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 위향량 서예가, 서예전시회 ‘성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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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흥 위향량 서예가, 서예전시회 ‘성료’
  • 조창구 기자
  • 승인 2020.11.13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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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전 고향으로 귀촌한 서예가 해파 위향량(71) 서예전시회가 지난 9일부터 13일까지 장흥군민회관 소회의실에서 열려 군민들의 관심을 끌었다.

(사)한들문화(이사장 김상찬)가 주관한 이번 서예전의 주인공은 해파 위향량 서예가다. 해파 서예가는 장흥 안양면 비동마을이 고향으로 그동안 서울에서 활동해오다 고향에 홀로 계시는 부친 위계현씨와 함께 살기 위해 귀촌했다.

전시회에는 해파 서예가가 각종 미술대전에서 대상이나 특선을 차지했던 전서와 행서, 초서작품들로 논어와 노자 도덕경 등에 나오는 명문장부터 중국 이태백의 시 ‘춘야연도리원서’, 간양록, 기미독립선언서 전문 등의 서예작품들과 수묵화, 서각 등 90여점의 작품들이다.

전시작품 중에는 특히 독실한 카톨릭 신자인 부인 차정옥(71) 여사의 영향으로 가까이 하게 된 성경을 한자로 쓴 한자성경 작품들도 눈에 띈 가운데 딸 위승아씨와 공동작업한 병풍인 ‘경자년국추부녀첩’은 묵직한 서예작품과 화려한 궁중모란도가 대비를 이뤄 이목을 집중시켰다. 또 서당 훈장을 하셨던 조부님이 지었던 시를 서예작품으로 쓴 작품도 선보이고 있다.

어린 시절 마을에서 서당을 운영하시던 조부님 병은 위찬식 선생 밑에서 서예를 접했다는 해파 위향량 서예가는 20여년 군생활을 마치고 예편한 뒤 효정 권인호 선생한테서 본격적으로 서예를 배우기 시작했다.

이후 꾸준히 2002년 대한민국 동양미술대전 특선 등 여러 대회에서 입상해오다 2012년 대한민국 미술대전(국전)초대작가로 선정됐으며 4개의 서예분야 대전에서 초대작가와 국전 심사위원을 역임하기도 했다.

해파 위향량 서예가는 “서예는 제한된 지면에 표현해, 감상하는 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공감대를 형성하여 같이 참여하고 싶어하는 마음을 불러일으키는데 일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계속 변화를 추구하는 서예가로 남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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