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 W병원, 의사 인대파열 몰라…환자, 수술시기 놓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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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흥 W병원, 의사 인대파열 몰라…환자, 수술시기 놓쳐
  • 조창구 기자
  • 승인 2017.12.04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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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인대파열을 늘어난 것으로 오진…환자 ‘분통’

환자, 통증 지속 다른 병원 검사…인대 파열 진단
담당 의사 “인대 늘어난 것과 파열 똑같다” 해명

 
장흥군에 있는 장흥 W병원이 발목 인대 파열 환자를 인대가 늘어난 것으로 진단해 수술시기를 놓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7월경 장흥에 사는 A씨(여)는 여름 휴가철 발목을 다쳐 병원을 찾았다.
담당의사는 X레이 촬영 결과 발목 인대가 늘어났다며 깁스 후 물리치료만 하면된다는 진료소견을 내놨다. 이에 A씨는 더 정확한 판단을 위해 CT도 찍어봤으면 좋겠다고 했지만 의사는 인대가 늘어난 것이 정확하다며 CT촬영을 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하며 인대가 늘어난 것으로 진단했다.
의사 처방에 따라 깁스만 하고 1주일 뒤 다시 진료 받고 또 며칠 뒤 다시 내원하라고 해 처방대로 했다. 그런데도 A씨의 발목은 호전되지 않고 통증이 계속되자 침도 맞고 주사도 맞았다.
하지만 2달이 지나도 호전되지 않고 오히려 통증이 심해지자 인접군 병원을 찾아 MRI촬영했다. 검사 결과 인대가 늘어난 것이 아닌 인대 파열이라는 충격적인 소리를 들었다.
인대 파열이라고 진단한 인접군 병원 측 의사는 시일이 많이 지나 인대접합수술이 곤란하다는 소견을 들은 A씨는 장애가 생기지 않을까 하는 걱정에 밤잠을 설치며 하루 하루가 지옥같았다고 한다.
A씨는 하도 억울해 장흥 W병원을 찾아 하소연하자 담당 의사는 “인대파열과 늘어난 것은 똑같다”는 말에 아연실색했다. 심지어 “다른데서 다쳐서 온 것 아니냐”고 의심까지 했다.
또 담당의사는 환자의 상태를 보고 적절한 치료를 기대했던 A씨에게 “바쁘니까 요지만 말하라”고 독촉하는 뻔뻔한 작태를 보였다
A씨는 “진료와 처방을 잘못한 담당의사는 오히려 뭘 잘못했는지에 대해 반문 했다”며 “상식적으로 이해 할 수 없는 진료와 처방도 문제지만 무엇보다 환자를 대하는 태도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격앙된 목소리를 높였다.
장흥 W병원측은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타 병원의 판독기록을 보고 인대 파열이라고 인정하다가 환자측에게는 인대가 늘어난 것도 부분 파열로 표현할 수도 있겠다고 해명해 환자측의 분노를 샀다.
또 장흥 W병원측은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해명을 내놓았다. 초진 당시 환자가 CT촬영 해달라고 요청했던 부분에 대해서는 “기억나지 않지만 당시 CT촬영을 원했다면 검사했을 것인데 왜 안한다고 했는지 모르겠다”고 둘러댔다.
장흥W병원은 A씨를 진료했던 타 병원 진료 소견을 존중하며, 환자가 원하는 대로 조치하겠다면서 오진한 부분에 대한 책임있는 답변은 내놓지 않았다.
주민들은 “지역내 대형병원 중 하나인 W병원이 오진에 대한 책임도지지 않으며, 지역민들과 환자를 무시하는 행태다” 며 “오로지 환자를 돈벌이 수단으로 바라보지 말고 인술을 펼쳐야 한다”고 쓴소리를 내뱉었다.
한편 A씨는 인대접합수술을 하지 못하고 보조기구를 착용하며 꾸준히 재활치료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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