활동을 다각화하겠습니다.

또 장기간 홍보 효과가 큰 방송 예능이나 다큐 프로그램을 유치하여위드 코로나 시대에 걸맞게 다양한 연령층이 강진을 올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겠습니다.

Q 공직생활 중 기억에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나 소회를 말씀해 주십시오.(1박2일 유치)

= 지금도 2011년 1월 6일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당시 전국 유일한 팀제를 시행하던 강진군은 5급 사무관과 6급 고참들이 팀장을 할 때였습니다.

그때 6급 승진과 동시에 홍보팀장을 맡게 되었습니다. 준비되지 않은 상황에서 벅찬 자리였죠. 인사발령 후 바로 군수님이 부르시면서 제 열정을 보고 홍보팀장에 임명했다고 하시고는 ‘나이로 일하지 말고 자리로 일을 해라’, ‘보도자료로 승부하라’는 메시지를 주셨습니다.

당시 경력과 나이로 고민했던 팀장의 자격을 홍보팀장의 ‘위치와 실력’으로 승부하라는 뜻이었습니다. 

이 두 가지 신념으로 홍보팀장으로서 스스로 목표를 정했는데 당시 유행했던 전국민방송 KBS 해피선데이 1박2일을 강진에 유치하는 것이었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시청율 30%가 넘는 예능프로그램으로 강호동 등 6~7명이 고정으로 나와 전국 지자체를 돌며 복불복 게임 등으로 예능의 지자체 홍보 바람을 일으킨 코너였습니다.

또 지자체가 서로 하려고 줄 서있었기 때문에 예산이 있어도 못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제가 홍보팀장으로 임명되기 전에 장흥군까지 방영이 되자, 군민들은 ‘타시군은 모두 나오는데 강진군은 1박2일도 못하고 ㅤㅁㅝㅆ하느냐’며 여론이 들끓은 상태였습니다.

우선, 1박2일 프로그램을 유치하기 위해서 KBS방송 프로그램 촬영차 서울에서 PD들이 오면  ‘1박 2일 유치를 꼭 하고 싶다’는 의사를 피력했고. 그런지 6~7개월 후 드디어 담당PD의 연락처를 운좋게 구할 수 있었습니다.

도움을 준 그 분은 ‘원래 PD들의 연락처는 가르쳐 주지 않는게 방송계의 생리인데 알려준다’면서 자신이 알려줬다는 말은 절대 하지 말라고 당부도 했습니다.

용기를 내서 나 PD에게 전화를 했더니 까칠하다고 들리던 소문과는 달리 너무나 부드럽고 친절하게 응대해준 모습에 나도 모르게 ‘남도답사1번지 강진군’에 대해서 5분 스피치를 했습니다. 이에 나 PD는 ‘강진이 좋은 것은 알고 있고, 아이템만 좋으면 제작진들과 상의해서 가겠다’고 담당작가 이메일을 알려주었습니다.

그 후 또 몇 달간 계속 1박2일 방송 아이템만 있으면 기획서를 작성하거나 관련자료들을 모아 수시로 이메일을 보냈습니다. 연애편지도 그렇게 써보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기다리던 중 2012년 4월, ‘지성이면 감천이다’고 1박2일 제작진으로부터 연락이 와서 강진군에서 사의재, 가우도출렁다리, 성전 흑염소농장, 군동신기된장마을, 다산초당, 논정마을 갯벌체험 등을 촬영하고 4월 8일, 15일, 22일 3주간 ‘춘호편’으로 방영되었습니다. 

당시 가우도는 출렁다리만 완공된채 군에서는 가우도 종합 개발 계획사업이 추진중었는데 때마침 1박2일의 김종민이 가우도 출연으로 네이버 검색 순위 1위에 오르며 관광객이 급증가하여 오늘날의 가우도 관광산업의 초석을 이뤘다고 봅니다.

또 그때 소개된 한정식으로 이 또한 네이버 검색순위 1위에 오르며 강진의 한정식은 한달전에 예약해야 먹을 수 있다는 통념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이에 누가 시키지도 않았지만 제스스로 잡은 목표달성에 공직자로서 뿌듯함을 느꼈습니다.

Q 강진군민에게 하고 싶은 말씀은?(공무원은 공무원로서, 군민은 군민으로서 맡은 바 분야에 최선을....)

= 코로나 위기 속 전국 최초 ‘화훼단지 온라인 직거래 판매시스템’을 구축해 최근 2021년 농정업무 종합평가에서 대상(1위)를 수상하면서 4년 연속 수상하는 쾌거를 올렸습니다.

또 ‘전국 지방자치단체 일자리 대상’에서 4년 연속 최우수상을 수상하여 지역경제 활성화에 활기를 띄우고 있습니다.

군민 스스로 선진 군민으로 자긍심을 느끼고 긍정적이고 이웃을 배려하는 문화가 뿌리내렸으면 좋겠습니다.

공무원은 공직자로서, 군민은 군민으로서 각자가 맡은 바 분야에 충실을 다하여 전국에서 최고로 가장 살고 싶은 강진이 되었으면 합니다.

이에 군민 책 읽기를 권장합니다. 독서백편의자현(讀書百遍義自見), 학문을 열심히 하면 뜻한 바를 이룰 수 있음을 말합니다. 독서는 생각의 힘을 낳고 그 깊이를 키웁니다.

책 읽기가 부담스럽다면 매일 신문읽는 것도 좋습니다, 신문 1부 정독이 책 1권 읽는 것과 같다고 합니다. 군민 독서생활화로 이웃을 사랑하고 배려하는 문화가 이뤄졌으면 합니다.

이재이 팀장이 걸어온 길

1973년 강진군 신전면 벌정리에서 4남 2녀중 막내로 태어났다. 남편 임창복 강진군청 해양산림과장(52세)과의 사이에 2녀를 두고 있다.
신전초, 도암중, 영암여자고등학교를 졸업 후 바로 1992년 지방행정9급 공채로 신규 임용되어, 도암면을 초임으로 2011년 1월 6급 승진과 동시에 홍보팀장, 옴천면 팀장요원, 노인복지팀장, 환경관리팀장, 공무원교육원 TF 유치팀장, 행정팀장, 홍보팀장, 교육단체팀장을 역임하고, 현재 홍보팀장으로 군정 홍보에 주력하고 있다.
수상경력으로 장관, 도지사 등 6회의 상을 수상, 2017년에 정부 모범공무원으로 선정되어 국무총리 표창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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