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교통-장흥공용터미널 ‘갈등’…피해는 주민 ‘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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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흥교통-장흥공용터미널 ‘갈등’…피해는 주민 ‘몫’
  • 조창구 기자
  • 승인 2017.04.10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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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미널 일부 요양병원신축…버스기사대기실 사라져

장흥교통 ‘기사 휴게실 없애자 주민 현금지급’ 요구
공용터미널 측 “이용객 감소로 수지타산 맞지 않아”

장흥교통이 주민들과 학생들에게 승차권 대신 현금지급만을 요구한 일이 발생해 이용객들이 거세게 반발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주민들의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장흥교통이 지난 3월말 5~6일정도 군내버스 이용객들에게 승차권을 거부하고 현금만을 요구하자 이용객들은 터미널에 승차권 환불 사태가 발생하자 군에서 즉각 시정조치를 취했다.
승차권 대신 현금을 요구한 사태에 대해 군 관계자는 장흥공용터미널과 장흥교통간 터미널에 설치된 버스기사대기실 사용에 관한 것에서 빚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최근 장흥공용터미널 일부 부지에 요양병원을 신축하면서 30여년간 무상으로 사용한 버스기사대기실을 월 40만을 내고 사용하든 아니면 철거를 요구하자 장흥교통은 버스이용객에게 승차권 대신 현금을 받겠다며 맞불을 논 것이다.
승차권 대신 현금을 받은 이유는 승차권 10.5% 수수료를 터미널측에 주지 않기 위해서다. 터미널 주 수입원인 승차권 수수료를 받아야 하지만 현금으로 받은 요금은 수수료를 주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터미널과 장흥교통 양측간의 이익을 위해 이용객들을 볼모로 잡고 있는 행태에 대해 주민들은 “버스 이용객은 주로 서민들과 학생들이다. 특히 버스로 통학하는 학생들이나 노인들의 경우 현금을 내야 하는 불편함 때문에 승차권을 한꺼번에 수십장 구입해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며 “이용객을 볼모로 양측이 대립각을 세우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 고 목소리를 높였다.
장흥교통 관계자는 “안전운전을 위해 버스기사들이 20~30분가량의 대기 시간에 쉴 수 있는 공간이다” 며 “30여년간 무상으로 제공한 휴게 공간을 갑작스럽게 임대료를 요구하는 것은 말도 안되는 처사다” 고 입장을 밝혔다.
장흥터미널 관계자는 “장흥교통이 수십년 동안 터미널주차장을 무상사용 하도록 편리를 봐주었지만 터미널 이용객 감소와 이용 버스 감소로 운영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어왔다” 며 “터미널 운영에 필요한 법적면적보다 더 많은 500여평을 남기고 나머지 면적을 활용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흥터미널측은 “돈 안돼고 운영은 힘들어 작년에 사업자등록증 반환한 적 있다”며 “비싼 땅에 인건비 들여가며 운영해가고 있는데 공공시설에 해당하는 터미널에 행정적인 지원이 별로 없고 문닫고 싶은 마음이다”고 그간의 사정을 털어놨다.
장흥교통은 터미널 인근에 별도의 버스 대기 및 기사 휴게장소를 임차해 사용하고 있어 터미널과 장흥교통간 갈등과 대립은 일단락 된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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