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통합의학박람회 취소…강진청자축제, 갈대축제 ‘개최 여부 고심’
상태바
장흥통합의학박람회 취소…강진청자축제, 갈대축제 ‘개최 여부 고심’
  • 임순종 기자
  • 승인 2020.06.29 14: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장흥군, 의료 기관 유치 어려움 있어 취소 결정 ‘군민·방문객 안전 우선’
강진군, 강진청자축제·강진만춤추는갈대축제 7월 20일 이전 ‘개최 결정’

코로나19의 지역감염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정부는 불필요한 각종 행사의 연기와 취소를 원칙으로 하고 있는 가운데 봄 축제, 여름 축제에 이어 가을 축제마저 줄줄이 취소되는 분위기다.

올 10월 장흥군에서 열릴 예정이던 2020 대한민국통합의학박람회가 전격 취소되면서 하반기에 개최를 검토했던 다른 축제들도 줄줄이 영향을 받게 됐다.

장흥군은 대표 여름 축제인 ‘정남진장흥물축제’에 이어 ‘2020 대한민국통합의학박람회’도 코로나19 확산 방지 등을 이유로 취소했다.

올해 박람회는 10월 15일부터 21일까지 안양면 국제통합의학박람회장 일대에서 개최할 예정이었다.

장흥군은 박람회 개최까지는 시간이 있어 상황을 주시하고 있었지만 국내외 코로나19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함에 따라 박람회추진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또한, 병의원, 대학교, 협회 등 참가 단체가 의료기관 중심이라 유치에 어려움이 있고, 행사 준비기간(최소 3개월)을 감안해 이른 개최 여부 확정이 필요한 점도 취소 결정에 힘을 보탰다.

통합의학박람회는 바이러스 바로 알기, 암·치매 진단 등 대중적인 의료 관심 분야를 중심으로 체험·전시 등 행사를 계획했었다.

장흥군 관계자는 "지역을 대표하는 물 축제에 이어 통합의학 박람회까지 취소하게 돼 안타깝다" 며 "군민과 방문객의 건강과 안전이 최우선인 상황에서 불가피한 결정이었지만 내년에는 더 내실 있는 행사를 열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렇다 보니 하반기에 예정된 강진군 대표 가을축제인 ‘강진청자축제’, ‘강진만춤추는갈대축제’도 개최 여부를 놓고 전전긍긍하고 있다.

강진군은 ‘선택과 집중’이라는 방침 아래 그 동안 남발했던 축제를 정비해 3개의 군 대표축제를 운영하며 올 가을에 제48회 강진청자축제(10월 8일~10월 13일)와 제5회 강진만춤추는갈대축제(10월 23일~11월1일)를 개최할 예정이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 되면서 2차 대유행까지 우려되는 상황에서 개최 여부를 놓고 고심중이다.

한 주민은 “행사 기간 중 코로나19 환자가 1명이라도 발생하면 행사장을 폐쇄해야 하고 지역민들의 안전 문제와 지역경기가 다 죽을 수 있다” 며 취소 결정을 요구했다.

또 다른 주민은 “안 그래도 코로나로 지역경기가 침체된 상황에서 행사 자체가 취소되면 지역경기가 회복되지 않을 수 있다” 며 “철저한 감염 방역으로 행사를 추진해야 한다” 고 말했다.

강진군 관계자는 “예정대로 열심히 행사를 준비하고 있지만, 코로나19가 어떻게 바뀔지 몰라 답답한 상황”이다며 “강진청자축제와 강진만춤추는갈대축제 개최 여부는 코로나19의 추이를 지켜보면서 7월 20일 이전에 개최 여부를 확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관광산업의 부흥을 기대했던 강진 장흥이 코로나 악재 속에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지역 대표 축제 없는 한해로 기록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