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군 천관산 승마 트레킹 코스 혈세투입…예산낭비 논란
상태바
장흥군 천관산 승마 트레킹 코스 혈세투입…예산낭비 논란
  • 서호민 기자
  • 승인 2017.10.28 13: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억6천여만원 들인 승마 트레킹 코스…사용자 전무

예초 승마 트레킹 코스 부적합 장소…추진배경 의문

▲ 천관산 승마 트레킹 코스
장흥군 대덕읍에 억대의 예산을 투입해 조성한 천관산 승마 트레킹 코스가 무용지물로 전락해 애꿎은 군민혈세만 낭비했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장흥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 2014년 4월 1억6천만원을 들여 조성한 장흥군 대덕읍 연지리 천관문학관에서 천관산을 잇는 고갯길 3.3km 구간에 천관산 승마 트레킹 코스에 분노하고있다.

천관산 트레킹 코스는 도저히 말이 달릴 수 있는 길이 아니었다. 비로 인해 도로 곳곳에 흙이 쓸려가 물길을 만들고 움푹 파인 곳도 있으며, 주위 나무들이 도로를 침범해 사람들도 쉽게 다닐 수 없을 정도로 제 기능을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들어났다.

특히 천관산 승마 트레킹코스는 자전거, 오토바이, 차량이 들어오지 못하게 관리 감독하는 장흥군은 인근에 산소가 있는 주민들에게 개방해 차량이 수시로 드나들어 트레킹 코스는 제 기능을 상실했다. 또한 부실공사 의혹도 제기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되고 있다.

더욱 기가막힌 것은 예초에 승마 트레킹 코스로 부적합한곳을 선정했다는 것이다.

사업추진의도는 장흥군에 승마 산업 인프라 구축이었다. 한국말산업고등학교와 연계한 승마인력 양성 및 관광산업과 연계한 맞춤형 승마산업 육성이었다.

당시 승마 트레킹 코스는 한국말산업고 학생들이 말 트레킹실습현장과 승마 동호인들이 트레킹장으로 활용하기 위한 목적이었다.

하지만 한국말산업고는 한번도 이용한 적도 없으며, 승마 동호인들이 처음 한두번 이용하고 더 이상 이용하지 않았다는 주민들의 말이다.

한국말산업고 관련 담당선생은 “처음부터 천관산 승마 트레킹 코스는 학교측에서 사용할 생각이 전혀 없었다” 며 “군에서 학생들을 위해 승마 트레킹 코스를 만들어 활용하면 어떻겠느냐고 해서 동의해 줬을 뿐이었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한 주민은 “천관산을 훼손하면서까지 왜 만들었는지 의구심이 든다” 며 “흉물로 전락해버린 이 곳을 군이 앞으로 어떻게 할지 지켜 보겠다”고 강하게 항의했다.

또 다른 주민은 “ 또 다시 승마 트레킹 코스 활용하기 위해 혈세를 쏟아 붓는 어리석은 우를 범해선 안된다” 며 “천관산 자연경관을 위해 빠른 시일에 원상 복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당시 천관산 승마 트레킹 코스를 추진했던 한 관계자는 “한국말산업고가 사업 목적과 달리 활용하지 않는 것도 알고 있으며, 해년마다 자연재해로 인한 도로 파손이 심각해지고 있는 것도 알고 있다. 하지만 유지 보수를 하려고 해도 군에서 보수비용 예산도 없고 전 군수가 펼친 사업을 현 군수가 말 관련 사업이 효율성이 없다고 판단해 대책 마련하기를 원치 않는 것 같다”는 답변만 보내왔다.

주민들은 “애물단지로 변해버린 천관산 승마 트레킹 코스 조성사업에 들어간 군민혈세 1억6천여만원은 누가 책임져야 하냐” 며 “사업 추진에 관련된 사람들과 관련 공무원들에게 책임을 물어야 할것이며, 군민혈세인 사업비를 받아내야 한다” 강력하게 요구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