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대교~장흥교 단구간 확장공사 ‘교통사고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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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흥대교~장흥교 단구간 확장공사 ‘교통사고 위험’
  • 조창구 기자
  • 승인 2018.04.09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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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사고 등 교통사고 5건…역주행 차량 눈에 보여
 

지역주민들이 자주 이용하는 횡단보도를 공사중이라는 구실로 위험스럽게 방치해 제2, 제3의 교통사고 사망자가 나올 수 있다고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장흥터미널이나 장흥읍 중심 시가지에서 토요시장을 오가는 주 통로인 예양교 동쪽끝 횡단보도 일대다.

장흥대교-장흥교 단구간 확장공사가 진행중인 예양교동단에는 예양교와 10여m 떨어진 곳에 횡단보도가 설치돼 있고 옆도로와의 높이차 때문에 경사로를 내려와 횡단보도 건너고 다시 경사로 내려와 인도로 연결되는 ‘ㄹ’자 구조로 돼 있어 이용이 불편한 상황이다.

공사업체인 A업체에서 적절한 안전시설들을 설치하고 공사를 진행해야 하지만 안전장치을 제대로 하지 않아 토요시장을 오가는 주민들의 사고 위험이 상존하고 있는 상황이다.

인근에 사는 한 주민은 “공사하면서 만든 횡단보도가 복잡하고 경사로까지 있어 위험하게 되어있다”며 “직접 목격한 보행자 관련 교통사고만 5건이나 된다”며 “심지어 좌회전금지 표시가 플랑카드 하나만 걸려있는 상태여서 운전자들이 정확하게 인식하지 못해 역주행하는 아찔한 순간도 몇 번 목격한 적이 있다”고 증언했다. 그는 “공사를 하더라도 임시신호등이나 이정표를 설치해서 최우선적으로 주민들의 안전이 고려돼야 하는데 전혀 안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주민도 “주의력이 떨어지는 나이많은 군민들이 주로 이용하는데 경사로 2개와 횡단보도 2개를 건너야 돼서 대단히 위험하다”며 “사업예산이 몇천억이 들더라도 주민들이 편리하고 안전한 쪽으로 군 행정이 맞춰져야 하는데 댐이 있는데 홍수위선 문제나 강바닥을 낮추는 방법 등도 찾을 수 있을텐데 그렇지 않은 걸 보면 편의주의공사라는 생각밖에 안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망사고가 발생한 다음날 시공사인 두화공영 사무실에 전화 통화를 시도했지만 없는 번호라는 음성안내만 나오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A업체 관계자는 “공사중인 곳에서 사고난 것은 안타깝다. 교통 안전시설이나 안내했지만 기본적으로 운전자와 보행자의 주의가 요구된다” 며 “사고 후 임시 과속방지턱을 설치하고 경찰 과속단속 실시로 주민 안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6월초쯤이면 도로단차가 없는 횡단보도와 신호등을 갖춰 보행하기 좋게 될 것”이라고 해명다.

장흥군 관계자는 “예양교 동단에 6차로 평면교차로로 설치될 예정이며 보행자 통행불편 해소를 위해 신호등과 함께 순천국토관리사무소와 협의해 노면보다 10cm높은 고원식 횡단보도 설치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총공사비 223억원이 투입된 단구간 확장공사는 7월 초 대부분의 공정을 마무리짓고 물축제가 지나 9월에 최종 완공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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