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축협, 이사 선거 ‘짜고 친 고스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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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흥축협, 이사 선거 ‘짜고 친 고스톱?’
  • 서호민 기자
  • 승인 2018.04.16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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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연재 장흥축협 ‘복마전’〈2〉

장흥축협 이사회, 고소당한 임직원 변호사 비용 지출
A씨 “2019년 조합장 선거 출마자의 사전 포석” 의심

장흥축협 관산읍 이사 사전선거를 놓고 ‘유효vs무효’다며 조합원들간 날 선 공방을 펼치다 관산 이사 사전선거에서 당선되고 장흥축협 본점에서 이사선거에 낙선된 A씨가 급기야 선거법 위반 업무방해로 축협 임직원을 고소하는 상황까지 벌어져 조합원과 군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4월 2일자 1면〉

 

지난 3월 26일 장흥축협 이사회 회의에서 선거법 위반 업무방해로 고소당한 임직원들 변호사 비용을 지출하기로 의결된 사실이 알려져 조합원들 사이에 일파만파 파장이 커지고 있다.

장흥축협은 고소당한 임직원들 변호사를 선임하기로 했으며, 변호사 선임 비용 700만 원을 지출했다.

이에 대해 감사와 조합장은 “중앙회 자문변호사에게 자문을 구해 대처 하는 게 올바르다” 며 “굳이 변호사를 선임할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지만 이사들이 의결한 사안에 대해 따를 수밖에 없다” 고 밝혔다.

이사들은 “중앙회 자문변호사는 자문을 해 줄뿐이다” 며 “중앙회 법대로 했지만 만약 패소했을 경우 모든 책임은 조합장이 지게 돼 간단히 넘어갈 사안이 아니다” 며 변호사 선임 이유를 밝혔다.

모 감사는 “전무의 말에 의하면 이사선거는 중앙회 법에 따라 진행한 부분으로 인정하지 못하고 억울하면 법으로 하라고 말했다. 이처럼 전무의 말처럼 중앙회 법대로 했기 때문에 아무런 잘못이 없지 않느냐” 며 “중앙회 법대로 원리 원칙대로 했는데 변호사를 선임할 이유가 없으며, 조합에서 비용을 부담할 필요가 없다” 고 주장했다.

임직원을 고소한 A씨는 “관산읍 이사 사전선거는 자체 선관위 부위원장이 참석하고 선거를 원리원칙대로 진행했다” 며 “낙선한 후보자가 인정하고 사퇴서를 작성해 자체 선관위에 제출한 내용을 회의록에 작성한 내용을 전무가 중앙회에 정확하게 문의했는지 궁금하다. 아니면 중요한 사실을 빼고 축협 중앙회에 문의해 중앙회에서는 무효라는 법리적 해석이 나왔는지 분명히 밝히 필요가 있다” 고 주장했다.

이어 A씨는 “관산 이사 사전선거를 무효로 처리한 이유는 나를 떨어뜨리기 위한 작업이었다” 고 확신했다.

A씨는 이사로 재직할 때 자리만 차지하고 성과를 내지도 못한 직원들이 많다며 직원 감축을 주장했다고 한다.

A씨는 “3회 연속 관산축협 이사에 선출되어 축협에 부당함을 거침없이 조합원들을 위하여 대변하고 축협 발전과 축협이 나아가야 할 비전을 제시했다” 며 “그 중 가장 큰 문제점인 축협 직원 수가 터무니없이 많아 감축해야 한다고 주장해 높은 자리에 앉은 직원들에게 눈에 가시 같아 고의로 떨어트린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A씨는 “2019년 치려질 축협조합장 선거에 출마할 000씨의 사전 포석이다” 며 “현직 조합장 측근 이사를 사전에 몰아내고 자신의 측근들을 임원진으로 만들어 유리한 선거를 치르기 위한 공작이다” 고 말했다.

이 같은 사실은 증명이라도 하듯 지난 이사 회의 때 A씨가 회의장에 들어와 방해하자 이를 제지하지 못한 조합장에게 똑바로 못한다며 모 이사가 조합장 탄핵과 직무정지를 시킨다며 기획 상무에게 탄핵양식을 가져오라며 탄핵안건을 제시하는 어처구니없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처럼 일부 이사들은 마음에 맞는 직원과 함께 조합원이 뽑은 조합장이 마음에 안 든다며 탄핵하고 직무정지를 시키겠다는 꼴불견을 연출하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을 접한 한 조합원은 “조합장이 탄핵 사유가 있다면 정식적으로 중대한 사안을 검토해야 하지만 자기 자신들의 입맛에 맞지 않고 내년 조합장선거를 위한 행태라면 이사직을 사퇴해야 한다”고 쓴 소리를 내뱉었다.

또 다른 조합원은 “이사자리가 얼마나 좋은 자리기에 축협발전과 조합원 이익을 내팽개치고 자기뱃속 챙기기에 급급한지 한 숨이 절로 난다” 며 개탄했다.

지난 2월 치러진 장흥축협 관산읍 이사 사전선거가 무효인지 유효한지, 또 장흥축협에서 고소당한 임직원 변호사 비용을 지출해야 하는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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