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기고 - 상황에 대처하는 능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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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기고 - 상황에 대처하는 능력
  • 장강뉴스
  • 승인 2018.10.16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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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금(장흥군보건소 건강증진팀장)
▲ 김금

지금 세계는 어느 나라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를 이웃집 사정처럼 환히 알 수 있을 정도로 가까워져 지구촌이라 부르고 있다. 이처럼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속에서는 이에 대한 반응이 중요한 요소가 된다. 빠른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그 변화를 예견할 수 있거나 적어도 변화에 대한 즉각적인 인식이 필요하다.

이러한 변화에 대한 예견이나 인식을 곧 삶의 지혜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삶의 환경에 대한 변화를 예측했거나 예측 못했다 하더라도 그 상황에 빨리 적응하여 생활한 사람은 성공한 사람이 되고 그렇지 못한 사람은 실패한 사람이 되고 마는 것이다.

누구나 자기의 발전과 밝은 미래를 위해 노력한다고 볼 때 이러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기울이는 노력 중에 지혜로운 삶의 능력을 키우는 일은 무엇보다 필요하다.

어느 마을에서 지혜로운 사람을 시험한 이야기이다. “여기에 말 300필이 있는데 어미 말 150필 새끼 말 150필이다. 어미와 새끼가 서로 갈라져 있는데 같은 어미와 새끼를 정확하게 짝지어 찾아내는 사람에게 상금을 주고 만약 한 마리라도 틀리면 우리에게 벌금을 내야 한다”라고 시험관이 마을 사람들에게 말을 하였다.

마을사람 중 한 사람이 한참동안 어미말과 새끼말을 보고 있다가 “좋은 사료를 가져다가 어미말에게 배불리 먹도록 해주시오”라고 말하고는 어미말이 먹이를 먹는 것을 보며 기다렸다. 어미말이 배불리 먹은 후 어미들은 자기 새끼를 향하여 머리를 들고 새끼들이 젖을 먹도록 울부짖기 시작하였다. 새끼말들은 껑충껑충 어미말 곁으로 뛰어가 젖을 먹는 것이었다. 이렇게 간단하고 쉽게 짝을 찾아주는 것을 보고 마을사람들은 경탄하였다.

어느 장군이 평소 자기보다 더 총명한 부하를 골탕먹일 속셈으로 그에게 명령을 내렸다. “내 옆구리에 있는 보검을 너의 손을 대지 않고 이 칼집에서 칼을 뽑아 내보아라.” 그 부하는 침착하게 말을 하였다. “장군님 한 가지 부탁이 있습니다. 장군님의 칼을 검사해 봐야겠습니다. 손으로 능히 뽑아낼 수 있는지, 만약 손으로 뽑아낼 수 없도록 어떤 장치를 해놓았다면 저도 그것은 할 수 없습니다. 손으로 뽑아 낼 수 있다면 저는 손을 안대고 그 칼을 뽑겠습니다”라고 말하였다.

“좋아! 부관 이 칼을 뽑아 검사해!” 장군이 말을 하자 부관이 장군의 칼집에서 칼을 뽑아서 그 부하에게 보였다. 그 칼을 보면서 부하는 장군에게 “제가 이겼습니다. 저는 제 손을 쓰지 않고 장군님 칼집에서 그 칼을 뽑아냈습니다.” 장군은 그 부하의 꾀에 자기가 진 것을 깨닫고 다시 문제를 냈다. 떡 두 개를 한데 붙여놓고 먹어본 후 “어느 떡이 더 맛있는지 알아맞히라”고 하였다.

그 말을 듣자 그 부하는 갑자기 손뼉을 쳐보이며 “왼손뼉, 오른손뼉 어느 것이 더 크게 울렸는지 장군님이 알아맞히면 자기도 말하겠다”고 하였다. 장군은 말문이 막히고 말았다.
맹인 한 사람이 시장에서 도자기 그릇을 흥정하고 있었다. 흰 것은 1천원이고 검은 것은 2천원인데 검은 것은 단단하여 오래 쓸 수 있다고 주인이 말을 하니 맹인은 검은 것을 달라고 하며 2천원을 냈다. 그런데 교활한 주인은 맹인이 모를 거라 생각하고 흰도자기 그릇을 주었다. 맹인이 그릇을 만져보더니 왜 흰 그릇을 주느냐고 항의를 하였다. 주인은 맹인이 어떻게 색깔을 가려냈는지 의아해서 물어보았다.
그 맹인은 “내 손은 나에게 충성을 다하였다. 당신도 그릇을 만져보시오. 흰 도자기 그릇은 햇빛을 반사하고 검은 도자기 그릇은 햇빛을 흡수하여 따뜻하므로 손으로는 똑똑히 분간할 수 있다”라고 말을 하더란다.
삶의 지혜는 깊은 생각과 관찰, 배움을 통해 상황에 대처하는 능력을 키우고 경험을 통해서 다져진다. 때무에 삶의 지혜를 얻기 위해서는 인생의 가치와 삶의 방법을 깨우치면서 지식을 현실에 알맞게 적용할 수 있도록 부단히 노력해야 성숙된다. 삶의 지혜는 상황에 대처하는 능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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