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기고 - 지는 꽃의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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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기고 - 지는 꽃의 어머니
  • 장강뉴스
  • 승인 2019.07.01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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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금(장흥보건소 보건통합의료산업팀장)
▲ 김금

어머니는 세상에서 가장 경이로운 존재이다. 이 땅의 어머니들의 삶의 목적은 자기자신만의 안일함과 행복이 아니다.

인내와 희생과 봉사와 사랑으로 자식들이 세사에서 성공하여 행복하게 살아가면서 자손들이 대를 이어 잘 살아가는 것을 최고의 바람이요 행복으로 여긴다. 어머니는 자신을 희생하여 자손을 살리시는 분이다.

이영란 시인은 “어머니는 시대를 초월한 황토밭에 큰 떡잎이 튼실하게 자라 길을 영원하면서 살아가신다”라고 하였다. 이처럼 이 세상의 모든 어머니들은 당신의 목숨보다 소중하게 지극정성으로 자녀들을 보살펴 주시는 존재인 것이다.

꽃이 지고 열매를 맺는 어머니가 씨를 뿌려 자손을 번창시키는 원리와 다름이 없는 천륜인 것이다. 꽃이 지는 것은 어머니의 사명과 다를바가 없다. 꽃이 지지 않고 끝내 자신의 고운 자태만을 뽐내고 있다면 그 식물은 결국 멸종 되고 말 것이다. 꽃이 지는 것은 사명이다.

어떤 명예나 찬사에 우쭐하여 욕심을 부리지 않고 가장 절정에 있을 때 본분을 다한 후 떠나는 것이다. 그래서 꽃은 피어 있어도 아름답지만 떨어질 때 더 아름답게 보인다. 떨어진 꽃을 손에 움켜쥐고 향기를 맡으면서 과거를 회상할 때 한없이 상념에 잠기게 된다.

세상 사람들이 실패하고 아픔을 겪는 원인의 대부분은 자기 욕심 때문이다. 높은 곳에 오르면 더 높은 곳에 눈길을 두는 명예욕과 가지면 가질수록 더 갖고자 하는 재물욕에 그동안 쌓아왔던 인생의 탑이 허무하게 무너지고 마는 사람들을 흔히 볼 수 있다.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이라 하지 않았던가. 화려한 꽃으로만 살고 싶은 인간의 욕망은 너무나 허무한 것이다.

인생은 자연의 사계절과 견주어 볼 수 있다. 인생의 봄인 유소년 시절은 연두빛 새순이 사계절과 견주어 볼 수 있다. 인생의 봄인 유소년 시절은 연두빛 새순이 올라오듯 순수한 마음으로 배우고 익혀서 세상의 꿈나무로 자라는 시기이다.

청소년 시절은 폭염속에서 폭풍과 장마에 의지로 실천하는 여름철이다. 장년 시절은 화려한 꽃은 아니지만 꽃보다 더 중요한 열매를 맺어가는 가을철인 것이다.

이때 인생의 가을에 무엇을 할 것인가를 자연에서 배워야한다. 가을 하늘 빛이 인간의 마음까지 푸르게 만들고 불어오는 바람의 느낌마저 달라지게 한다. 어느새 고독이 마음의 창에 앉아 심심하듯 덧을 놓고 꼬드기고 있는 듯싶다. 가을은 참 좋은 계절이다. 거두어들이는 기쁨과 익을수록 고개 숙이는 겸손과 하늘이 내려준 은혜에 감사할 수 있어 좋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나눌 수 있어서 행복하다. 언젠가는 마지막 계절인 겨울이 우리에게 올 것이다. 인생의 노년기가 찾아온다. 그 때를 위하여 나에게 주어진 시간을 아껴 쓰고 향기롭고 더 아름답게 삶을 빚어가야 할 것이다.

꽃은 비록 지고 있지만 그 사명을 다하고 있다. 이 땅의 어머니들은 오직 자식들만을 위해 사명을 다하고 있다. 이는 우리의 길을 인도하신 창조주 하나님의 뜻이란 것을 새삼 느끼면서 올바른 삶을 위해 인간의 도리를 잘 지키면서 살아가고 싶은 마음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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