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군, 광주.전남 유일 ‘코로나 0’ 비결은?…‘군민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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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흥군, 광주.전남 유일 ‘코로나 0’ 비결은?…‘군민의 힘’
  • 임순종 기자
  • 승인 2021.01.25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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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종순 장흥군수 “군민들 스스로 철저한 코로나 방역” 감염원 원초적 차단
군, 코로나 종식 후 지역경제 활성화와 사회 안정을 위해 다양한 정책 준비

지난해 1월 국내 코로나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1년 만에 누적 확진자가 7만 명을 넘어선 가운데 전남 장흥이 코로나 19 발병 이후 1년간 확진자가 1명도 나오지 않고 ‘청정지역’을 유지해 눈길을 끌고 있다.

전국 228개 지자체 중 지역 확진이 발생하지 않은 곳은 장흥과 인천 옹진군이 전부다.

장흥은 지난해 8월 해외 유학생 1명이 확진자로 발표돼 억울한 면이 있었지만, 지역감염자가 단 1명도 나오지 않는 청정지역이다.

지난 20일 정세균 국무총리는 지역감염 사례가 단 1명도 나오지 않은 인천 옹진군과 전남 장흥군 사례를 언급하면서 수많은 관광객이 방문했음에도 주민들의 적극적인 방역 실천이 청정지역을 지켜낸 힘이 되었다며 나 때문에 우리 동네를 위험에 빠뜨릴 수 없다는 공감대가 크게 기여했다는 분석이라고 소개했다.

이렇다 보니 국내 내륙지역으로는 유일하게 코로나 19 청정지역을 유지하고 있는 장흥군이 최근 비상한 관심을 얻고 있다.

최근 장흥군과 인접한 군에서 확진자가 나오자 주민들이 “장흥만큼은 절대로 확진자가 나와서는 안 된다” 는 각오로 청정지역을 지키기 위해 방역의 고삐를 죄고 있다.

장흥군청 정문 앞에는 주민들과 주변 상인이 커다란 통에 가득 담긴 투명한 소독제를 수시로 덜어간다. 주민 누구나, 언제든지 쓸 수 있게 보건소에서 마련해둔 방역물품이다.

이처럼 청정지역 유지 비결은 군민들 스스로 철저한 코로나 방역으로 감염원을 차단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장흥군 역시 청정지역 유지를 위해 방역 관리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방역수칙 준수를 당부하는 전 마을 대상 안내 방송도 매일 한 차례씩 하고 있다.

다른 지역에서 찾아온 관광객들은 될 수 있으면 주민들과 접촉하지 않게 동선을 통제했고, 외지인들이 자주 방문하는 군청에는 공무원들의 감염과 확산을 예방하기 위해 청사 밖에 별도의 민원 공간을 마련했다.

국내 코로나 발생 초기부터 전국적인 확산의 원인이었던 집회나 모임 등에 참가한 군민들이 적었을 뿐 아니라 인근 지역 방문도 자제했다.

또한, 매년 겨울이 되면 마을 사람들과 함께 진행하던 김장담그기 행사도 지난해 12월에는 자제했다.

무엇보다 타지에 사는 자녀나 친지들의 방문도 거부할 만큼 군민들 스스로 명절을 앞두고도 고향을 방문하지 말아 달라며 연락을 하고 있을 정도다.

다음 달 설 연휴를 앞두고 고향 방문자제 캠페인과 함께 주민들을 대신해 군청 차원의 합동 차례를 작은 규모로 치를 예정이다.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주민과 행정이 함께 한 방역수칙 지키기가 청정 장흥을 만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정종순 장흥군수는 “군민들의 자발적인 방역이 가장 컸다. 방역수칙을 지켜달라고 하면 지켜주셨고 나름대로 장흥군 자체적으로 다른 지자체와 차별화된 사업을 추진하다 보니 아직까지는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 며 “앞으로도 군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로 방역 수칙을 잘 준수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장흥군보건소는 코로나 국내 유입 이후 보건소 내에 총괄팀과 감시홍보팀, 접촉자관리팀, 역학조사팀, 환자이송팀, CCTV 확인팀 등 6개 대응팀을 발 빠르게 구성하고 대응하고 있다.

특히 대학생 호루라기 방역단과 자치 경찰 TF팀을 활용해 장례식장이나 식당, 교회와 터미널 등 코로나 감염이나 확산 위험도가 높은 다중이용 시설을 점검하는 정책은 장흥군만 진행하고 있는 독특한 정책으로 꼽히고 있다.

또한, 코로나 19 종식된 이후 지역경제 활성화와 사회 안정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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