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군 사찰 소개 - 수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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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흥군 사찰 소개 - 수미사
  • 장강뉴스 기자
  • 승인 2015.05.19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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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인산자락 병풍바위 아래 위치한 수미사

수미사 ‘불자들의 108번뇌를 깨우치는 108계단 조성’

▲ 수미사
수미사는 수인산자락인 부산면 구룡리 779-1에 위치한다. 사찰 뒤에는 있는 바위들이 압권이다. 병풍바위라 불리는 그 곳에 수미사의 존재가치를 높여주는 보물이 있다. 고려후기 국사를 지낸 원감국사 마애석불상이 그것. 1998년 전라남도 유형문화재 193호로 지정된 마애불상에서 풍기는 불력이 수미사로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형태다.
▲ 정각주지스님
원감국사가 수행했다는 유래는 내려오지만 절에 대한 기록이나 사찰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건물등의 자취는 찾지 못한 상태다. 그렇지만 원감국사가 근처에서 수행했었다는 사실만은 분명해보인다. 마애불상(마애여래좌상)은 로 지정돼 있다.
속성은 위(魏)씨이고 속명은 원개였던 원감국사는 일찍이 장원급제하여 관직에 있으면서 벼슬이 한림에 이르렀고 일본에 사신으로 건너가 국위를 선양하기도 했다고 전해진다. 고려후기 몽고의 침입으로 무인정권이 항몽으로 강화도로 천도한 상황에서 관직을 버리고 출가, 선원사 원오국사에게 구족계를 받아 승려가 됐다. 절에 세금을 내게 한 원나라 세조에세 청전표라는 글을 올려 논밭을 되돌려받게 하는 등으로 공을 세운다. 이후 수선사주지를 맡았고 김해현 감로암 주지를 마다하고 고향인 장흥에 돌아와 병풍바위에 마애불을 조성하고 석굴에서 6년간 기거하다 1266년 이곳을 떠나 여러 사찰에서 공을 세운 후 원오국사 사후 1286년 조계종 제6사가 된다. 원감국사는 선운사의 말사인 개암사의 중창에 나서기도 했다.
수인산 자락 해발 300m정도의 봉우리밑에 있는 마애불상은 암벽전체높이 약20m이며 지상 6m높이에 새겨져있다. 마애불상옆에는 과거 수행하던 스님들이 기거했던 것으로 보이는 석굴이 있다. 또 석굴을 돌아가면 여인의 젖가슴형상을 한 바위가 나타나는데 이 바위를 만지면서 빌면 자식 낳는 소원을 들어준다고 한다.
장흥출신의 원감국사마애석불 아래 위치한 수미사는 마애불상에 대한 소문을 어려서부터 듣고 자란 정각스님이 올해로 법랍51년째를 맞고 있는, 소탈한 정각주지스님의 정성으로 만들어진 절이다. 정각주지스님에 의해 시작된 수미사는 2004년 마애불상 아래인 현재의 위치에 자리를 잡고 요사체와 산신당, 용왕당 등을 갖추어 오고 있다. 작년에는 극락전을 완성했다. 수미사 정각주지스님은 “앞으로 마애석불석불앞에 제단을 만들고 불자 및 관광객들이 좀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석불까지 연결되는 108계단을 만들 계획이다”며 “장흥의 역사이자 자랑인 원감국사와 관련된 유적지를 복원하고 보존하는 사업을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은 수미사뿐만 아니라 지역민 모두의 몫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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