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 AI발생 ‘구멍뚫린 방역’…장흥군 뭐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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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흥 AI발생 ‘구멍뚫린 방역’…장흥군 뭐하나
  • 임순종 기자
  • 승인 2017.03.18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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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하루새 3곳…‘다솔’ 계열사 오리농장 피해 커

‘철새 감염’보기 어렵다 판단…수평적 감염 지적도
장흥군, 사료공급 업체 원인제공 등 역학조사 방침

조류 인플루엔자(AI)가 강진에 이어 장흥까지 다시 확산되면서 농가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지난 15일 장흥군 부산면의 육용 오리농장 3곳에서 H5형 AI 바이러스가 검출돼 봄철 관광객 맞이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장흥은 청정지역으로 건강한 먹거리가 풍부해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지만 AI의 인체감염 우려가 제기되는 등 관광객 감소로 이어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더욱이 유독 인근 군에서 AI가 발생해 장흥군으로 언제 덮칠지 모르는 상황에서 감염 원인을 철저히 분석하고 신속한 차단 방역 조치가 필요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특히 하루새 3곳에서 AI가 발생해 방역 시스템에 구멍이 뚫린 것이 아니냐는 지적과 함께 수평적 감염 우려도 나오고 있어 철저한 조사와 관리감독이 요구되고 있다.
장흥군 부산면의 육용 오리 농장 3곳에서 출하 전 검사 과정에 H5형 바이러스가 검출됨에 따라 농장에서 키우던 오리 3만 마리와 추가적으로 반경 3㎞ 안에 있는 농장 3곳의 닭 오리 3만 2천마리를 살처분했다.
장흥지역에서 AI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청정해역 장흥의 이미지 실추는 물론 ‘어머님 품 같은 장흥’ 만들기에 악영향이 미치지 않을까 적잖은 우려를 낳고 있다.
또한 중국이 우리나라의 사드배치로 자국 관광객들의 한국관광을 차단하면서 전남도와 지자체들이 요우커 유치에 고심하고 있어 장흥군도 강 건너 불구경 하듯 뒷짐만 지고 있을 수 없는 상황이어서 특단의 대책이 절실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장흥 토요시장 상인 김모씨는 “봄철을 맞이해 관광객들이 좀 오지 않을까 상인들이 기대하고 있는데 AI가 계속 발생해 기대만큼은 장사가 안 되는 것 아니냐” 며 “특히 AI가 자주 발생하면 지역 이미지에도 악영향을 미치는 것은 당연한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고 하소연했다.
이에 장흥군은 AI발생에 따라 방역강화 등 역학조사에 나설 방침이다.
군 관계자는 “다솔 계열 농장내 AI 발생 비율이 높은 만큼 해당 계열서 오리를 입식한 농장에 대한 방역 활동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전남도 역시 AI가 자주 발생하고 있는 도내 다솔 계열 농장 66곳에 대해 22일까지 일제검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전남에서는 지난 11월 16일 해남을 시작으로 모두 29건의 고병원성 AI 확진 판정이 나왔으며 15일 발생한 4건도 고병원성 판정이 나오면 33건으로 늘어난다. 이 가운데 42.4%인 14건이 다솔 계열 농장에서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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