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강칼럼 - 책 속의 보물을 찾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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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강칼럼 - 책 속의 보물을 찾자
  • 장강뉴스
  • 승인 2018.08.06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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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일중(성균관 전인)
▲ 최일중

책은 곧 사람이다. 독서량과 그 질(質)에 따라 그 사람의 인생자체가 달라진다. 우리가 실제로 체험해 보지 못했던 세계까지도 독서를 통하여 경험함으로써 우리생활의 폭은 그 만큼 넓어지고 우리 생각의 길이는 그 만큼 깊어지기 때문이다. 배움과 독서는 자신을 보배로 키우는 일이다.

선진국일수록 독서열이 높다고 한다. 독서는 우리에게 교훈과 깨달음과 생활의 지혜를 주고 감동과 즐거움을 준다. 독서를 생활화하여 책속의 무한한 보물을 내 것으로 만들어가는 현명함이 있어야 하겠다.

세계적인 평론가이자 작가인 임어당은 평소에 책을 읽지 않는 사람은 자기만의 세계에 갇혀 있고 책을 많이 읽는 사람은 새로운 세계와 만나게 되어 마음속의 걱정이 적어지고 즐거움과 문화생활의 매력을 맛볼 수 있다고 했다.

독서는 우리 생활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해 주기도 하지만 위대한 인물과의 만남을 통해 교훈과 깨달음을 주고 새로운 세계에 대한 간접 경험으로 생활의 지혜와 감동 그리고 즐거움을 주는 구실을 한다.

영국의 저술가이며 의학자인 엘리스라는 사람은 20살까지는 이상하게 큰 머리와 약한 몸을 가지고 있던 그야말로 쓸모없이 보이는 청년이었다. 그는 뱃사람인 부친과 더불어 오스트리아로 갔다. 그의 아버지는 아들이 몸이 약해 다른 목적지까지 갈 수 없으리라 여겨 아들을 남겨두었다.

엘리스는 오스트리아의 쓸쓸하고 자그마한 학교에서 교사 생활을 하면서 자기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 망설이고 있었다. 어느 날 저녁 그는 누워서 의사이며 철학자인 힌튼의 전기를 읽었다. 열아홉 소년은 힌튼이 어떻게 해서 위대한 외과의사이며 철학자가 되었는가를 알게 되었다. 별안간 그는 껑충껑충 뛰었다. 그 책에 그가 구하던 답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런던으로 돌아와 외과대학에 입학하였고 사회의학의 세계적 권위자가 되는 새로운 출발을 했다.

독서를 통해 삶의 목표가 무엇인지 깨닫게 된 것이다. 톰 소여의 모험 해클베리핀의 모험 등으로 유명한 미국의 작가 마크 트웨인의 이야기이다. 그는 미국 미주리주 플로리다에서 빈농의 아들로 태어나 12세에 아버지를 여의고 가난한 집안 살림을 꾸려가기 위해 자그마한 인쇄소의 직공으로 들어가 일하게 되었을 때에 일화이다. 어느 날 그는 길거리에서 바람에 날리는 종이 한 장을 발견하고 무심코 지나치지 않고 그 종이를 주워 읽었다.

그것은 프랑스의 애국 소녀 잔다르크가 애국운동을 하다 체포되어 성안의 감옥에 갇혀 있는 내용으로 잔다르크전의 일부가 적혀진 것이었다. 그는 고된 직공생활을 하면서도 잔다르크의 애국심에 대한 존경과 그녀의 생애에 대한 호기심 그녀를 핍박하던 세력에 대한 적개심 등으로 밤을 새워가면서 그녀에 관한 책은 물론 손에 넣을 수 있는 다방면의 책을 모조리 읽고 그것을 정리하여 그의 나이 14세 때 ‘잔다르크의 회상’이라는 책을 세상에 선보였다. 드디어 그는 인쇄소의 보잘 것 없는 직공이 아닌 어엿한 작가 마크 트웨인으로 새로 태어났으며 더욱 노력하여 끝내는 미국이 자랑하는 세계적인 대 소설가가 되었다.

길거리에서 우연히 주운 종이 한 장의 글이 인쇄공이었던 그의 인생을 이렇게 작가로 바꿔 놓은 것이다. 물론 여기에는 그의 독서와 인생에 대한 열정과 끊임없는 노력, 부단한 성찰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사실을 우리는 알아야 한다.

마크 트웨인은 자신에게 우연히 찾아온 단 한 번의 기회를 잡아 글 쓰는 일을 외길로 힘써 드디어는 자신만의 세계를 이룰 수 있었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사람은 육체와 정신이 성장하고 발달함에 따라 그에 알맞은 지혜와 이해력을 키워야 하는데 그것은 우리가 어떻게 하면 인생을 보다 가치있고 행복하게 사느냐 하는 문제와 직결된다. 아무것도 담겨 있지 않은 빈 그릇으로는 발전할 수가 없다.

육체는 성장하는데 텅 빈 상태로만 있으면 나이에 걸맞는 인격형성도 되지 않을 뿐 아니라 인간미도 없어지고 대화도 통하지 않게 된다. 그렇게 되지 않기 위해서 제일 쉬운 방법은 책을 읽는 것이다. 책을 읽음으로써 지식을 얻고 간접 체험을 통해 세상을 옳게 바라보는 눈이 떠진다. 물론 모든 책이 다 유익한 것은 아니다. 우리에게 마음의 양식이 될 책은 인생에 대한 올바른 가치관 윤리도덕관이 담겨져 있어야 한다.

오늘날 우리에게 많은 교훈을 주고 있는 명사들의 말에 의하면 그 분들이 오늘날의 업적을 이룰 수 있었던 밑거름은 책에서 얻은 교훈 때문이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좋은 책을 읽을 때는 책에 담겨 있는 아름다운 내용이 우리와 속삭인다. 우리의 영혼이 그것에 대답하며 끊임없는 대화를 한다. 그래서 빨리 익히고 빨리 배움이다.

우리에게 감동을 준 책 한권에서 얻은 기쁨과 유익함은 그 무엇에도 비길 수 없다. 책을 읽는 것이 생활화 돼야 한다. 책속에 길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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