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기고 - 아는만큼 보였던 강진으로의 문학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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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기고 - 아는만큼 보였던 강진으로의 문학기행
  • 장강뉴스
  • 승인 2018.07.23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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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소정(완주한별고등학교)
▲ 원소정

전라남도 강진으로 푸소체험과 문학기행을 다녀오게 되었다. 고등학교 입학해서 처음으로 간 1박2일 여행이라 설레고 기대가 되었고 책으로만 만났던 다산 정약용의 초당을 가게 되고 모란을 실제로 보아 신기했다.

문학기행을 가기 전에 정약용선생님의 ‘파리를 조문하는 글’ 과 김영랑선생님의 ‘모란이 피기까지’를 읽고 강진으로 문학기행을 가게 되었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처럼 이 활동이 문학기행을 가서 배우는 것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

김영랑 시인의 모란이 피기까지라는 시에서는 모란이 글쓴이에게 가장 소중한 존재이다. 내가 가장 소중하다고 생각하는 가족을 떠올리며 시를 읽어서 그런지 모란이 더욱 더 가슴에 깊게 남아 있었다. 이 생각을 마음속 에 가지고 모란을 구경을 해보니 시를 읽기 전의 내가 생각한 모란과 읽고 나서의 모란이 다르게 다가왔다. 다양한 나라의 모란을 실제로 보아서 신기하고 모란을 글쓴이가 왜 소중히 여겼는지 알 것 같았다.

그리고 우리는 정약용 선생님의 유배지인 다산초당을 갔다.

가는 길에 나무뿌리로 된 길, 돌길등 너무 힘들었다. 하지만 초당에 도착하는 순간 힘들었던 기분이 모두 사라졌다. 그곳엔 아직도 정약용 선생님의 흔적을 찾아 볼 수 있었다. 특히 직접 쓰신 바위 위에 글씨가 아직까지 남아있는 것이 인상 깊었고 그 옆에 한 연못이 있었는데 이곳도 정약용 선생님께서 직접 만드신 연못 이였다.

정약용 선생님께서는 이곳에서 18년 동안 유배생활을 했을 뿐만 아니라 제자들을 가르쳤고 이곳에서 약 500여권의 책을 서술했다는 사실이 너무 놀라웠다. 나는 책 한권을 쓸려면 엄청 오랜 시간이 걸릴 텐데 정말 대단하시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산 기념관에 처음 들어가면 정약용 선생님과 그 제자들이 공부하는 모습의 동상들이 전시되어있었다. 그리고 이곳에는 다산 정약용의 업적과 자료등 유물들이 많이 전시되어있어 꼭 내가 그 시대에 가 있는 것 같은 기분 들었고 정약용 선생님의 대해 더 자세히 알 수 있었던 뜻 깊은 장소였다.

강진 민화 뮤지엄에서는 예쁜 민화들도 보았다. 해설자분이 민화에 대해 설명해 주셨는데 ‘어변성룡도‘라는 잉어그림은 성공을 기원하는 그림이라고 하셨다. 이 그림을 보고 다 같이 소원을 빌었다. 그림을 보고 소원을 빌었던건 처음이라 인상 깊었다.

또 호랑이 그림들이 있었는데 호랑이의 눈이 나를 따라오는 기분이 들어서 매우 신기하기도 하고 무섭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머물던 숙소는 들어가자마자 너무 아름다웠다.

주위를 둘러보면 모든 곳이 산이었다. 특히 마당 앞 쫙 깔린 녹차 밭이 마음을 편안하게 해줬다. 저녁에 풍등을 날렸는데 풍등에 나의소원을 적으며 나의 미래와 다짐에 대해 다시생각해보는 뜻 깊은 시간을 가졌다.

풍등이 사라질 때 까지 계속 보고 있었는데 나중엔 별처럼 보여 너무 예뻤고 풍등을 날리고 나서 생각이 많아진 밤 이였던 것 같다.

주인할머님께서 맛있는 밥을 차려주셨다. 매우 친절하셨고 계속 더 먹으라고 하시는 모습이 꼭 우리 할머니 같으셨다. 그래서 더 좋았던 것 같다. 아침이 되어 갈 시간이 되어 너무 아쉬운 마음으로 그 집을 떠났다. 집에 돌아와서도 계속 생각이 났다. 기회가 된다면 다시 가고 싶다. 너무 알차고 행복했던 강진으로의 여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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