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 강진군농업기술센터 지도기획팀 마종군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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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강진군농업기술센터 지도기획팀 마종군 팀장
  • 임순종 기자
  • 승인 2020.11.27 11: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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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장강인상 「우수공무원상 수상자」

2020 장강인상 ‘우수공무원상’에 선정된 강진군농업기술센터 지도기획팀 마종군 팀장은 농업발전과 농업인 소득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군민의 주업이자 소득원인 농업‧농촌 현실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어 농촌 현실에 무엇이 필요한지 앞으로 지역 농업이 어떻게 나아가야 하는지 전략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

기본과 원칙위에서 공평하고 투명한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마종군 팀장을 만났다. / 편집자 주

마종군 팀장
마종군 팀장

 

“농업인과 농업행정이 원활하게 맞물릴 수 있도록 가교 역할 충실”

Q. 장강신문 2020 올해의 인물상 ‘우수공무원상’ 수상 소감과 자기 소개를 한다면?

= 지역 대표신문인 장강신문에서 ‘우수공무원상’을 수상하게 되어 부담스러우면서도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이번 수상으로 더 열심히 하라는 채찍으로 받아들이고 스스로 되돌아보는 계기가 됐습니다.

1986년 지방농업 9급으로 신규 임용되어 마량면 근무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34년 동안 줄곧 농업 관련부서에 근무해 오면서 농업인과 호흡을 함께하며 원예산업 집중 육성 등 농업경쟁력 강화와 농업인 소득향상에 노력하고 있습니다.

지역에서 태어나고 자랐고, 평생 농업에 종사해온 부모를 둔 농업직 공무원으로서 우리 군민의 주업이자 소득원인 농업과 농촌 현실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으며, 농업인 소득향상과 주어진 업무에 최선을 다하는 공무원이 되도록 노력해왔습니다.

정해진 원칙과 기본을 지키는 것이 공무원으로서 가장 큰 무기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기본과 원칙 위에서 공평하고 투명한 업무를 수행하는 충실한 공무원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Q. 강진군 농업 발전을 위해 펼친 사업으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면?

=군동면 신기 전통된장마을 조성사업입니다. 최근 KBS TV ‘김영철의 동네한바퀴’라는 프로그램의 강진편에 소개되어 입소문을 타면서 큰 화제가 되고 있는 군동 신기 전통된장마을은 2005년 이전까지만 해도 부녀회를 중심으로 전통방식을 고수하여 메주, 된장을 생산해 왔으나 식생활 패턴의 변화로 소비 수요가 급감하여 어렵게 명맥을 유지해오고 있었습니다.

지난 2007년 군 농산과 유통팀 재직 시, 신활력(웰빙잡곡)사업 실무를 맡아 소규모 메주단지를 규모화한 된장 특화마을로 조성하기 위해 기존 메주단지 회원들로 영농법인 설립, 부지 및 자부담금 확보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총 9억여 원이 투입된 사업을 추진했습니다.

당시 작업장 건립 등 세부 실행방안을 놓고 추진에 난항을 겪음에 따라 직접 주민들을 대동하고 강원도 정선, 경북 안동 하회된장 등 수회에 걸쳐 명성이 있는 전국 전통장류 생산지에 대한 현장방문을 통해 이견을 해소하고 우수사례 도입 하는 등 원활한 사업추진에 힘써 현대와 전통이 어우러진 된장특화 마을 조성사업을 차질 없이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이후에도 차별화를 위한 전통식품 품질인증, 도시소비자 초청 자매결연 등 판로대책 강구와 인지도 향상을 위한 홍보마케팅 등으로 매년 4억여 원의 매출을 올리는 전통장류 마을로 전국에 알려져 지금도 뿌듯하고 보람을 느낍니다.

또한 강진쌀 판매운동 실무를 맡아 그동안 오프라인으로 운영해 오던 판매 방식에서 벗어나, 온라인을 통한 체계적인 마케팅 전략과 지속적인 고객관리를 위해 강진쌀 홈페이지를 구축하여 매년 20억 원 이상의 판매 실적을 올리는 등 공직자 쌀 판매운동은 전남 22개 시‧군 중 가장 활성화되어 왔을 뿐만 아니라 계속 이어져와 안정적인 강진쌀 판매 활성화 기여했습니다.

강진군농업기술센터 직원들
강진군농업기술센터 직원들

Q. 가장 역점적으로 추진했던 농어업정책이나 가장 성과가 컸던 사업이 있다면?

= 지난 2016년 7월부터 3년간 친환경농업과 원예특작팀장 재직 시, 국내 최고 스마트팜 수출전문단지 조성을 위한 유리온실사업 추진이 가장 먼저 떠오릅니다.

강진 파프리카는 첨단 유리온실 등 15.1ha 규모로 연간 73여억 원의 매출을 올리며 생산량의 절반 이상을 대일 수출하고 있는 우리 군 대표적인 농특산물입니다.

2017년에 첨단 유리온실사업과 2018년 수출전문 스마트팜 국비 공모사업을 유치하여 만덕간척지 일원에 최첨단 스마트팜 유리온실 및 지열냉난방시설 5.9ha를 추진, 3개년 사업으로 현재 1차 사업은 완료하였으며, 2차사업 연내 완료를 목표로 추진 중으로, 완공 시 시장교섭력 증대 등 명실공히 강진이 국내 최고 파프리카 수출 전문단지로 거듭나 농업의 4차 산업화와 미래 혁신농업을 견인할 것으로 봅니다.

부지선정, 사업자 융자실행, 원활한 추진을 위해 수차례 농식품부 방문, 농경지에 대규모 유리온실 설치와 지열사업을 위한 관정 착정에 따른 민원발생 등 추진 과정에서 여러 어려운 점이 해결되고 본격 추진 단계에서 인사이동으로 마무리하지 못한 아쉬움이 있습니다.

다음은 전국 최고 화훼산업 1번지 육성과 수출을 통한 활로 개척으로, 강진군은 장미 13ha, 수국 5ha로 전남에서 생산량이 가장 많으며, 수국의 경우 전국 생산량 최고로 국내 대일 수출 물량의 90% 이상을 강진 수국이 점유하고 있고, 그 외에 모란, 작약, 꽃꽂이 소재류도 도내 1위를 점유하고 있는데, 이는 강진의 온화한 기후 조건의 유리한 점과 군 주력산업으로 ‘전국 최고 화훼생산단지 육성’이라는 목표를 가지고 지속적인 육성 지원 결과입니다. 청탁금지법 시행, 코로나19로 인한 화훼시장 소비 위축에도 불구하고 위기를 기회로 삼아 강진화훼산업은 꾸준한 경쟁력을 유지해 오고 있습니다.

강진군농업기술센터 지도기획팀
강진군농업기술센터 지도기획팀

Q. 내년 농업기술센터 시책사업 중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농업 사업이 있다면?

= 농업기술센터는 본청 농업관련 부서와 함께 강진군 농정을 이끌어 가는 양대 축으로 농업인지도 및 교육, 새로운 기술보급을 담당하고 있으며, 내년 목표를 ‘현장중심의 기술 보급으로 강진농업 경쟁력 강화’에 두고 있습니다.

중점사업으로 국비사업 20여억 원이 투입되는 농기계임대사업 남부권 분점(칠량, 대구,마량)을 설치하여 농업인 편의를 도모하고, 도비 공모사업으로 3년간 10억 원이 투입되는 1시군 1특화작목(강진 명품 포도 특화단지) 육성과 유리한 기후 조건을 활용한 미래 유망 아열대과수 재배단지를 벨트화 하여 군내 관광지와 연계한 6차 산업화 시너지로 신소득 창출을 위해 중점 육성해 나가고,

아울러 금년 태풍에 내재해성이 입증 된 강진군 벼 대표품종 ‘새청무’ 확대 재배와 기능성 쌀귀리 조기 확대 보급을 통해 고부가가치 상품화하여 농가 소득과 직결되도록 하고, 강진의 대표 소득 작목인 딸기와 틈새작목으로 아스파라거스, 샤인머스캣 포도를 단지화하여 수출을 통한 경쟁력 향상에 중점을 두고 추진해 나갈 계획입니다.

지도·연구직이 대부분인 농업기술센터내 유일한 농업직으로 농업행정과 지도가 원활히 맞물려 갈 수 있도록 가교 역할에 노력하고, 직원들이 일할 수 있는 분위기에 조성에 앞장서 주요 시책사업들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힘쓰겠습니다.

마종군 팀장
마종군 팀장

Q. 공직생활 중 기억에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나 소회를 말씀해 주십시오.

= 태풍 피해조사와 복구활동 등에 대한 기억입니다. 2000년 이후 우리지역에 피해를 많이 준 태풍으로 루사, 매미, 프라피룬, 차바, 볼라벤 등이 있으나, 그 중에서 2012년 8월에 우리지역을 강타한 볼라벤은 순간 초속 52m의 역대급으로 빌라 창문이 깨지고 주택은 물론 비닐하우스, 축사 등 농업 시설물과 많은 농작물 피해가 발생됐었습니다.

당시 읍사무소 산업팀장으로 근무하며 태풍이 지나간 뒤 아침에 들로 나갔었는데 후폭풍에 행정차량이 뒤집힐 정도로 바람이 강했었고, 농가별 현장 방문하여 피해조사와 복구를 위해 연일 야근에 휴일도 반납하고 뛰어다녔던 일, 비닐하우스 철거 작업을 위해 군 병력까지 동원하여 근 한 달 이상을 매달렸었던 기억들이 생생합니다.

금년에 역대 최장기간의 장마와 3개의 태풍이 영향을 주어 기상 여건이 최악인 한 해로 기록되어 벼를 비롯한 모든 농작물에서 수확량이 크게 떨어지는 피해를 입은바 있습니다. 지구 온난화에 따라 태풍, 폭염, 호우, 한파 등 각종 농업재해가 예년에 비해 훨씬 빈번하게 발생되고 있는데 미연에 최소화할 수 있는 상시 대비태세가 중요하다는 생각입니다.

Q. 농업인 또는 지역민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은?

= 코로나19 여파로 우리의 모든 일상이 바꿔지고 있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지역과 개인 간의 교류가 단절되고, 경제‧사회‧문화 전반에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위기감이 팽배해 지고 있어 코로나와의 장기전은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보이며, 완전 종식 후에도 과거 사회로 회귀하지 못하고 새로운 시대가 전개될 거란 견해가 지배적인 상황입니다.

위기가 곧 기회라는 말이 있습니다. 강진군에서는 지역 화훼 농가들의 코로나로 막힌 판로를 위해 전국 최초로 생화를 온라인 택배 판매라는 발상의 전환으로 농가가 직면한 어려움을 알리는 동시에 소비자를 중심으로 한 색다른 유통체계를 선보여 위기를 극복한 사례가 있습니다.

새로운 상황에는 새로운 전략이 필요하듯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이하여 먼저 우리 농업인 인식의 변화와 아울러, 농식품 소비 행태의 변화 추세에 맞게 비대면 온라인에 중점을 둔 선제적인 대응 노력이 필요할 때라 생각하며, 농업인과 군(행정)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슬기롭게 대처해 나간다면 전화위복의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마종군 팀장 걸어온 길

1964년 강진군 군동면 삼신리에서 6형제 중 장남으로 태어났으며, 부인 김점미 여사(55세)와의 사이에 1남 2녀를 두고있다.

형제 공무원으로 성전면 마종선 산업팀장이 바로 밑 동생이다.

강진중학교, 강진농고 졸업 후 1986년 지방농업9급으로 신규 임용되어 마량면 근무를 시작으로 군청 농산과, 강진읍, 군동면 산업팀장, 친환경농업과 원예특작팀장, 농업기술센터 지도기획팀장 등 현재까지 34년여를 줄곧 농업부서에 근무하며 농업인과 함께해 오면서, 고소득 원예산업 육성 등 농업인 소득향상에 노력하고 있다.

주요경력으로는 국무총리, 장관, 도지사 등 12회의 상을 수상, 지난해 12월에는 정부 모범공무원으로 선정되어 국무총리 표창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식물보호기사 등 국가기술자격을 취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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